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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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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晉羊舌肹聘周論單靖公敬儉讓咨
晉羊舌肹 聘於周하야 發幣於大夫及靖公하다
靖公享之할새 儉而敬하야 賓禮贈餞 視其上而從之하며 燕無私하며 送不過郊하며 語說이러라
單之老送叔向할새 叔向告之曰
異哉로다
吾聞之호니 曰 一姓不再興이라커늘
今周其興乎인저 其有單子也로다
有言曰 動莫若敬이오 居莫若儉이오 德莫若讓이오 事莫若咨라하니
單子之我禮也 皆有焉이로다
夫宮室不崇하며 器無彤鏤 儉也 身聳除潔하며 外內齊給 敬也
宴好享賜 不踰其上 讓也 賓之禮事 放上而動 咨也
如是而加之以無私하고 重之以不殽하니怨矣
居儉動敬하며 德讓事咨하고 而能辟怨하야 以爲卿佐하니 其有不興乎
且其語說昊天有成命 頌之盛德也 其詩曰 昊天有成命이어시늘 二后受之하시니라
緝熙厥心하시니 肆其靖之라하니
是道成王之德也 成王能明文昭하고 能定武烈者也
夫道成命者而稱昊天 翼其上也 二后受之 讓於德也 成王不敢康 夙夜 恭也
始也 信也 寬也 寧也 明也 廣也 厚也 固也 龢也
其始也 翼上德讓而敬百姓하고 其中也 恭儉信寬하야 帥歸於寧하고 其終也 廣厚其心하야 以固龢之
始於德讓하고 中於信寬하고 終於固龢 故曰成이니라
單子儉敬讓咨하야 以應成德하니 單若不興이면 子孫必蕃하야 後世不忘하리라
詩曰 其類維何
室家之壼
類也者 不忝前哲之謂也 壼也者 廣裕民人之謂也 萬年也者 令聞不忘之謂也 胤也者 子孫蕃育之謂也
單子朝夕不忘成王之德하니 可謂不忝前哲矣 膺保明德하야 以佐王室하니 可謂廣裕民人矣
若能類善物하야 以混厚民人者 必有章譽蕃育之祚 則單子必當之矣
單若有闕이면 必茲君之子孫 實續之하야 不出於它矣리라


28. 나라 양설힐羊舌肹나라에 빙문聘問하여 단정공單靖公의 공경‧검소‧사양‧자문하는 미덕美德하다
【大義】卿大夫가 恭敬과 儉素 등의 美德으로 修身齊家를 잘하면 治國平天下하여 王室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다.
나라 양설힐羊舌肹나라에 빙문聘問하러 가서 대부大夫들과 단정공單靖公에게 예물을 나누어 주었다.
단정공單靖公이 잔치를 베풀어 줄 적에 잔치 준비는 검소하면서도 태도를 공경히 하여 손님을 접대하는 예절과 선사하는 예물禮物전별餞別하는 잔치를, 자기의 지위보다 높은 데 비추어 집행하되 를 넘지 않았으며, 연회 중에 개인적으로 교제함이 없었고, 전송할 적에는 교외를 지나가지 않았으며, 연석宴席에서 나눈 말은 ‘호천유성명昊天有成命’의 였다.
단정공單靖公가신家臣숙향叔向(羊舌肹)을 전송하자, 숙향叔向이 그 가신家臣에게 말하였다.
“이상도 하다!
나는 들으니 ‘한 왕조王朝는 두 번 흥성興盛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나라는 재차 흥성興盛할 것인데 그것은 단자單子가 있기 때문이다.
옛날 사일史佚이 말하기를 ‘행동은 공경恭敬보다 나은 것이 없고, 집안을 꾸리는 데는 검소儉素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덕행德行은 겸양보다 나은 것이 없고, 일 처리는 자문을 구하여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라고 했다.
단자單子가 나에게 를 베풀어 줄 적에, 이 네 가지가 있었다.
집이 높지 않고, 붉은 칠을 하거나 황금으로 장식한 기물器物이 없는 것은 검소함이요, 몸가짐을 삼가고 깨끗이 다스리며, 밖의 조정朝廷과 안의 집안 다스리기를 가지런히 하고 완비한 것은 공경함이요,
연회로 우호를 맺고 손님을 접대하고 예물禮物을 줄 적에,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뛰어넘지 않은 것은 겸양이요, 빈객을 접대하는 를 윗사람에 견주어 행동한 것은 자문諮問에 해당한다.
이처럼 하고서도 더하여 개인적으로 교제하는 일이 없고, 겸하여 뭇 사람과 섞여 교외를 지나서 전송하지 않았으니, 능히 원망을 면할 것이다.
집안을 검소儉素하게 꾸리고 행동을 공경히 하며, 덕행은 겸양하고 일은 물어서 처리하며, 능히 원망을 면하면서 이 되어 국정國政을 보좌하니, 그러고도 흥성興盛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그가 ‘호천유성명昊天有成命’을 이야기한 것은 나라 선왕先王의 훌륭한 덕을 칭송한 것이다. 그 에 말하기를 ‘하늘이 이미 정한 천명天命이 있기에, 두 문왕文王무왕武王이 받아 나라를 열었다.
성왕成王이 감히 편안히 지내지 못하여, 밤낮으로 천명天命을 크고 정밀히 다져, 아, 계승해 밝혀서 그 마음을 후하게 하시니, 이러므로 천하를 안정시켰다.’라고 하였다.
이는 성왕成王을 말한 것이니, 성왕成王문왕文王의 빛나는 을 밝히고, 무왕武王무공武功을 이룬 것이다.
이미 정해진 천명天命을 말하면서 호천昊天이라고 일컬은 것은 상천上天을 존경함이요, 문왕文王무왕武王이 받았다는 것은 이 있는 분에게 겸양함이요, 성왕成王이 감히 편안히 지내지 못했다는 것은 백관百官공경恭敬함이요, 밤낮으로 애썼다는 것은 공손함이다.
개시開始라는 뜻이요, 성신誠信이라는 뜻이요, 는 너그럽다는 뜻이요, 은 편안하다는 뜻이요, 은 밝다는 뜻이요, 는 넓다는 뜻이요, 하다는 뜻이요, 는 공고하다는 뜻이요, 화협和協하다는 뜻이다.
의 첫머리에서는 상천上天을 존경하고 이 있는 이에게 겸양하며 백관百官을 공경했음을 말하고, 중간에서는 공손하고 검소하며 성신誠信하고 관대하여 백성을 편안한 삶으로 이끌어 안착시킨 것을 말하고, 마지막에는 마음을 넓고 하게 가져서 화협함을 공고히 한 일을 말하였다.
첫머리에는 이 있는 이에게 겸양하고 중간에는 성신誠信하고 관대하며 마지막에는 화협함을 공고히 하였다고 노래하였다. 그러므로 천명天命을 이루었다고 말한 것이다.
단자單子가 검소하고 공경하며 겸양하고 물어 행하여 선왕先王이 이룬 에 합당하니, 단자單子가 만일 당대에 흥성興盛하지 않으면 자손子孫이 반드시 번성하여 후세 사람들이 이를 잊지 않을 것이다.
시경詩經》에 ‘그 족류族類는 어떠한가?
집안을 미루어 천하로 넓혀간다.
군자君子은 영원토록 흘러, 길이 후손後孫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명철明哲선인先人을 욕되게 하지 않음을 말하고, 은 백성을 널리 관대하게 대함을 말하고, 만년萬年이란 아름다운 명예를 영원히 잊지 않음을 말하고, 조윤祚胤이란 자손이 번성함을 말한다.
단자單子는 아침저녁으로 왕업王業을 이룬 선왕先王을 잊지 않았으니, 과거의 명철明哲선인先人을 욕되지 않게 했다고 말할 만하고, 선왕先王의 밝은 을 굳게 지녀서 왕실王室을 보좌하였으니, 백성에게 널리 은덕이 미쳤다고 말할 만하다.
만일 선인先人과 같은 좋은 일을 하여 백성들을 모두 돈후敦厚하게 하는 자는 반드시 빛나는 명예와 자손子孫이 번성하는 이 있게 되니, 단자單子는 반드시 그 에 해당할 것이다.
만일 단자單子가 받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단자單子후손後孫이 그 을 계승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을 것이다.”


역주
역주1 : 선
역주2 昊天有成命 : 《詩經》 〈周頌昊天有成命〉篇을 이른다. 成王 때 天地에 郊祀를 지내면서 부르는 樂歌라고도 하고, 成王을 제사 지낼 때 부르는 樂歌라고도 한다. 成王의 德을 칭송한 내용이 많다.
역주3 史佚 : 周武王 때의 太史. 姓은 尹, 이름은 佚인데, 太史였으므로 史佚이라고 한다.
역주4 : 四部備要本에는 ‘貺’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5 : 四部備要本에는 ‘避’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아래도 같다.
역주6 其詩曰……肆其靖之 : 이 篇의 해석은 古注(毛氏‧鄭玄)와 朱熹 〈集傳〉의 주석이 다른데 여기서는 〈集傳〉의 주석을 따랐다.
역주7 〈於〉 : 《詩經》과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8 : 《詩經》에는 ‘單’으로 써서 ‘殫’과 통용으로 읽는다.
역주9 百姓 : 百官을 이르던 말. 古代에는 公卿 이하 方伯‧師長‧百執事(온갖 官吏와 百工)를 두루 百姓이라 하였다.
역주10 詩曰……永錫祚胤 : 《詩經》 〈大雅旣醉〉篇 제6장에 보인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祚’자가 없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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