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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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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申生伐東山
公使大子 伐東山하다
里克諫曰 臣聞臯落氏이라하니
君其釋申生也하소서 公曰
行也니라
對曰 非니이다
君行 大子居以監國也하고 君行 大子從以撫軍也어늘
今君居하시고 大子行하니 未有此也니이다 公曰
非子之所知也니라
寡人聞之컨대 立大子之道三하니
이요 年同以愛 決之以卜‧筮라하니
子無謀吾父子之閒하라
吾以此觀之하리라하고
公不說하다
里克退하야 見大子하니 大子曰 君賜我偏衣‧金玦 何也 里克曰
懼乎잇가
하고 令不偸矣니이다
孺子何懼잇가
夫爲人子者 懼不孝 不懼이니이다
且吾聞之컨대 敬賢於請이라하니
孺子勉之乎인저하니 君子曰 善處父子之閒矣라하다
大子遂行할새 狐突御戎하고 先友하다
而佩金玦하고 出而告先友曰
君與我此 何也
先友曰 在此行也하니 孺子勉之인저 狐突 歎曰
衣純하고甚矣
胡可恃也리오
雖勉之라도 可盡乎
先友曰
衣躬之偏 握兵之要 在此行也하니
勉之而已矣니이다
偏躬無慝이요 兵要遠災
親以無災하니 又何患焉이니잇가
至於하야 翟人出逆이라
申生欲戰한대 狐突 諫曰 不可하니이다
突聞之컨대 國君好
大夫殆하고 好內 適子殆하며 社稷危라하더이다
若惠於父而遠於死하고 惠於衆而利社稷이면 其可以圖之乎인저
况其危身於翟以起讒於內也잇가 申生曰
不可하다
君之使我 非歡也 抑欲測吾心也
是故 賜我奇服而告我權이니라
又有甘言焉하니라
言之大甘하니 其中必苦
譖在中矣 君故生心이니
이라도 焉避之리오
不若戰也니라
不戰而反이면 我辠滋厚 我戰라도 猶有令名焉하리라
하야 敗翟於稷桑而反하니
讒言益起하다 狐突 杜門不出한대 君子曰 善深謀라하다


87. 신생申生동산東山을 정벌하다
【大義】太子申生의 東山 정벌 전후로 나타나는 晉나라 대신들의 서로 다른 여러 대처.
17년 겨울에 헌공獻公이 태자를 시켜 동산東山을 정벌하게 하였다.
이극里克이 간하기를 “신이 듣건대 고락씨臯落氏가 항전하려 한다 합니다.
임금님께서는 신생申生을 제외시켜 주십시오.” 하니, 공이 말하였다.
“가야 한다.”
이극이 대답하기를 “역사에 없던 일입니다.
임금께서 출정을 떠나면 태자는 〈서울에〉 남아 국가의 일을 살피거나, 임금께서 출정하여 떠나면 태자가 시종侍從하여 군사를 위무慰撫하여 왔습니다.
지금 임금님께서는 남아 계시고 태자는 출정하여 떠나니 이러한 일은 아직까지 있지 않았습니다.” 하니, 헌공獻公이 말하였다.
“그대가 알 바 아니다.
과인寡人은 들으니, 태자를 세우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였다.
이 서로 같으면 나이로 하고, 나이가 같으면 사랑하는 사람으로 세우고, 사랑하는 마음이 서로에게 망설여질 때는 거북점과 시초蓍草점으로써 결정한다고 하였다.
그대는 우리 부자父子 사이의 일에 끼어들어 말하려 하지 말라.
내가 이번 정벌의 일을 가지고 살필 것이다.”
헌공獻公이 마음속으로 기뻐하지 않았다.
이극里克이 물러나와 태자를 만나 뵙자, 태자가 말하기를 “임금께서 나에게 양쪽이 서로 다른 옷[偏衣]과 금결金玦을 내려주신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니, 이극里克이 말하였다.
유자孺子께서는 두려우십니까?
임금님이 자신의 옷 반쪽을 가져다 입혀 주셨고 병권兵權의 핵심 요체要諦를 쥐어주셨으니, 명령이 야박하지 않습니다.
유자孺子께서는 무엇을 두려워하십니까?
아들 된 사람은 불효를 두려워하고, 군주의 자리를 얻지 못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또 제가 듣건대, ‘공경하는 태도가 무엇을 요구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유자께서는 군자들이 말하기를 “부자의 사이에서 고 하였다.
태자가 드디어 출정할 적에, 호돌狐突병거兵車를 몰고 선우先友가 수레의 오른쪽을 담당하였다.
태자는 편의偏衣를 입고 금결金玦을 차고 나와서 선우先友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이런 것들을 주신 것은 어째서일까?”
선우가 말하기를 “임금님 옷의 반쪽을 나누어 주심과 병권의 핵심 권병權柄을 쥐도록 허락한 것이 이번 출정에 달려 있으니 유자孺子께서는 힘쓰도록 하십시오!” 하자, 호돌狐突이 탄식하여 말하였다.
잡색雜色을 순수한 덕을 지닌 태자에게 입히고 결별의 뜻을 금속의 차가움으로 보인 것은 너무 냉정한 것이다.
어찌 믿을 수 있겠느냐?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오랑캐)을 다 없앨 수 있겠는가?”
선우先友가 말하였다.
“임금님이 자신의 옷 반쪽을 가져다 입혀 주셨고 병권의 핵심 요체를 쥐어주셨으니 이번 출정에 달려 있습니다.
노력할 뿐입니다.
임금님의 반쪽 옷을 입혀 주신 것에 악의가 없고 병권兵權의 핵심 요체를 쥐어주신 것은 재앙을 멀게 하시려는 생각에서 입니다.
옷으로 친근함을 보이고 병권을 주어 재앙을 없게 하시려 하였으니 또 무엇을 근심하겠습니까?”
직상稷桑에 이르자 고락적臯落翟의 사람들이 나와 대항하였다.
신생申生이 싸우려 하자 호돌이 간언하기를 “안 됩니다.
제가 듣건대 ‘나라 임금이 밖으로 총애하는 신하가 있으면 대부大夫가 위태롭고, 안으로 총애하는 여인이 있으면 맏아들이 위태롭고, 사직社稷이 위태해진다.’ 하였습니다.
하물며 오랑캐에게 몸을 위태롭게 하며 참언을 안에서 일어나도록 하는 일에 비길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하니, 신생申生이 말하였다.
“안 된다.
임금께서 나를 시킨 것은 사랑해서가 아니고, 또한 내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함에서이다.
이 있으셨다.
너무 달콤한 말은 그 속에 반드시 쓴 것이 담겨 있다.
참소의 말이 궁중에 퍼져 있어 임금님께서 이런 생각을 내신 것이다.
비록 나무 좀벌레가 파먹는 것같이 참소하더라도 어찌 피하겠느냐?
싸우는 것만 못하다.
싸우지 않고 돌아가게 되면 내 죄가 더욱 커질 것이고, 내가 싸우게 되면 비록 죽더라도 오히려 아름다운 명예가 남을 것이다.”
마침내 전투를 벌여 직상稷桑에서 오랑캐를 패배시키고 돌아왔다.
참언이 더욱 일어나 호돌이 문을 닫고 나가지 않자, 군자들이 말하기를 “훌륭한 심모원려深謀遠慮이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十七年 : 獻公 17년이니 魯閔公 2년(기원전 660년)이다.
역주2 將戰 : 晉나라의 토벌에 순종하여 잘못을 사죄하지 않고 一戰을 벼르고 있다는 말이다.
역주3 〈里克〉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4 : 四部備要本에는 ‘故’자가 없는데, 있는 것이 옳다.
역주5 身鈞以年 : 身鈞은 서로의 덕이 같음이다. 以年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태자로 세운다는 것이다.
역주6 愛疑 : 사랑하는 마음이 똑같아 마음에 망설여지는 것이다.
역주7 〈以〉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8 孺子 : 천자‧제후‧卿의 代를 이을 후계자를 이르는 말이다.
역주9 衣躬之偏 : 獻公이 태자에게 내린 반쪽이 서로 다른 옷은, 獻公이 자신의 옷 반쪽을 떼어서 태자에게 입혔다는 말이다.
역주10 而握金玦 : 金玦은 兵權의 핵심을 이르는 말이다. 곧 병권의 요체를 태자에게 주었다는 말이다.
역주11 不得 : 군주의 자리를 얻지 못함이다. 일설에는 獻公의 마음을 사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韋昭는 《左傳》 〈閔公2年〉의 기사에 의거하여 본다면 이 말은 태자의 “내가 태자 자리에서 폐위되겠느냐?”고 한 말에 대한 대답이니 군주의 자리를 얻지 못하겠느냐의 뜻으로 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역주12 〈曰〉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3 爲右 : 兵車의 오른쪽에 타고서 主將을 보호하는 일을 맡는 사람이다.
역주14 偏衣 : 四部備要本에는 ‘偏之衣’로 되어 있으나 따르지 않는다.
역주15 中分而金玦之權 : 中分은 偏衣를 달리 이르는 말. 임금 옷의 반쪽을 나누어 주었으니 그것은 임금 권력의 반을 나누어 준 것을 상징하는 것. 金玦之權의 金은 兵權을, 玦은 결단을, 權은 權柄을 상징하니 병권으로 모든 것을 결단할 수 있는 힘을 쥐어주었다는 뜻이다.
역주16 〈乎〉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7 : 四部備要本에는 ‘庬’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8 玦之以金銑者 : 玦은 결별이요, 銑은 灑의 뜻이니, 灑灑는 서늘하게 차가운 모양이다. 즉 태자에게 따스하게 정이 가는 생각이 없음을 이른다.
역주19 〈之〉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0 敵[翟]其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翟’으로 고쳤다. 《左傳》에도 ‘翟’으로 되어 있다. ‘其’가 四部備要本에는 없다.
역주21 稷桑 : 臯落翟의 지명이다.
역주22 : 外의 誤字이다. 음이 서로 비슷하여 빚어진 잘못이다. 好外는 조정에 따로 총애하는 신하가 많은 것이다.
역주23 艾[外] : 韋昭의 注에 따라 고쳤다. 주석 136)을 참고하라.
역주24 : 할
역주25 : 四部備要本에는 ‘雖’자가 없다.
역주26 : 四部備要本에는 ‘戰’자가 없다.
역주27 힘쓰도록 하십시오 : 앞에서 말한 孝道와 恭敬을 이른다.
역주28 잘 처신하였다 : 임금에게는 태자의 出征을 만류하게 하고 태자에게는 효도와 공경을 힘쓰게 한 것을 이른다.
역주29 아버지 〈마음에〉……할 수 있는 것 : 이는 狐突이 태자에게 亡命을 권유하는 말이다. 지금 여기에서 전쟁을 그만두고 망명을 선택하게 되면 아버지 獻公이 奚齊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에 순응하게 되고, 전쟁을 하지 않음으로써 민중을 은혜롭게 대하는 일이 되고, 또 태자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지 않아 社稷에 이롭다는 말이다.
역주30 기이한 옷을……일러 주신 것이다 : 기이한 옷은 偏裻이고, 兵權의 權柄은 金玦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역주31 달콤한 말 : 申生이 떠나려 할 때 獻公이 좋은 말로 위로해 준 것을 이른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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