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國語(1)

국어(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국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81. 史蘇論驪姬必亂晉
獻公伐驪戎하야 克之하다
하고 獲驪姬以歸하야 立以爲夫人하야 生奚齊하고生卓子하다
驪姬請使하야하고 處蒲城하고 處屈하고 奚齊處絳하야 以儆無辱之故하소서하니 公許之하다
史蘇朝 告大夫曰
其戒之乎인저
亂本生矣니라
君以驪姬爲夫人 民之疾心 固皆至矣니라
昔者之伐也 百姓以爲百姓也
是以民能欣之 故莫不盡忠極勞以致니라
今君 起百姓以自封也
民外不得其利하고 而內惡其貪하니
則上下旣有判矣니라
然而又生男하니 其天道也
天彊其毒하고 民疾其態하니 其亂生哉인저
吾聞 好好而惡惡하고 樂樂而安安이라
是以能有常이라하니라
伐木 不自其本이면 必復生이요 塞水 不自其源이면 必復流 滅禍 不自其基 必復亂이니라
今君 滅其父而畜로도 禍之基也어늘
畜其子하고 又從其欲이라 子思報父之恥而其欲이니라
雖好色이라도 必惡心이면 不可謂好
好其色이면 必授之情이니
彼得其情하야 以厚其欲이면 從其惡心하리니 必敗國이오 且深亂하리라
亂必自 三代皆然이니라
驪姬果作難하야 殺大子하고 而逐二公子하니 君子曰 知難本矣라하다


81. 사소史蘇여희驪姬가 반드시 나라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말하다
【大義】驪姬가 獻公을 충동질하여 여러 公子들을 지방으로 내보내는 것을 보고 史蘇가 晉나라가 난리에 휩싸일 것을 예언하며 대부들에게 경계할 것을 말하다.
헌공獻公여융驪戎을 토벌하여 멸망시켰다.
여융의 군주를 죽이고서 딸 여희驪姬를 노획하여 돌아와서는 그 딸을 세워 부인으로 삼아 해제奚齊를 낳고, 여희驪姬의 여동생이 탁자卓子를 낳았다.
여희驪姬가 임금께 요청하기를 “신생申生으로 하여금 곡옥曲沃에 머무르게 하여 국가의 위난을 빨리 해소토록 하고, 중이重耳포성蒲城에 머물게 하고, 이오夷吾 땅에 머물게 하고, 해제奚齊 땅에 머물게 하여, 이들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을 예비하여 나라에 치욕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하니, 헌공獻公이 허락하였다.
사소史蘇가 조회에서 대부들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여러 대부들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환란의 근본이 싹텄습니다.
일전에 임금께서 여희驪姬를 부인으로 삼으셨을 적에 백성들이 군주를 원망하고 한스러워하는 마음이 참으로 깊어졌습니다.
옛날 어진 군주들의 정벌은 백성을 동원하여 백성을 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능히 그 동원령에 흔쾌했기 때문에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죽음을 바치지 않는 자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임금은 백성을 동원하여 자신만을 후하게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표면적으로도 정벌로 인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고 내심으로는 군주의 탐욕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위아래의 마음이 완전히 갈라져버렸습니다.
그러한 데에 또다시 아들을 낳았으니 이것은 하늘의 뜻인 성싶습니다.
하늘은 진나라에 대한 해독을 강화하고 백성은 이러한 사태를 원망하며 한스러워하고 있으니 난리가 일어날 것입니다.
내가 듣건대 군왕은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편안해 하는 것을 편안해 한다 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가에 일정한 법도를 둔다고 하였습니다.
나무를 베는데 뿌리 부분을 베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싹이 자라고, 물을 막는데 그 원천으로부터 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흘러나오고, 재앙을 없애는데 그 바탕으로부터 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어지러워집니다.
지금 임금이 그 아버지를 죽이고서 그 자식을 기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앙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그 자식을 길러주고 그가 욕심내는 것마저 따라서 해주고 있으니, 자식이 아버지의 치욕을 갚고 자신의 욕심을 펴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자색姿色이 있을지라도 단연코 악한 마음을 가졌다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인의 자색을 좋아하다 보면 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게 마련입니다.
여희驪姬가 소원을 이루어 자신의 욕심을 더 크게 갖는다면 그의 악한 마음을 멋대로 부려 반드시 나라를 망치고 난리를 크게 심화시킬 것입니다.
난리가 반드시 여자 군사로부터 비롯된 것은 삼대三代 시절부터 모두 그래 왔습니다.”
여희驪姬가 과연 난리를 일으켜서 태자를 죽이고 두 공자公子를 내쫓자, 군자들이 “〈사소史蘇가〉 난리의 근원을 알았다.”고 하였다.


역주
역주1 驪子 : 驪戎의 군주. 나라 이름 뒤에 쓰이는 公‧侯‧伯‧子‧男은 천자로부터 받은 爵位를 표시하는 것이다. 驪戎은 본래 男爵의 국가였는데 여기서 子爵을 칭하는 子자를 쓴 것에 대해 韋昭는 작위를 쓴 것이 아니고 남자라는 뜻이라고 하였다.
역주2 : 자매 사이에 아우를 이르는 말. 오빠가 여자 아우를 이를 때는 妹라 한다.
역주3 申生 : 獻公의 태자. 獻公이 아버지 武公의 첩 齊姜을 부인으로 삼아 낳은 아들이다.
역주4 : 四部備要本에는 ‘主’로 되어 있는데, 다음 이어지는 글들과의 관계로 보아 ‘處’자가 타당할 듯하다.
역주5 曲沃 : 獻公의 조상 成師가 晉나라에서 봉지를 받아 나간 땅이다. 뒤에 진나라를 차지하기까지 그곳이 본거지였으므로 宗邑으로 부르며 조상의 사당을 모셨다.
역주6 速懸 : 韋昭의 주는 虞御史의 설을 인용하여 縣을 縊也라 하여 목매 죽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獻公에게 청하면서 태자를 속히 목매 죽게 하려 했다는 것은 옳지 않은 듯하다. 四部備要本에는 懸으로 되어 있다. 懸을 危難의 뜻으로 보아, 태자로 하여금 그 위난을 빨리 해소토록 하게 하였다는 해석과, 멀리 내보내다의 뜻으로 보아 태자를 수도에서 멀리 떠나보냈다는 해석이 있다. 이어지는 뒤의 말로 볼 때 危難의 뜻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역주7 縣[懸]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주석 65)를 참고하라.
역주8 重耳 : 申生의 배 다른 아우이다. 뒤에 文公이 되어 제후의 霸者가 되었다.
역주9 夷吾 : 重耳의 어머니를 따라 시집 온 媵妾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다.
역주10 二三大夫 : 여러 대부들을 이르는 말이다. 《論語》에서 二三子로 쓰이는, 제자들을 이르는 말이, 여러 제자를 호칭하는 말로 쓰였음을 볼 수 있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曰’로 되어 있는데 ‘日’이 더 타당할 듯하다.
역주12 : 四部備要本에는 ‘興’으로 되어 있는데 뜻은 같다.
역주13 死〈也〉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也’를 보충하였다.
역주14 君子 : 君王을 이른다.
역주15 其子 : 驪姬를 이르는 말이다.
역주16 : 伸의 뜻이다.
역주17 女戎 : 앞 ‘獻公卜伐驪戎勝而不吉’章의 史蘇가 한 말에 자세하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