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以
賜晉文公
한대 陽人不服
이어늘 晉侯圍之
하다
王
이 以晉君
이 爲
德
이라 故勞之以陽樊
이나 陽樊
은 懷我王德
이라 是以未從於晉
이로소이다
謂君其何德之布以懷柔之하야 使無有遠志요커늘 今將大泯其宗祊하고 而蔑殺其民人하니 宜吾不敢服也라
夫三軍之所尋
은 將蠻夷戎翟之驕逸不虔
이면 於是乎致武
니이다 此羸者陽也 未狎君政
이라 故
承命
하니
臣聞之호니 曰 武不可覿이요 文不可匿이니 覿武면 無烈이요 匿文이면 不昭라하니이다
夫亦皆天子之父兄甥舅也어늘 若之何其虐之也잇가하니
晉侯聞之하고 曰 是君子之言也라하고 乃出陽民하다
17. 양읍陽邑 사람이 진후晉侯에게 복종하지 않다
【大義】陽邑 사람 倉葛이 德治의 논리로, 晉文公이 강성함을 믿고 약소한 나라를 능멸하는 행위를 꾸짖다.
양왕襄王이 정鄭나라로부터 돌아와서 양번陽樊 땅을 진문공晉文公에게 주었는데 양번陽樊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자, 진후晉侯가 군사를 동원하여 포위하였다.
“왕王께서 진군晉君이 능히 덕정德政을 펼친다고 여겼기 때문에 양번陽樊 땅을 진晉나라에 상賞으로 주어 공로에 보답하였으나, 양번陽樊은 우리 왕王의 덕德을 그리워하므로 진晉나라에 복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진문공晉文公이 무슨 덕德을 펴서 우리를 회유懷柔하여, 마음이 멀리 떠나 이반離反하고자 하는 뜻이 없도록 하겠는가.’라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 양번陽樊의 종묘宗廟를 멸滅하고 백성과 귀족貴族을 죽여 없애려고 하니, 우리들이 복종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삼군三軍이 가서 토벌하는 것은, 만蠻과 이夷와 융戎과 적翟이 교만하고 방종하여 불공不恭한 짓을 하면 이에 무력武力을 발동하여 정벌하는 것입니다. 우리 허약한 양번陽樊은 진군晉君이 시행하는 정령政令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명命을 받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군晉君께서 만일 은혜를 베풀어 양번陽樊 사람에게 미치게 한다면 단지 진晉나라의 관리만 파견하여도 우리를 부를 수 있을 텐데 어찌 감히 명령을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어찌 꼭 진군晉君께 군대를 동원하는 수고로움을 끼쳐 욕되게 하겠습니까.
진군晉君께서는 무력武力의 위세를 너무 경솔히 써서 병력을 피폐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은 들으니 ‘무력武力은 현란하게 뽐내면 안 되고 문덕文德은 깊이 숨기면 안 되니, 무력武力을 현란하게 뽐내면 위엄이 없게 되고 문덕文德을 깊이 숨기면 밝게 드러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양번陽樊이 왕실王室의 재용財用을 담당하는 전복甸服을 획득하지 못하고, 마침 진晉나라의 무력武力을 뽐내는 일만 당했습니다.
신臣은 이 때문에 두려워하오니, 그렇지 않다면 어찌 감히 스스로를 아껴 복종하지 않겠습니까?
또 우리 양번陽樊이 어찌 예민裔民이 있겠습니까?
모두 천자天子와는 부형父兄과 생질과 외삼촌의 관계인데, 어떻게 그들을 학대한단 말입니까?”
진후晉侯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이 말은 군자君子의 말이다.”라 하고는 마침내 양번陽樊 백성을 나다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