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范文子論勝楚必有內憂
[大義]임금이 德은 없는데 공은 많아서 歸服하는 사람이 많으면 죽음. 대의>
吾聞之
컨대 唯厚德者
아 能受多福
이요 無德而服者衆
이면라하니
且唯聖人이야 能無外患하고 又無內憂니 距非聖人인댄 不有外患이면 必有內憂니
今我戰
하야 又勝荊與鄭
이면 吾君
이하고 怠敎而重斂
하며하리니 不奪諸大夫田
이면 則焉取以益此
리오
欒武子不聽
하고 遂與荊人
으로 戰於
하야 大勝之
하다
於是乎君
이 伐知而多力
하고 怠敎而重斂
하며 大其私暱
하고 殺
而尸諸朝
하고하다
150. 범문자范文子가 초楚나라를 이기면 반드시 내우內憂가 있을 것을 논하다
언릉鄢陵의 전투에서 진晉나라가 정鄭나라를 치니, 초楚나라가 구원하였다, 난무자欒武子가 상군上軍을 거느리고, 범문자范文子는 하군下軍을 거느렸다.
난무자가 싸우려 하니 범문자가 싸우려 하지 않으며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오직 덕이 두터운 자라야 능히 많은 복을 받고, 덕이 없는 데도 복종하는 자가 많으면 반드시 스스로 해가 된다.’고 하였으니,
진나라가 덕에 맞게 하고 제후들이 모두 배반하면 우리나라가 조금 편안할 수 있습니다.
오직 제후들이 있으므로 시끄러우니, 난리의 근본입니다.
오직 성인이라야 능히 외환이 없게 하고, 또한 내우도 없게 할 것이니, 스스로 성인이 아니면 외환이 있지 않으면 반드시 내우가 있습니다.
어찌 잠시 초나라와 정나라를 방치하여 〈그들끼리〉 외환이 되도록 하지 않습니까?
여러 신하들이 안에서 서로 협조하면 반드시 장차 화목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싸워서 또한 초나라와 정나라를 이기게 되면 우리 임금이 장차 지혜를 자랑하며 공을 훌륭하게 여겨서 가르침을 게을리 하며 세금을 무겁게 거둬들이고, 사적으로 가까운 신하들에게 녹을 많이 줄 것이며 애첩愛妾들에게 농지를 늘려 줄 것이니, 여러 대부의 농지를 빼앗지 않는다면 어디서 가져다가 늘려 줄 수가 있겠습니까!
여러 신하로서 집을 버리고 부질없이 물러나는 자들이 장차 얼마나 많겠습니까!
전쟁에서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나라의 복이고, 전쟁에서 만약 이기면 옛 봉지封地의 규정을 어지럽히게 될 것입니다.
그 변고가 생겨나서 장차 대신들을 해치게 되리니, 어찌 잠시 싸움이 없게 하지 않을 것입니까!” 하니,
난무자가 말하기를, “옛날 한韓나라의 전투에서 혜공惠公이 군영으로 돌아오지 못하였고, 필邲의 전쟁에서 삼군三軍이 군대를 정돈하여 철수하지 못했고, 기箕의 전투에서 〈우리의 총수總帥〉 선진先軫이 죽어서 복명하지 못했으니,
진나라에는 진실로 크게 부끄러운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진나라의 정사를 담당하고 있는데, 진나라의 치욕을 줄이지 못하고, 또 만이蠻夷를 피하는 것으로 치욕을 가중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후환이 있더라도 내가 알 바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범문자가 말하기를, “복福은 무거운 것을 택擇해야 하고 화禍는 가벼운 것을 택擇해야 하며, 복은 가벼운 것을 쓰지 말아야 하고, 화禍는 무거운 것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진나라에 진실로 큰 부끄러움이 있는 것은 그 임금과 신하들이 함께 서로 들어주지를 않아서 제후들의 웃음거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잠시 만이를 피하여 〈작은〉 치욕을 갖지 않으십니까!” 하였다.
난무자欒武子는 듣지 않고, 마침내 초나라 사람들과 언릉鄢陵에서 전쟁하여 크게 이겼다.
이에 임금이 지혜를 자랑하고 공을 훌륭하게 여겨서, 가르침을 게을리 하며 세금을 무겁게 거둬들이며, 사적으로 가까운 신하들에게 녹을 많이 주고, 삼극三郤을 죽여 조정에 시체를 펼쳐 놓고, 그 처첩의 재물을 들여와서 애첩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에 나라 사람들이 〈여공厲公을〉 깨끗이 여기지 않아서 마침내 익翼에서 〈여공厲公을〉 시해弑害하고 익翼의 동문 밖에서 장사를 지내되, 수레 1승乘으로 하였다.
여공이 죽게 된 까닭은 오직 덕은 없는데 공은 많아서 귀복歸服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