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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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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惠公殺丕鄭
惠公卽位하야 하고 使丕鄭聘於秦하야 且謝之하다
而殺里克曰 하니
爲子君者 不亦難乎
丕鄭如秦하야 謝緩賂하고
乃謂穆公曰
以召呂甥‧郤稱‧冀芮而止之하고 以師奉公子重耳하소서
內作하면 晉君必出하리이다
穆公使泠至報問하고 且召三大夫하다
冀芮曰 鄭之使薄이어늘 而報厚하니
其言我於秦也하야 必使誘我 弗殺이면 하리라
是故殺丕鄭及七輿大夫 共華‧賈華‧叔堅‧‧纍虎‧特宮‧山하니 皆里‧丕之黨也니라
出奔秦하다
丕鄭之自秦反也하야 聞里克死하고
見共華曰 可以入乎 共華曰
而不及하고
子使於秦하니 可哉인저러니
丕鄭入 君殺之하다
謂共華曰 子行乎인저
其及也니라 共華曰
夫子之入 吾謀也
將待하리라
賜曰 리오 共華曰
不可하다
不信이요 謀而困人 不知 困而不死 無勇이니라
任大惡三하니 行將安入이리오
子其行矣어다
我姑待死하리라
丕鄭之子曰豹
出奔秦하야 謂穆公曰 晉君大失其衆이니이다
背君賂하고 殺里克而하야 衆固不說이어늘
今又殺臣之父及七輿大夫하니이다
此其黨半國矣
君若伐之 其君必出하리이다 穆公曰
且夫禍唯無斃
足者不處 處者不足이니라
孰能出君이리오
爾俟我하라


100. 혜공惠公비정丕鄭을 죽이다
【大義】惠公이 丕鄭을 죽인 일의 기록.
혜공惠公이 즉위한 뒤에, 이내 나라에 주겠다고 한 뇌물 약속을 저버리고, 비정丕鄭을 시켜 나라에 빙문聘問하여 우선 사과의 말을 하게 하였다.
그리고서는 이극里克을 죽이면서 말하기를 “그대는 군주君主 둘과 대부大夫 한 사람을 죽였다.
그대 같은 사람의 임금 노릇 하기란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하였다.
비정이 나라에 가서 뇌물이 늦어지고 있음을 사과하였다.
그리고서는 목공穆公에게 일러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두터운 예물禮物을 선물하고서 여생呂甥극칭郤稱기예冀芮를 불러 그들을 억류시키고, 군사를 동원하여 공자 중이重耳를 호송해 입국시키도록 하십시오.
의 무리가 국내에서 호응하여 일어나면 나라 군주를 반드시 축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공穆公영지泠至를 사자로 보내 빙문聘問에 보답하고, 또 세 사람의 대부大夫를 불렀다.
비정丕鄭은 사신 온 영지와 〈나라〉 빙문 가는 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예가 말하기를 “비정이 사신 갈 때의 예물이 하였는데 보빙報聘 예물이 후하였다.
그것은 비정이 나에 대해 나라에 말하여 반드시 나를 유인하게 한 것일 것이니, 〈비정을〉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나를 도모하려는 난을 일으킬 것이다.” 하고서는,
비정과 칠여대부七輿大夫공화共華가화賈華숙견叔堅추천騅歂유호纍虎특궁特宮산기山祁 등을 죽이니, 모두 이극里克비정丕鄭의 무리였다.
비표丕豹가 도망가 나라로 달아났다.
비정丕鄭나라에서 돌아오려 할 즈음에 이극里克이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공화共華를 보고서 말하기를 “입국할 수 있겠느냐?” 하니, 공화가 말하였다.
칠여대부七輿大夫가 고스란히 그대로이고 죄에 아직 걸려든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께서는 나라에 사신 다녀오는 길이니 들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정이 들어오자 혜공惠公이 그를 죽여 버렸다.
공사共賜가 공화에게 이르기를 “그대는 떠나도록 하십시오.
죄가 장차 미칠 것입니다.” 하니, 공화가 말하였다.
부자夫子(丕鄭)가 들어온 것은 나의 꾀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화가 미치기를 기다리렵니다.”
공사共賜가 말하기를 “누가 그 내막을 알고 있겠습니까?” 하니, 공화가 말하였다.
“옳지 않습니다.
뻔히 알면서 저버리는 것은 신의信義롭지 못한 일이고, 꾀를 내 남을 곤궁에 빠트리는 것은 지혜롭지 못함이고, 남을 곤궁에 처하게 하고서 죽지 않는 것은 용맹이 없음입니다.
이 같은 큰 악행 세 가지를 가지고서, 떠난다 한들 장차 어느 나라를 갈 수 있겠습니까?
그대나 떠나도록 하십시오.
나는 아직은 죽기를 기다리렵니다.”
비정丕鄭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였다.
나라로 달아나서 목공穆公에게 말하기를 “나라 군주가 그 국민들에게 인심을 크게 잃었습니다.
임금님께 드리기로 한 뇌물도 저버렸고, 이극里克을 죽이고서 자신이 망명 중에 국내에 남아 있었던 대부들을 미워하여, 민중들이 아주 그를 좋게 여기지 않습니다.
지금 또 의 아버지와 칠여대부七輿大夫를 죽였습니다.
지금 그들 무리는 나라의 절반 정도입니다.
임금께서 만약 정벌하신다면, 그 군주를 반드시 축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니, 목공穆公이 말하였다.
“민중의 마음을 잃었다면, 어떻게 능히 사람을 죽일 수 있었겠느냐?
또 그가 저지른 재앙은 죽을 만하지는 않다.
죄가 죽기에 충분한 자는 나라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것이니, 나라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죄가 죽기에 충분하지 않아서이다.
일의 승패勝敗무상無常하기가 순환하는 변화와 같다.
를 당했다 하여 나라를 떠나버리기로 든다면, 누가 임금을 축출할 수 있겠느냐?
너는 내가 일을 도모할 때를 기다리도록 하라.”


역주
역주1 〈旣〉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 乃背秦賂 : 秦나라에 약속한 뇌물은 황하 서쪽의 다섯 城이다. 앞의 ‘里克弑奚齊而秦立惠公’章을 참고하라.
역주3 子殺二君與一大夫 : 군주는 奚齊와 卓子이고 대부는 荀息이다.
역주4 厚問 : 問은 선물이다. 후한 예물을 보낸다는 뜻이다.
역주5 臣之屬 : 屬은 七輿大夫를 이른다. 七輿大夫는 앞의 ‘里克弑奚齊而秦立惠公’章 주석을 참고하라.
역주6 鄭也與客將事 : 客은 秦나라에서 사신 온 泠至이고, 將事는 晉나라가 秦나라에 報聘하는 일을 준비하는 것을 이른다.
역주7 將事 : 四部備要本에는 ‘將行事’로 되어 있는데 옳지 않다.
역주8 必作難 : 冀芮 자신을 죽이려는 난을 일으킬 것이란 말이다.
역주9 騅歂 : 추천
역주10 : 기
역주11 丕豹 : 丕鄭의 아들이다.
역주12 : 四部備要本에는 ‘而’자가 없다.
역주13 二三子皆在而不及 : 二三子는 七輿大夫이다. 不及은 죄가 그들에게 미치지 않음이다.
역주14 : 四部備要本에는 ‘在’ 다음에 ‘外’자가 더 있는데 옳지 않다.
역주15 共賜 : 共華의 집안 사람이니 晉나라의 대부이다.
역주16 : 四部備要本에는 ‘也’로 되어 있다.
역주17 孰知之 : 비정을 돌아오도록 공화가 꾀를 냈다는 사실을 누가 알겠느냐는 말이다.
역주18 不可 知而背之 : 이 글은 不可와 知而背之로 나누어 해석하였으나, 하나로 묶어 ‘다른 사람이 모를 것이라고 하여 저버리는 것은’ 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뒤에 이어지는 문장들이 네 글자로 단락지어진 글들이어서 앞의 해석을 취하였다.
역주19 忌處者 : 忌는 미워함이고, 處者는 惠公이 망명해 있었을 때 국내에 남아 있었던 대부들이다.
역주20 失衆 安能殺人 : 晉나라 군주가 국민의 마음을 잃었다면 어떻게 대중을 명령하여 너희 아버지와 七輿大夫를 죽일 수 있었겠느냐는 말이다.
역주21 勝敗若化 : 化는 轉化無常을 말한다. 즉 비정이 임금을 죽이려고 하다가 거꾸로 임금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이른다.
역주22 以禍爲違 : 違는 떠나가는 것이다. 丕豹가 아버지가 화를 당하자 피해 나온 것을 이른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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