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叔向諫殺竪襄
[大義]환관의 조그마한 실수를 문제 삼아 목숨을 빼앗으려 한 군주를, 스스로의 무능을 깨닫도록 하는 諷諭의 기지. 대의>
以封於晉이어늘 今君이 嗣吾先君唐叔하야 射鴳不死하고 搏之不得하니 是는 揚吾君之恥者也니
君其必速殺之
하야 勿令遠聞
하소서하니 君
이하고 乃趣赦之
하다
172. 숙향叔向이, 환관 양襄을 죽이려 한 일에 대하여 간하다
진평공晉平公이 아주 작은 메추라기를 활로 쏘아 맞추었는데, 죽지 않았다.
환관 양襄을 시켜서 붙잡게 하였으나, 잃어버렸다.
평공이 성을 내어 구류시켜 놓고 죽이려고 하였다.
저녁 조회에 나가자 평공이 그 일을 일러 주거늘, 숙향이 말하기를, “임금님께서는 반드시 죽이도록 하십시오!
옛날에 우리 선조 당숙唐叔께서 도림徒林이라는 곳에서 외뿔소를 쏘아 맞힐 적에 한 발에 쓰러뜨려서 큰 갑옷을 지어 입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되었는데, 지금 임금님께서는 우리 선군 당숙을 이어받으셔서 아주 작은 메추라기 한 마리조차도 쏴 맞추어 죽이지 못하고, 붙잡게 하였는데도 놓쳐 버렸으니, 이는 우리 임금님의 부끄러운 점을 들춰내는 일입니다.
임금님께서는 반드시 속히 그를 죽여서 멀리 소문나지 않게 하소서!
” 하니, 임금이 얼굴빛을 붉히며 이에 급히 〈환관
양襄을〉 풀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