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宣王在召公之宮
이러니 國人圍之
어늘 召公曰 昔
에 吾驟諫王
호되 王不從
이라
夫事君者는 險而不懟하며 怨而不怒어든 况事王乎아하고 乃以其子로 代宣王이러니
5. 소공召公이 선왕宣王을 대신하여 그의 아들을 죽게 하다
【大義】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도리는, 위험에 처해도 원망하지 않으며 원망하는 마음이 있어도 노하지 않는다.
체彘의 난리에 선왕宣王(당시에는 왕자王子)이 소공召公의 집에 피신하고 있었는데, 백성들이 포위하자 소공召公이 말하기를 “예전에 내가 왕에게 자주 간諫하였으나 왕이 따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난리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제 왕자가 피살당하면 왕은 내가 왕을 원망하여 왕자에게 노여움을 푼 것이라 여길 것이다.
임금(諸侯)을 섬기는 자는 위험에 처하여도 원망하지 않으며 마음에 원망함이 있어도 노여워하지 않는 것인데, 더구나 왕을 섬기는 일이겠느냐?”라 하고는, 마침내 그 아들에게 선왕宣王을 대신하여 죽게 하였다.
〈소공召公은〉 선왕宣王이 장성하자 그를 왕으로 옹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