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
이 來伐
할새 臧文仲
이 欲以辭告
로되 하야 問於
하니
對曰 獲聞之하니 處大敎小하며 處小事大는 所以禦亂也요
若爲小而
하야 以怒大國
하야 使加己
이면 亂在前矣
리니 辭其何益
하리잇가 文仲曰
國急矣
라 는 將無不趨也
라 願以子之辭
로 行賂焉
이면 其
乎
인저
寡君不佞
하야 不能事疆
之司
하야 使君盛怒
하야 以暴露於敝邑之野
할새 敢犒
하노이다
齊侯見使者曰 魯國恐乎
아 對曰 小人恐矣
나 君子則
니이다 公曰
磬
하고 野無靑草
어늘 何恃而不恐
가 對曰
女股肱周室
하야 以夾輔先王
이라 賜女土地
하고 之以犧牲
케하노니 世世子孫
이 無相害也
어다하시니
來討敝邑之罪
는 其亦使聽從而釋之
요 必不泯其社稷
이니이다
39. 전금展禽이 을희乙喜를 보내어 머릿기름으로 제나라 군사를 위로하다
【大義】외국의 침략은 말이나 보물보다, 정의가 저지시킨다.
제齊나라 효공孝公이 와서 노나라를 공격할 때에 장문중臧文仲이 외교문外交文으로 고告하려 하되, 외교문에 곤궁하여 전금展禽에게 물으니,
대답하기를 “내가 들으니 큰 것에 처해서는 작은 것을 가르치고 작은 것에 처해서는 큰 것을 섬기는 것은 어지러움을 막는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작은데도 큰 체하여 큰 나라를 성나게 하여서 자기에게 악惡을 더하게 하면, 악이 앞에 있게 될 것이니, 외교문外交文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하니, 장문중臧文仲이 말하였다.
“나라가 위태롭습니다. 온갖 물건에 그 줄 수 있는 것은 장차 보내지 않음이 없게 할 것입니다. 원컨대 그대의 외교문으로 뇌물을 쓰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금展禽이 을희乙喜를 시켜서 머릿기름으로 군대를 위로하고 말하게 하였다.
“우리 임금이 재주가 없어 귀국貴國 국경의 관리를 섬기지 못해 귀국 임금께서 매우 성내시어 우리나라의 들에서 볕에 그을리고 이슬을 맞게 되셨으므로, 감히 군대를 위로합니다.”
제후齊侯가
사자使者를 보고 말하기를 “노나라는 겁내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소인들은 겁내지만, 군자는 겁내지 않습니다.” 하니,
은 말하기를 “너희 나라 창고는 매달린 경쇠와 같고 들에는 푸른 풀도 없거늘, 무엇을 믿고 겁내지 않느냐?” 하니, 대답하였다.
옛날에 성왕成王이 우리 선군先君 주문공과 제나라 선군先君태공太公에게 명령하여 말하기를
‘너희들이 주周나라 왕실의 팔 다리 역할을 잘 해서 무왕武王을 보좌하였는지라, 너희들에게 토지를 내려 주고 희생犧牲으로서 맹약을 신의롭게 하노니, 대대로 자손이 서로 해치지 말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임금께서 오셔서 우리나라의 죄를 토벌하심은 그 또한 복종케 하고 풀어 주려는 것이지, 반드시 사직을 멸망케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 토지를 탐내서 선왕先王의 명을 버리시겠습니까?
그 무엇으로 제후들을 무마하여 진정시키겠습니까?
제후齊侯가 마침내 화평하기를 허락하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