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齊姜勸重耳勿懷安
[大義]重耳의 아내인 齊姜이 重耳에게 편안함을 생각하지 말고 속히 晉나라에 돌아가 공을 세우기를 권면함. 대의>
有
하니 將死於齊而已矣
하야 曰 民生安樂
이면 誰知其
리오하니라
桓公卒
하고 孝公卽位
하니 諸侯
齊
어늘 子犯知齊之不可以
하고 而知文公之安齊
하야 而有終焉之志也
라
欲行
이나 而
하야 與從者
로 謀於桑下
할새 蠶妾
이호대 莫知其在也
라
妾告姜氏
하니 姜氏
하고 而言於公子曰 從者將以子行
하니 其聞之者
를 吾
除之
라
子去晉難而
於此
하니 自子之行
으로 晉無寧歲
하고이라
하야도 猶懼無及
이온 况其順身縱欲懷安
이면 將何及矣
리오
에 有之
하니 曰 懷與安
은 實疚大事
라하고라호이다
昔
에이 有言
커늘 小妾
이 聞之
하니 曰 畏威如疾
은 民之上也
요 從懷如流
는 民之下也
오 見懷思威
는 民之中也
라
鄭詩之言
을라하니 此大夫管仲之所以紀綱齊國
하고 裨輔先君
하야 而成霸者也
니이다
齊國之政敗矣
요 晉之無道久矣
요 從者之謀忠矣
요 時日及矣
요니이다
不可處
요 時不可失
이요 忠不可棄
요 懷不可從
이니 子必速行
하소서
106. 제강齊姜이 중이重耳에게 권하여 편안함을 생각하지 않게 하다
제후齊侯환공桓公이 그 딸을 〈중이重耳에게〉 아내로 삼게 하고 대우하기를 매우 잘해 주었다.
중이重耳가 말 20승乘을 소유하니, 장차 제나라에서 죽어 갈 뿐이라고 하여 말하기를 “인생이 안락하면 누가 그 다른 것을 알랴?” 하였다.
환공桓公이 죽고 효공孝公이 즉위하자 제후諸侯들이 제齊나라를 배반하거늘 자범子犯은 제나라가 귀국하도록 출동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문공文公이 제나라를 편안히 여겨서 평생을 마치려는 뜻이 있음을 알았다.
떠나려 하였으나 중이重耳가 안 가려는 것을 걱정하여 종자들과 뽕나무 아래에서 계획을 짤 때에 누에 치는 여자가 있었는데도 그녀가 있는 줄을 알지 못했다.
그녀가 〈중이의 아내인〉 강씨姜氏에게 고하니, 강씨가 그녀를 죽이고 공자公子중이重耳에게 말하기를 “종자들이 장차 당신을 받들고 가려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은 사람을 내가 이미 없앴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종자들의 말을 따르고 의심하지 말아야 하니, 의심하면 천명天命을 이룰 수 없습니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상제上帝께서 너에게 임했으니, 네 마음에 의심함이 없을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선왕先王이 천명을 알았던 것이니, 의심하면 될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이 진晉나라의 난리를 피해서 여기에 이르렀는데, 당신이 떠나오면서부터 진나라에는 편안한 해가 없었고 백성들에게는 안정된 임금이 없었습니다.
하늘이 아직 진나라를 망하게 하지 않았고 다른 공자가 없으니, 진나라를 소유할 사람은 당신이 아니면 누구이겠습니까?
상제가 당신에게 임했으니, 의심하면 반드시 허물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자公子가 말하기를 “나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여기에서 죽을 것이오.”라고 하였다.
강씨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주시周詩〉에 말하기를 ‘많은 행인行人들이여!
매양 사사로움을 생각하면 미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밤낮으로 길을 가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을 틈이 없더라도 오히려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해야 하거늘, 더구나 자신의 사심私心을 따르며 욕심을 방종하게 하며 편안함을 생각한다면 장차 어찌 미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때에 미치기를 구하지 않는다면 미칠 수 있겠습니까!
세월은 머물지 않는 것이니, 사람이 누가 편안함을 얻겠습니까!
서방西方의 책에 이르기를 ‘사심私心과 안락함은 실로 큰일을 해친다.’고 하였고, 〈정시鄭詩〉에 이르기를 ‘중仲을 그리워할 만하나 사람들의 말 많은 것 또한 두렵다.’라고 하였습니다.
옛날에 관경중管敬仲이 한 말을 소첩小妾이 들었는데 말하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기를 질병처럼 하는 것은 사람 중에 상등이고, 사심을 따르기를 물 흐르듯이 하는 것은 사람 중에 하등이고, 사심을 보고 위엄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 중에 중등이다.
위엄을 두려워하기를 질병같이 여겨야만 사람들에게 위엄을 펼 수 있고 위엄이 있는 사람이 백성 위에 있어야만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 형벌을 줄 수 있다.
사심을 따르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는 자는 위엄과 떨어지기를 멀리하므로, 하민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민은 죄가 있게 되니 나는 중등을 따를 것이다.
〈정시鄭詩〉의 말을 내가 따른다.’고 했으니, 이것이 대부大夫관중管仲이 제국齊國의 기강을 바로잡고 선군先君제환공齊桓公을 도와서 패자霸者를 이룬 까닭입니다.
당신이 이것을 버린다면 또한 어렵지 않겠습니까!
제齊나라 정치가 실패했고 진晉나라에 도가 없은 지 오래되었으며, 추종자들의 모책이 충성스럽고 시일이 닥쳐와 공자公子께서 국가를 차지할 날이 거의 되었습니다.
나라의 임금이 되어서는 백성들을 이루어 주어야 하거늘 버려두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실패한 제나라에서 오래 처할 수가 없고 때를 잃을 수도 없으며 충성심을 버릴 수가 없고 사심을 따를 수가 없으니, 그대는 꼭 속히 가십시오.
내가 듣건대 진晉나라에 처음 봉해진 이는 세성歲星이 대화성좌大火星座에 있었으니, 알백閼伯의 별자리입니다.
실로 상商나라 사람의 길흉을 주관했으니, 상나라가 나라를 유지한 것이 31왕王이었습니다.
〈고사기瞽史記〉의 기록에 이르기를 ‘당숙唐叔의 대수代數가 장차 상商나라의 대수와 같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반도 안 되었습니다.
난리는 오래가지 못하고 공자公子 중에는 오직 당신뿐이니, 당신이 반드시 진나라를 차지할 것입니다.
어찌하여 편안함만 생각하십니까?” 하였으나, 공자는 따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