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人知
極
이면 鮮有慢心
이요 雖其慢
이라도 乃易殘也
니이다
精潔
이면 易辱
이오 重
이면 僨可疾
이오 不忍人
이면 必
니
宗邑無主면 則民不威하고 疆埸無主면 則啓戎心하니
若使大子로 主曲沃하고 而二公子로 主蒲與屈이면 乃可以威民而懼戎하고
公說하야 乃城曲沃하야 大子處焉하고 又城蒲하야 公子重耳處焉하고 又城二屈하야 公子夷吾處焉하다
84. 우시優施가 여희驪姬에게 태자를 멀리 쫓아 보내도록 교사敎唆하다
【大義】優施와 驪姬가 태자 申生을 제거하기 위한 계책 수립에서 태자의 유약한 성격을 이용하려는 간사함과 악독함.
헌공獻公의 광대에 시施[優施]라는 자가 있어 여희驪姬와 간통하였다.
여희驪姬가 묻기를 “내가 큰일을 벌이고자 하는데 세 공자公子의 무리가 아무래도 어렵다.
어떻게 해야겠느냐?” 하니, 〈우시優施가〉 대답하였다.
“빨리 그들의 지위를 확정시켜서 스스로 자신이 정점의 지위에 이르러 있음을 알게 하십시오.
사람이 정점에 있음을 알면 더 이상 부질없는 욕심을 갖는 자가 적고 비록 부질없는 욕심을 갖는다 하여도 손쉽게 해치울 수 있습니다.”
여희驪姬가 말하기를 “내가 난을 꾸민다면 누구부터 손을 쓰는 것이 좋겠느냐?” 하니, 우시가 말하였다.
그의 사람됨이 소심小心하고 정결精潔하며, 그리고 나이가 제일 맏이어서 생각이 자중자애自重自愛합니다.
사람이 정결하면 욕보이기 쉽고, 자중자애하면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으며, 남에게 차마 못할 짓을 못하면 반드시 자신에게는 차마 못할 짓을 합니다.
여희驪姬가 말하기를 “자중자애한다면 생각이 바뀌기 어렵지 않겠느냐?” 하니, 우시가 말하였다.
욕되게 해 줄 수만 있다면 자중자애하던 마음은 변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안으로는 임금의 사랑이 굳고 밖으로는 임금의 총애가 넘쳐나고 있으며 또 좋고 나쁜 것을 떠나 믿어주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태자를 겉으로는 착한 뜻을 다해 대하면서 안으로 욕스러움을 안겨 준다면 태자의 생각은 모두 바뀔 것입니다.
또 내가 듣건대, 매우 순정純精한 사람은 반드시 우직하다 하였습니다.
순정한 사람은 쉽게 욕되게 할 수 있고, 우직스러운 사람은 환난을 피할 줄 모릅니다.
비록 마음을 바꾸지 않으려 해도 그렇게 되겠습니까?”
이런 연유로 해서 참소가 먼저 신생申生에게 이르게 되었다.
여희驪姬가 오五자 이름을 가진 두 명의 대부 양오梁五와 동관오東關五에게 뇌물을 주어 헌공獻公에게 말하도록 하였다.
“곡옥曲沃은 임금의 종묘가 모셔진 고을이고, 포蒲와 두 곳의 굴屈 땅은 임금님 강역疆域의 국경입니다.
종묘가 모셔진 고을에 강력한 관리자가 없으면 백성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강역의 국경에 강력한 관리자가 없으면 융적戎狄의 야심이 열리게 됩니다.
융적이 야심을 발동시키고 백성들이 국가의 정책을 무시하는 것은 국가의 환란이 됩니다.
만일 태자에게 곡옥을 관리하게 하고 두 공자公子로 하여금 포蒲와 굴屈 땅을 관리하게 하면, 백성을 두렵게 하고 오랑캐를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여희驪姬가 두 사람에게〉 함께 말하도록 하였다.
“융적戎狄의 광활한 지역을 진晉나라의 영토로 삼을 수 있으니, 진나라가 영토를 개척하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헌공獻公이 기뻐하여 곡옥에 성을 쌓아서 태자에게 주재하게 하고, 또 포에 성을 쌓아서 공자公子중이重耳에게 주재하게 하고, 또 두 곳의 굴 땅에 성을 쌓아서 공자公子이오夷吾에게 주재하게 하였다.
여희驪姬가 태자를 멀리 내보내고서는 이내 참언을 지어내니, 태자가 이로 인해 죄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