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國語(1)

국어(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국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91. 宮之奇知虞將亡
師出於
이러니 而不聽이라
하야 謂其子曰 虞將亡矣리라
唯忠信者 能畱外寇而不害니라
除闇以應外 謂之忠이오 定身以行 謂之信이어늘
今君 하니 闇不除矣 하니 身不定矣니라
夫國 非忠不立이요 非信不固니라
旣不忠信而畱外寇하니 寇知其釁而歸圖焉이면 己自拔其本矣 何以能久리오
吾不去 懼及焉이라하고 以其孥이러니
三月 虞乃亡하다


91. 궁지기宮之奇나라가 망할 것을 알다
【大義】假道滅虢의 晉나라 야심에 대응하는 宮之奇의 날카로운 지적과, 국가의 영역을 남에게 개방할 수 있는 조건을 忠과 信이 구현된 나라로 규정한 혜안.
나라를 정벌하는 전쟁에서 나라의 군사는 나라의 길을 통해야만 되었다.
궁지기宮之奇가 〈길을 빌려 주지 말 것을 우공虞公에게〉 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궁지기가 조정에서 물러나와 그 아들에게 말하기를 “우나라는 앞으로 망할 것이다.
오직 충후함과 신실함이 있는 자만이 능히 외국의 군사를 자국의 영토 안에 머무르게 하고서도 해를 입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어두운 마음을 제거하고서 외부의 일에 대응하는 것을 충후忠厚함이라 이르고, 몸을 안정시키고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신실함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임금님께서는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고 있으니 어두운 마음이 제거되지 않은 것이고, 또 뇌물을 받고서 친척을 멸하게 하니 몸을 안정시키는 일이 아니다.
나라는 충후함이 아니면 확립되지 못하고 신실信實함이 아니면 공고해지지 않는다.
충후하지도 신실하지도 아니하고서 외국의 군사를 머무르게 하니, 외국의 군사가 나라의 틈새를 알고 있다가 돌아가는 길에 도모한다면, 자기 스스로 자국自國의 기초를 제거해 버렸으니, 어찌 오래 버틸 수 있겠느냐?
내가 떠나지 않는다면, 두려운 상황이 이를 것이다.” 하고서, 처자식을 데리고 서산西山으로 떠났다.
3개월 만에 나라가 멸망하였다.


역주
역주1 伐虢之役 : 魯僖公 5년에 晉獻公이 괵나라를 정벌한 전쟁이다.
역주2 : 虞나라는 《史記》의 기사에 따르면 周나라 太王의 둘째아들인 仲雍의 둘째아들 虞仲에게 봉해 준 나라이다. 괵나라가 우나라의 남쪽에 있어 진나라가 괵나라를 정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나라를 경유해야 하였다.
역주3 宮之奇諫 : 宮之奇는 虞나라의 대부이다. 우나라의 길을 晉나라에 빌려 주지 말 것을 군주에게 간하였다.
역주4 : 四部備要本에는 ‘事’자가 없는데 있어야 한다.
역주5 施其所惡於人 : 晉나라에 길을 빌려 주어 괵나라를 치게 한 것을 이른다.
역주6 以賄滅親 : 虞公이 진나라로부터 屈山에서 나는 名馬와 垂棘에서 나는 璧玉 등의 선물을 받고서, 자신이 太王의 후손이면서 역시 태왕의 아들 王季의 후손의 나라인 괵나라를 치게 한 것을 이른다.
역주7 西山 : 虞나라의 서쪽 변경에 있는 나라이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