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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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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齊姜勸重耳勿懷安
[大義]重耳의 아내인 齊姜이 重耳에게 편안함을 생각하지 말고 속히 晉나라에 돌아가 공을 세우기를 권면함.
하니 將死於齊而已矣하야 曰 民生安樂이면 誰知其리오하니라
桓公卒하고 孝公卽位하니 諸侯어늘 子犯知齊之不可以하고 而知文公之安齊하야 而有終焉之志也
欲行이나하야 與從者 謀於桑下할새 蠶妾호대 莫知其在也
妾告姜氏하니 姜氏하고 而言於公子曰 從者將以子行하니 其聞之者除之
子必從之하야 不可以貳 貳無成命이라
子去晉難而於此하니 自子之行으로 晉無寧歲하고이라
天未喪晉하고하니 有晉國者 非子而誰
子其勉之어다
上帝臨子矣하니리라
公子曰 吾不動矣 必死於此하리라
曰 不然하다
每懷靡及이로다하니
하야도 猶懼無及이온 况其順身縱欲懷安이면 將何及矣리오
人不이면 其能及乎
日月不處하니 人誰獲安이리오
有之하니 曰 懷與安 實疚大事라하고라호이다
有言커늘 小妾 聞之하니 曰 畏威如疾 民之上也 從懷如流 民之下也 見懷思威 民之中也
畏威如疾이라야 乃能威民이요이요
從懷如流 謂之下
鄭詩之言라하니 此大夫管仲之所以紀綱齊國하고 裨輔先君하야 而成霸者也니이다
子而棄之 不亦難乎잇가
齊國之政敗矣 晉之無道久矣 從者之謀忠矣 時日及矣니이다
君國하야 可以濟百姓이어늘 而釋之者 非人也
不可處 時不可失이요 忠不可棄 懷不可從이니 子必速行하소서
實紀商人하니 商之饗國 三十一王이니이다
曰 唐叔之世 將如商數라하니
公子唯子 子必有晉하리라
若何懷安고호대 公子弗聽하니라


106. 제강齊姜중이重耳에게 권하여 편안함을 생각하지 않게 하다
제후齊侯환공桓公이 그 딸을 〈중이重耳에게〉 아내로 삼게 하고 대우하기를 매우 잘해 주었다.
중이重耳가 말 20을 소유하니, 장차 제나라에서 죽어 갈 뿐이라고 하여 말하기를 “인생이 안락하면 누가 그 다른 것을 알랴?” 하였다.
환공桓公이 죽고 효공孝公이 즉위하자 제후諸侯들이 나라를 배반하거늘 자범子犯은 제나라가 귀국하도록 출동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문공文公이 제나라를 편안히 여겨서 평생을 마치려는 뜻이 있음을 알았다.
떠나려 하였으나 중이重耳가 안 가려는 것을 걱정하여 종자들과 뽕나무 아래에서 계획을 짤 때에 누에 치는 여자가 있었는데도 그녀가 있는 줄을 알지 못했다.
그녀가 〈중이의 아내인〉 강씨姜氏에게 고하니, 강씨가 그녀를 죽이고 공자公子중이重耳에게 말하기를 “종자들이 장차 당신을 받들고 가려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은 사람을 내가 이미 없앴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종자들의 말을 따르고 의심하지 말아야 하니, 의심하면 천명天命을 이룰 수 없습니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상제上帝께서 너에게 임했으니, 네 마음에 의심함이 없을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선왕先王이 천명을 알았던 것이니, 의심하면 될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이 나라의 난리를 피해서 여기에 이르렀는데, 당신이 떠나오면서부터 진나라에는 편안한 해가 없었고 백성들에게는 안정된 임금이 없었습니다.
하늘이 아직 진나라를 망하게 하지 않았고 다른 공자가 없으니, 진나라를 소유할 사람은 당신이 아니면 누구이겠습니까?
당신은 노력하셔야 합니다!
상제가 당신에게 임했으니, 의심하면 반드시 허물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자公子가 말하기를 “나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여기에서 죽을 것이오.”라고 하였다.
강씨가 말하기를 “그렇지 않습니다. 〈주시周詩〉에 말하기를 ‘많은 행인行人들이여!
매양 사사로움을 생각하면 미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밤낮으로 길을 가서 무릎을 꿇고 앉아있을 틈이 없더라도 오히려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해야 하거늘, 더구나 자신의 사심私心을 따르며 욕심을 방종하게 하며 편안함을 생각한다면 장차 어찌 미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때에 미치기를 구하지 않는다면 미칠 수 있겠습니까!
세월은 머물지 않는 것이니, 사람이 누가 편안함을 얻겠습니까!
서방西方의 책에 이르기를 ‘사심私心과 안락함은 실로 큰일을 해친다.’고 하였고, 〈정시鄭詩〉에 이르기를 ‘을 그리워할 만하나 사람들의 말 많은 것 또한 두렵다.’라고 하였습니다.
옛날에 관경중管敬仲이 한 말을 소첩小妾이 들었는데 말하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기를 질병처럼 하는 것은 사람 중에 상등이고, 사심을 따르기를 물 흐르듯이 하는 것은 사람 중에 하등이고, 사심을 보고 위엄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 중에 중등이다.
위엄을 두려워하기를 질병같이 여겨야만 사람들에게 위엄을 펼 수 있고 위엄이 있는 사람이 백성 위에 있어야만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 형벌을 줄 수 있다.
사심을 따르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는 자는 위엄과 떨어지기를 멀리하므로, 하민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민은 죄가 있게 되니 나는 중등을 따를 것이다.
정시鄭詩〉의 말을 내가 따른다.’고 했으니, 이것이 대부大夫관중管仲제국齊國의 기강을 바로잡고 선군先君제환공齊桓公을 도와서 패자霸者를 이룬 까닭입니다.
당신이 이것을 버린다면 또한 어렵지 않겠습니까!
나라 정치가 실패했고 나라에 도가 없은 지 오래되었으며, 추종자들의 모책이 충성스럽고 시일이 닥쳐와 공자公子께서 국가를 차지할 날이 거의 되었습니다.
나라의 임금이 되어서는 백성들을 이루어 주어야 하거늘 버려두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실패한 제나라에서 오래 처할 수가 없고 때를 잃을 수도 없으며 충성심을 버릴 수가 없고 사심을 따를 수가 없으니, 그대는 꼭 속히 가십시오.
내가 듣건대 나라에 처음 봉해진 이는 세성歲星대화성좌大火星座에 있었으니, 알백閼伯의 별자리입니다.
실로 나라 사람의 길흉을 주관했으니, 상나라가 나라를 유지한 것이 31이었습니다.
고사기瞽史記〉의 기록에 이르기를 ‘당숙唐叔대수代數가 장차 나라의 대수와 같을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반도 안 되었습니다.
난리는 오래가지 못하고 공자公子 중에는 오직 당신뿐이니, 당신이 반드시 진나라를 차지할 것입니다.
어찌하여 편안함만 생각하십니까?” 하였으나, 공자는 따르지 않았다.


역주
역주1 齊侯妻之 甚善焉 : 桓公이 딸을 重耳에게 시집보내고 대우하기를 매우 잘하였다.
역주2 馬二十乘 : 말 80마리. 乘은 말을 세는 단위로 네 마리임.
역주3 : 四部備要本에는 ‘他’로 되어 있는데 ‘它’는 ‘他’의 古字이다.
역주4 : 四部備要本에는 ‘叛’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아래도 같다.
역주5 : 귀국을 요구함을 말함.
역주6 患之 : 文公이 기꺼이 떠나지 않음을 걱정한 것이다.
역주7 在焉 : 뽕나무 위에 있음을 말한다.
역주8 殺之 : 죽여서 입을 막다. 당시 제후들이 제나라를 배반하고 남편 또한 떠나려고 하자 孝公이 노할까 걱정한 것이다.
역주9 : 四部備要本에는 ‘以’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0 : 四部備要本에는 ‘矣’자가 없다.
역주11 詩云 上帝臨女 無貳爾心 : 詩는 《詩經》 〈大雅 大明〉篇 7章이다. 上帝는 하늘[天]이고, 女는 武王이니, 하늘이 임해서 너를 보호하여, 紂를 정벌하면 반드시 이길 것이므로 마음에 의심하지 말라고 말한 내용이다.
역주12 其知之矣 貳將可乎 : 武王이 천명을 알아서 의심하지 않았으므로 끝내 천하를 소유하게 되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13 : 至(이르다)의 뜻.
역주14 民無成君 : 成은 安定됨이다. 奚齊와 卓子가 시해당해 죽고, 惠公은 친한 이가 없어 국내외 사람들이 그를 미워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15 無異公子 : 형제 9명 가운데 오직 重耳만 살아 있었다.
역주16 貳必有咎 : 하늘이 주는 것을 취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허물이 있다고 한 것이다.
역주17 周詩 曰 莘莘征夫 每懷靡及 : 〈周詩〉는 《詩經》 〈小雅 皇皇者華〉篇의 1장이다. 莘莘은 많다는 뜻이고, 征은 간다는 뜻이다. 사사로움을 생각하는 것을 每懷라고 하니, 신하가 명령을 받들면 마땅히 공적인 것을 생각해야지 매양 사사로운 것을 생각한다면 장차 미칠 바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18 夙夜征行 不遑啓處 : 夙은 일찍이고, 行은 길이고, 遑은 겨를이고, 啓는 무릎 꿇고 앉음이고, 處는 거처함이다.
역주19 求及 : 때에 미쳐 구함.
역주20 西方之書 : 周나라의 책을 말한다.
역주21 鄭詩 云 仲可懷也 人之多言 亦可畏也 : 〈鄭詩〉는 《詩經》 〈鄭風 將仲子〉篇의 마지막 장이다. 仲은 祭仲이고, 懷는 생각함이다. 이는 비록 마음을 따라 仲을 생각하고자 하나 오히려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그친다는 것이니, 보면 그리워하고 생각하면 그립다는 말이다.
역주22 管敬仲 : 齊나라 管仲. 敬仲은 諡號.
역주23 威在民上 弗畏有刑 : 능히 백성들에게 위엄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금이 백성들의 위에 있고,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형벌이 있게 된다.
역주24 去威遠矣 : 백성들에게 위엄을 펼 수 없음을 말한다.
역주25 其在辟也 吾從中也 : 辟은 罪이다.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형벌이 있으므로, 죄라고 한 것이다. 中等은 높게는 위에 있지 않고 낮게는 죄를 피하려 하므로, 중등을 따르는 것이다.
역주26 吾其從之 : 사람들의 말 많은 것을 두려워함을 따르는 것이다.
역주27 公子幾矣 : 幾는 가깝다는 말이니, 重耳가 나라를 얻을 시일이 가까운 것을 말한다.
역주28 : 齊나라를 말함.
역주29 始封 : 唐叔虞를 말함.
역주30 歲在大火 閼伯之星也 實紀商人 : 氐星 5度로부터 尾星 9도까지가 大火의 별자리이다. 閼伯은 陶唐氏의 火正으로 商丘에 살면서 大火에 제사를 지냈다. 죽어서 配食할 때에 땅을 살펴 그것에 따라 하였으므로, 商나라에서는 대화로 주장을 삼아 실로 상나라의 길흉을 주관하였다.
역주31 瞽史 : 天道를 알았던 사람. 〈瞽史記〉는 樂官과 史官의 未來記를 말한다.
역주32 : 四部備要本에는 ‘紀’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33 今未半也 : 唐叔으로부터 惠公까지 14대이므로, 반이 안 되었다고 말한 것이다.
역주34 亂不長世 : 난리에 당연히 평화시가 있게 됨을 말한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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