諸侯伐秦
에 及涇莫濟
어늘 晉叔
이 見叔孫穆子曰 諸侯謂秦不恭而討之
할새 及涇而止
하니 가 穆子曰
52. 제후諸侯가 진秦나라를 칠 때 노魯나라 군인들이 거莒 사람들을 시켜 먼저 건너가게 하다
제후들이 진秦나라를 칠 때 경수涇水에 도달해서 건너려는 자가 없자 진晉나라의 숙향叔嚮이 〈노魯나라의〉 숙손목자叔孫穆子를 보고 말하기를 “제후諸侯들이 진秦나라가 공손하지 않다고 여겨서 토벌하고자 하면서 경수에 이르러 그치니, 진秦나라를 치는 데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하니, 숙손목자가 말하였다.
“저의 일은 〈포유고엽匏有苦葉〉에 미치는 것이요, 그 이외에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숙향이 물러나 〈진晉나라의〉 주우舟虞와 사마司馬를 불러 말하기를 “고포苦匏는 사람에게 잘려 먹히지 않고 물을 건너는 데에만 이바지할 뿐이다.
노나라 숙손叔孫이 〈포유고엽匏有苦葉〉을 읊었으니, 반드시 건너겠다는 것이다.
이 행군에 노나라 군인들이 거莒 사람들을 써서 먼저 건너게 하니, 제후의 대부들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