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箕鄭對文公問
[大義]신의가 있어야 흉년을 타개할 수 있음. 대의>
信於君心
이면 則美惡不踰
하고 信於名
이면 則上下不干
하며 信於令
이면하고 信於事
면 則民從事有
하리이다
於是乎民知君心
이면 貧而不懼
하야리잇가 公
이 使
러니 及
하야 使佐新
하다
124. 기정箕鄭이 진문공晉文公의 물음에 대답하다
진晉나라에 흉년이 드니, 문공이 기정箕鄭에게 묻기를 “흉년을 어떻게 구제해야 하겠소?” 하자, 기정이 대답하였다.
문공이 말하기를 “어떤 신의로 해야 하오?” 하니, 대답하였다.
“임금의 마음에 있어서 신의로 하고, 명분에 있어서 신의로 하고, 정령에 있어서 신의로 하고, 민사民事에 있어서 신의로 해야 합니다.”
문공이 말하기를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오?” 하니, 대답하였다.
“임금의 마음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선과 악이 서로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명분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위와 아래가 서로 침범하지 않을 것이며, 정령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시기에 성공을 폐함이 없을 것이고, 민사에 있어서 신의로 하면 백성들이 일을 따르는 데에 차례가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백성들이 임금의 마음을 알게 되면 가난해도 두려워하지 않아서 창고의 저장물을 내어 〈집에〉 들여 넣는 것과 같이 할 것이니, 무슨 궁핍함이 있겠습니까!” 문공이 기정을 기箕의 대부大夫로 삼게 하였는데, 청원淸原에서 열병閱兵하기에 이르러 새로 만든 상군上軍의 부관副官을 맡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