旣徹俎而宴에 客이 執骨而問曰 敢問骨何爲大니잇가
仲尼曰 丘聞之
하니 에 防風
後至
어늘 禹殺而戮之
한대 其骨節
이 專車
하니
客曰 敢問誰守爲神
이니잇가 仲尼曰 山川之靈
에 者
니 其守爲神
이요 社稷之守
는 爲公侯
니 皆屬於王者
니이다
仲尼曰
氏之君也
니 守封
之山者也
요 爲
姓
이라가 在虞夏商
에 爲汪芒氏
요
客曰 人長之極
은 幾何
오 仲尼曰
僥氏
는 長三尺
이니 短之至也
요 長者
는 不過
니 數之極也
니이다
오吳나라가 월越나라를 치고 회계會稽를 무너뜨리다가 뼈를 얻었는데 뼈마디가 수레를 채웠다.
오자吳子가 사신을 보내 와서 우호의 빙문聘問을 하게 하고 또 중니仲尼에게 묻게 하되 말하기를 “나의 명령이라고 하지 말라.” 하였다.
사신이 예물을 〈노魯나라〉 대부에게 나누어 주고 중니仲尼에게 미치니 중니仲尼가 술잔을 들었다.
철상徹床을 마치고 나서 연회를 할 적에 손님이 뼈를 잡고 묻기를 “감히 여쭙건대 뼈는 어느 것이 큽니까?” 하니,
중니仲尼가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옛날 우禹임금이 군신羣神들을 회계會稽의 산에서 모을 적에 방풍防風이 뒤에 이르거늘 우禹임금이 그를 죽여서 시체를 펼쳐 놓았는데 그 뼈마디가 수레를 채웠다고 합니다.
손님이 말하기를 “감히 여쭙건대 무엇을 지키는 것이 신神이 됩니까?”라고 하니, 중니仲尼가 말하기를 “산천의 영靈은 천하를 기강 잡을 수 있는 것이니 그 지키는 것이 신神이 되고, 사직社稷을 지키는 자는 공후公侯가 되니 모두 왕에게 속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손님이 말하기를 “방풍씨防風氏는 무엇을 지켰습니까?”라고 하니,
중니仲尼가 말하기를 “왕망씨汪芒氏의 임금이었으니 봉산封山과 우산嵎山을 지키는 사람이었고, 칠성漆姓이 되었다가 우虞‧하夏‧상商 때에는 왕망씨汪芒氏라 했고,
주周나라 때에는 장적長翟이라 했고, 지금은 대인大人이라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손님이 말하기를 “사람 키의 극치는 얼마나 됩니까?”라고 하니, 중니仲尼가 말하기를 “초요씨僬僥氏는 키가 3척이니 작은 것의 극치였고, 큰 사람은 10배가 넘지 않으니 〈키의〉 숫자의 극치입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