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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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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吳晉爭長未成句踐襲吳
[大義]吳나라가 黃池에서 晉나라와 盟主를 다투는 사이 越나라의 습격을 받아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지자, 이를 헤쳐 나갈 王孫 雒이 건의한 계책을 수용함.
吳王夫差旣殺申胥하고 不稔於歲어늘 乃起師北征할새 闕爲魯之閒하야
北屬之沂하고 西屬之濟하야 以會하다
於是越王句踐 乃命
하야 率師沿海泝淮하야 以絶吳路하고하다
越王句踐 乃率中軍하고 泝江以襲吳하야 入其郛하야 焚其姑蘇하고 徙其大舟하다
吳晉未成이러니하야 以越亂告하다
吳王懼하야 乃合大夫而謀曰
越爲不道하야 背其齊盟이어늘 今吾道路하니 無會而歸 與會而先晉 孰利
夫危事不齒 雄敢先對호리이다
二者莫利하니 無會而歸 越聞章矣 民懼而走 遠無正就 齊宋徐夷曰 吳旣敗矣라하야 將夾溝而㢋我 我無生命矣리이다
會而이면 晉旣執諸侯之柄以臨我하야 將成其志以見天子하리니
吾須之不能이요 去之不忍이니이다
若越聞이면 吾民恐畔이니 必會而先之하소서
王乃步就王孫雄曰 先之인댄 圖之將 王孫雄曰 王其無疑하소서
吾道路悠遠하니 必無有二命焉이라야 可以濟事리이다
王孫雄進하야 顧揖諸大夫曰
危事 不可以爲安이오 死事 不可以爲生이면 則無爲貴知矣
惡死而欲貴富以長沒也 與我同이니라
雖然 彼近其國하야 有遷하고 我絶慮하야 無遷하니 彼豈能與我行此危事也哉
事君勇謀 於此用之니라
今夕必挑戰하야 以廣民心이니
請王하야 以奮其朋勢호대 勸之以高位重畜하고 備刑戮以辱其不厲者하야 令各輕其死하면 彼將不戰而先我하리니
我旣執諸侯之柄이어든 以歲之不穫也 無有誅焉하고 而先罷之하면 諸侯必說하리이다
旣而皆入其地어든 王安挺志하야 一日惕하고 一日留하야 以安步王志리이다
必設以此民也 封於江淮之閒이면 乃能至於吳하리이다
吳王許諾하다


230. 나라와 나라가 맹주盟主를 다투어 성공하지 못하는 사이 구천句踐나라를 습격하다
오왕吳王부차夫差가 이미 신서申胥를 죽이고는 이듬해의 곡식이 채 익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군대를 일으켜 북쪽으로 정벌을 나설 적에, 깊은 운하運河를 파서 옛 상구商丘나라와 나라 사이를 곧장 통하게 하였다.
북쪽으로는 기수沂水와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제수濟水와 연결되어 진공晉公황지黃池에서 회맹會盟하였다.
이때에 월왕越王구천句踐범려范蠡설용舌庸에게 명하여 군대를 거느리고 바다 연안을 따라 회수淮水를 거슬러 올라가서 나라가 돌아올 길을 막아 버리고 고웅이姑熊夷에서 왕자王子를 격파하였다.
월왕越王구천句踐나라의 주력부대인 중군中軍을 거느리고 오강吳江을 거슬러 올라가 나라를 습격하여 외곽外郭에 들어가 고소대姑蘇臺를 불태워 없애고 오왕吳王이 타는 대선大船을 빼앗았다.
나라와 나라는 삽혈歃血을 먼저 하는 맹주盟主 자리를 다투어 결정이 나지 않았었는데, 변경의 역거驛車가 도착하여 나라가 쳐들어와 난리가 난 소식을 보고하였다.
오왕吳王부차夫差는 두려워하면서 대부大夫들을 소집하여 계책을 논의하여 말하였다.
나라가 무도無道하여 함께 맺은 맹약盟約을 위배하였는데, 지금 우리는 우리나라와의 거리가 머니 회맹會盟에 참가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과 회맹會盟에 참가하여 나라가 먼저 삽혈歃血하여 맹주盟主가 되게 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이롭겠소?”
왕손王孫이 말하였다.
“국가가 위태로운 일에 처했을 때는 나이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으니, 저 이 감히 먼저 대답하는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두 가지 방안은 모두 이로운 점이 없으니, 회맹會盟하지 않고 돌아가면 나라가 강성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질 것이어서 나라 백성들이 두려워하여 도망치면 멀리 있는 우리는 나아갈 곳이 없게 될 것이고, 나라‧나라‧나라‧회이淮夷나라는 이미 실패했다고 하면서 장차 운하運河를 끼고 양쪽에서 우리를 공격해 오면 우리는 살아남을 생명이 없게 될 것입니다.
회맹會盟에 참가하여 나라에게 먼저 삽혈歃血하게 하여 맹주盟主가 되게 하면 나라는 이미 제후諸侯맹주盟主가 된 권력을 장악하여 우리에게 군림하여 장차 뜻한 바를 이루고 패주霸主의 이름으로 천자天子를 뵙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기다려도 천자天子를 뵐 수가 없고 차마 떠나갈 수도 없을 것입니다.
만일 나라의 강성한 소식이 더욱더 크게 퍼지면 우리나라 백성들은 두려워하여 배반할 것이니, 반드시 회맹會盟에 참가하여 먼저 삽혈歃血하고 맹주盟主가 되십시오.”
오왕吳王이 이에 왕손王孫의 앞에 나아가 말하기를, “삽혈歃血을 먼저 하여 맹주盟主가 되려면 어떤 계책을 써야 되겠소?” 하니, 왕손王孫이 대답하기를, “군왕君王께서는 의심하여 망설이지 마십시오.
우리는 돌아갈 길이 아주 머니, 반드시 살길을 두 가지로 도모함이 없어야 일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손王孫이 앞으로 나서서 여러 대부大夫를 둘러보며 을 하고 말하였다.
“위험에 빠진 일을 바꾸어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 죽게 된 일을 바꾸어 살 수 있는 일을 만들 수 없으면 지혜를 귀하게 여길 까닭이 없습니다.
백성들이 죽음을 싫어하고 부귀富貴를 누리며 오래 살다가 죽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와 같습니다.
비록 그렇지만 저 나라는 자기들 나라와의 거리가 가까워 돌아갈 길이 있고, 우리는 나라와의 거리가 멀어 돌아갈 길이 없으니, 저들이 어찌 우리와 이런 위험한 일을 행하려 하겠소?
임금을 섬기는 데 있어 용기와 지모智謀를 지금 같은 때 모두 써야 하는 것이오.
오늘 저녁에 반드시 나라에 싸움을 걸어 우리의 민심을 안정시켜 여유롭게 해야 할 것이오.
청컨대 군왕君王께서는 군사의 사기를 격려하여 모든 사람의 투지鬪志를 분발시키되 용감한 사람에게는 으로 높은 벼슬과 많은 재물을 주는 것으로 그들을 진작시키고, 형벌을 준비해서 분발하지 않고 위축된 자를 징벌하여 모든 사람이 각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볍게 여기도록 하시면 저 나라는 장차 싸우지 않고 우리에게 먼저 삽혈歃血하여 맹주盟主가 되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제후諸侯맹주盟主가 된 권력을 장악하게 되거든 올해 농사의 수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제후諸侯에게 공부貢賦를 요구하지 않으며, 제후諸侯에게 먼저 그들의 본국本國으로 돌아가게 하면 제후諸侯들이 반드시 기뻐할 것입니다.
이윽고 모든 제후諸侯들이 그들의 본국本國으로 들어가거든 군왕君王께서 마음을 편안하고 너그럽게 갖게 되어 하루는 빨리, 하루는 천천히 걸어서 본국本國으로 돌아가려는 군왕君王의 뜻을 편안히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군왕君王은 반드시 분발 노력하는 백성들에게 오강吳江회수淮水 사이의 땅을 으로 봉해 주는 것을 허락하면 비로소 우리가 나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왕吳王이 이 계획을 실행하도록 허락하였다.


역주
역주1 深溝 : 江蘇省 揚州 서북쪽에서 淮安에 이르러 淮河로 들어가는 運河. 吳王 夫差가 파서 沂水와 濟水가 통하게 하였다.
역주2 〈通〉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3 : 당시의 宋나라 지역. 옛 商나라가 있던 遺址로, 현재의 河南省 商丘이다.
역주4 晉公午 : 晉定公. 이름은 午.
역주5 黃池 : 河南省 封丘縣 서남쪽에 있던 땅 이름. 일명 黃亭. 魯哀公 13년(기원전 482년)에 이곳에서 吳王 夫差가 晉나라‧魯나라‧宋나라들과 會盟하였는데 이를 黃池之會라고 한다.
역주6 范蠡 : 越나라의 大夫. 越王 句踐의 중요 謀臣 중의 한 사람.
역주7 舌庸 : 越나라의 大夫.
역주8 : 四部備要本에는 ‘后’로 되어 있고, 《吳越春秋》에는 ‘洩’로, 기타 여러 책에는 ‘曳‧渫‧泄’ 등으로 되어 있어 모두 ‘舌’과 音이 비슷하므로 ‘舌’이 옳다고 여겨진다.
역주9 王子友 : 吳王 夫差의 太子. 이름은 友.
역주10 姑熊夷 : 당시 吳나라의 首都 姑蘇城 교외에 있던 땅 이름.
역주11 爭長 : 諸侯의 우두머리가 되려고 경쟁함. 곧 盟主가 되려고 다툼.
역주12 邊遽 : 변경에서 올라오는 急報. 遽는 驛車.
역주13 :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 “《左傳》 哀公 13년의 疏에 《國語》를 인용하면서 ‘仍’으로 되어 있는데 고대에는 ‘乃’의 音이 ‘仍’이었기 때문에 통용한다.” 하였다.
역주14 : 四部備要本에는 ‘脩’로 되어 있는데 아래의 ‘道路悠遠’을 보면 ‘悠’가 옳다.
역주15 王孫雒 : 吳나라의 大夫.
역주16 雄[雒]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아래도 같다.
역주17 先晉 : 盟約할 때 晉나라가 먼저 犧牲의 피를 입술에 발라 盟主가 되게 하는 일.
역주18 : 四部備要本에는 ‘愈’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9 : 四部備要本에는 ‘若’자 다음에 ‘之’자가 더 있다.
역주20 : 四部備要本에는 ‘以’로 되어 있다.
역주21 : 四部備要本에는 ‘勵’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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