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藍尹亹論吳將斃
[大義]국가의 성패는 상대방의 상황보다 자기 나라의 德政을 펴는 데 달려 있음. 대의>
吾聞君子唯獨居
에 思念前世之崇
와 與哀殯喪
에 於是有歎
이요 其餘則不
라호라
君子臨政思義
하고 飮食思禮
하고 同宴思樂
하고 在樂思
하야 無有歎焉
이어늘 今吾子臨政而歎
하니 何也
오
闔閭口不貪嘉味
하고 耳不樂逸聲
하고 目不淫於色
하고 身不懷於安
하야 朝夕勤志
하고 恤民之羸
하며 聞一
若驚
하고 得一士若賞
하며 有過必悛
하고 有不善必懼
라
今吾聞
는 好罷民力以成私好
하고 縱過而翳諫
하며 一夕之宿
에 臺榭陂池必成
하고必從
이라하니
221. 남윤미藍尹亹가 오吳나라는 장차 망할 것이라고 논하다
자서子西가 조정朝廷에 나와서 탄식하니 남윤미藍尹亹가 말하였다.
“나는 들으니 군자君子는 혼자 있을 때는 전대前代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생각하는 일과 상사喪事에 가서 조상弔喪할 때나 탄식하고 그밖에는 탄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군자君子가 정치를 맡아 할 적에는 의義를 생각하고, 음식을 먹을 적에는 예禮를 생각하고, 사람들과 함께 잔치할 적에는 즐거움을 생각하고, 즐거움을 누릴 적에는 선善을 생각하여, 탄식함이 없어야 하는데, 지금 그대가 정치를 맡아 하면서 탄식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오왕吳王합려闔閭가 우리나라의 군대를 패배시켰는데 합려闔閭가 죽고 난 뒤에는 그를 계승할 〈부차夫差가〉 더욱 심하다고 하오.
“그대는 국정國政과 덕행德行이 닦여지지 않는 것을 걱정해야 하고 오吳나라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합려闔閭는 입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탐식貪食하지 않고, 귀로는 음란한 음악을 즐겨 듣지 않고, 눈으로는 아름다운 여색女色에 빠지지 아니하고, 몸은 안일安逸하게 지내기를 생각하지 아니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국사國事에 대한 생각으로 노력하고, 백성의 아픔을 구휼救恤하며, 한마디라도 훌륭한 말을 들으면 놀라는 것처럼 반응하고, 한 사람의 훌륭한 선비를 얻으면 상賞을 받은 듯이 기뻐하며, 허물이 있으면 반드시 고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두려워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민심民心을 얻어서 자기의 뜻한 바, 〈초楚나라를 격파하려는 소망을〉 이루었습니다.
지금 내가 들으니, 부차夫差는 백성의 힘을 남용하여 지치게 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이루기 좋아하고, 자기의 잘못을 제멋대로 저지르면서 간諫하는 말을 막으며, 하룻밤 잠자는 곳에 누대樓臺와 정자와 연못을 반드시 짓고, 좋아하는 육축六畜과 주옥珠玉 등의 완호품玩好品을 반드시 따라 오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 먼저 스스로 망하는 것이니, 어떻게 남을 패배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덕정德政을 닦아 오吳나라의 정황을 기다리면 오吳나라는 장차 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