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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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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叔向諫殺竪襄
[大義]환관의 조그마한 실수를 문제 삼아 목숨을 빼앗으려 한 군주를, 스스로의 무능을 깨닫도록 하는 諷諭의 기지.
平公不死
使搏之러니이라
하야 拘將殺之하다
叔向 聞之하고
告之어늘 叔向曰 君必殺之하소서
吾先君할새하야 以爲大甲이라
以封於晉이어늘 今君 嗣吾先君唐叔하야 射鴳不死하고 搏之不得하니 揚吾君之恥者也
君其必速殺之하야 勿令遠聞하소서하니하고 乃趣赦之하다


172. 숙향叔向이, 환관 을 죽이려 한 일에 대하여 간하다
진평공晉平公이 아주 작은 메추라기를 활로 쏘아 맞추었는데, 죽지 않았다.
환관 을 시켜서 붙잡게 하였으나, 잃어버렸다.
평공이 성을 내어 구류시켜 놓고 죽이려고 하였다.
숙향叔向이 그 소식을 들었다.
저녁 조회에 나가자 평공이 그 일을 일러 주거늘, 숙향이 말하기를, “임금님께서는 반드시 죽이도록 하십시오!
옛날에 우리 선조 당숙唐叔께서 도림徒林이라는 곳에서 외뿔소를 쏘아 맞힐 적에 한 발에 쓰러뜨려서 큰 갑옷을 지어 입으셨습니다.
그리하여 되었는데, 지금 임금님께서는 우리 선군 당숙을 이어받으셔서 아주 작은 메추라기 한 마리조차도 쏴 맞추어 죽이지 못하고, 붙잡게 하였는데도 놓쳐 버렸으니, 이는 우리 임금님의 부끄러운 점을 들춰내는 일입니다.
임금님께서는 반드시 속히 그를 죽여서 멀리 소문나지 않게 하소서!
” 하니, 임금이 얼굴빛을 붉히며 이에 급히 〈환관 을〉 풀어 주었다.


역주
역주1 : 메추라기의 일종. 일명 鳸小鳥, 또는 鴳雀이라고도 한다.
역주2 豎襄 : 豎는 궁중의 어린 내시. 襄은 동자 내시의 이름이다.
역주3 : 夕은 저녁 조회. 아침 조회를 朝라 이르는데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역주4 唐叔 : 晉나라의 시조. 周武王의 아들이자 成王의 아우이다.
역주5 : 외뿔소. 모양은 소와 비슷한데, 털색이 푸르고 사람을 잘 들이받는다. 가죽이 매우 단단하여 갑옷이나 투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역주6 徒林 : 숲 이름. 어느 곳인지는 불분명하다.
역주7 : 한 발에 쏘아 죽이는 것을 이른다.
역주8 忸怩 : 부끄러워하는 모양, 겸연쩍어하는 모양이다.
역주9 : 四部備要本에는 ‘顔’자가 없다.
역주10 晉나라 제후로 책봉 : 뛰어난 才藝를 인정받아 작위를 받은 것이다.
역주11 소문나지 않게 하소서 : 죽이게 되면 더욱 소문이 퍼지게 될 것을 은근하게 알리는 일종의 諷諭이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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