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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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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優施敎驪姬讒申生
優施敎驪姬夜半而泣謂公曰
吾聞申生 甚好仁而彊하고 甚寬惠而慈於民하야 皆有所行之라하더이다
今謂君惑於我하야 必亂國이라하니 無乃以國故而行彊於君이니잇가
하니 君其若之何
盍殺我하야 無以一妾亂百姓이니잇가
公曰 夫豈惠其民而不惠於其父乎 驪姬曰
妾亦懼矣로이다
吾聞之外人호니 曰爲仁與爲國 不同하야 爲仁者 愛親之謂仁이요 爲國者 利國之謂仁이라
故長民者無親이요 衆以爲親이라하더이다
而百姓和 豈能憚君이리잇가
以衆故不敢愛親이면厚之
彼將惡始而美終하야 以晩蓋者也니이다
凡民利是生하야 君而厚利衆이면 衆孰沮之 殺親無於人이면 人孰去之리잇가
苟交利而得寵하고 志行而衆說 欲其甚矣
孰不惑焉이리잇가
雖欲愛君이라도 惑不釋也리이다
今夫以君爲紂 若紂有良子하야 而先喪紂하야 無章其惡而厚其敗
鈞之死也로대 無必假手於武王이요 而其世不廢하야 祀至於今이니
吾豈知紂之善잇가
君欲勿恤이나 其可乎
若大難至而恤之 其何及矣리잇가
懼曰 若何而可 驪姬曰
君盍老而授之政이니잇가
彼得政而行其欲하야 得其所索이면 乃其釋君이니
且君其圖之하소서
自桓叔以來 孰能愛親이니잇가
唯無親이라 故能兼翼이니이다
公曰
不可與政이니라
我以武與威 是以臨諸侯
未沒而亡政이면 不可謂武 有子而不勝이면 不可謂威니라
我授之政하면 諸侯必絶이요 能絶於我 必能害我
失政而害國 不可忍也니라
爾勿憂하라 吾將圖之하리라
驪姬曰 以之朝夕我邊鄙 使無日以牧田野하야 君之倉廩 固不實이요 又恐削封疆이니
君盍使之伐翟하야 以觀其果於衆也 與衆之輯睦焉이니잇가
若不勝翟이면 雖濟其辠라도 可也 若勝翟이면 則善用衆矣 求必益廣하리니 乃可厚圖也니이다
且夫勝翟하면 諸侯驚懼하야 吾邊鄙不儆하야 倉廩盈하며 四鄰服하며 封疆信하야
君得其賴하고 又知可不 其利多矣니이다
君其圖之하소서하니 公說하다
是故使申生伐東山할새 衣之之衣하고 佩之하다
聞之하고
曰大子殆哉인저
君賜之奇하시니 奇生怪 怪生無常이요 無常이니라
使之出征하여 先以觀之
故告之以離心이요 而示之以堅忍之權이니
則必惡其心하고 而害其身矣니라
惡其心이면 必內險之 害其身이면 必外危之
危自中起하니 難哉인저
且是衣也
曰盡敵而反이라하니 雖盡敵이라도 其若內讒何
申生勝翟而反 讒言作於中하니
君子曰 知微라하다


86. 우시優施여희驪姬교사敎唆하여 신생申生을 참소하게 하다
【大義】獻公의 失權을 근심하여 자신의 죽음을 자청하는 驪姬의 고단수 베갯머리 訟事에 의해 위험에 빠지는 태자 申生.
우시優施여희驪姬를 교사하니, 밤중에 흐느끼며 헌공獻公에게 일러 말하였다.
“제가 듣건대, 신생申生은 매우 인덕仁德 베풀기를 좋아하면서도 드세게 사납고, 매우 관대하고 은혜로우면서 백성들에게 자애로우니 모두 목적이 있어 그렇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임금께서 저한테 홀려 있어 반드시 나라를 어지럽힐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나라를 위한 일이라며 임금께 강압을 행하려 들지 않겠습니까?
임금께서도 죽지 않았고 저도 아직 죽지 않았으니, 임금께서는 어찌 하시렵니까?
왜 저를 죽여서 한 사람의 으로 인해 백성이 어지러워지는 일을 없애려 하지 않으십니까?”
헌공獻公이 말하기를 “어찌 그 백성에게 은혜롭게 하면서 그 아비에게 은혜롭지 않겠느냐?” 하니, 여희驪姬가 말하였다.
“저도 겁이 납니다.
제가 바깥사람들의 말을 들으니 ‘을 행함과 나라를 다스림은 같지 않아, 을 행하는 사람은 부모를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을 이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백성의 임금 된 사람은 친한 사람이 없고 대중을 친한 사람으로 삼는 것입니다.
만일 대중에게 이롭고 백성이 화합하는 일이라면, 어찌 임금 시해弑害를 꺼리겠습니까?
대중 때문에 감히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민중들이 더욱 그를 후덕厚德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는 장차 으로 시작하고서 으로 마무리하여, 뒤의 선행善行으로써 앞의 악행惡行을 덮어버릴 자입니다.
무릇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 임금을 시해하여 크게 민중을 이롭게 하면 민중들 중 누가 그것을 막겠으며, 어버이를 시해하더라도 백성들로부터 미움받을 것이 없다면, 백성들 중 누가 그를 떠나겠습니까?
진실로 모두에게 이로우면서 사랑을 얻고, 품고 있던 뜻을 실현시키면서 민중을 기뻐하게 하는 것은 매우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뉘라서 그러한 미혹에 빠져 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비록 임금을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미혹迷惑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임금님을 폭군 라 가정한다 하더라도, 만일 에게 훌륭한 아들이 있어 를 먼저 죽였다면 그 주의 악행이 드러나지도 않고, 그 패배가 참혹스럽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주에게는 어차피 똑같은 죽음이면서, 무왕武王의 손을 빌릴 필요도 없고, 대대로 이어지는 왕위도 폐기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가 훌륭한 군주였는지 아니었는지를 알겠습니까?
임금께서 근심하지 않으시려 하여도,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만약 큰 환란이 이른 뒤에 근심하게 되시면 어찌 미칠 수 있겠습니까?”
헌공獻公이 두려워서 말하기를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하니, 여희驪姬가 말하였다.
“임금께서는 왜 나이 늙었다 하고서 그에게 정권을 넘겨주려 하지 않으십니까?
그가 정권을 얻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시행하여 그가 찾던 바를 얻게 되면 그제서는 임금님을 놓아드릴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환숙桓叔 이래로 누가 능히 친족을 사랑했습니까?
헌공獻公이 말하였다.
“정권은 줄 수 없다.
나는 무력과 위엄을 이용하여 이것을 가지고 제후들 사이에서 버텼다.
아직 죽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을 잃는다면 무력이 있다 말하지 못할 것이고, 아들을 이기지 못한다면 위엄이 있다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아들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되면 제후들이 반드시 관계를 끊을 것이고, 제후가 나와 관계를 끊을 수 있다면, 반드시 나를 해치려 들 것이다.
정권을 잃고 나라가 해침을 당하는 일은 차마 할 수 없다.
너는 근심하지 말라, 내가 생각해 보겠노라.”
여희驪姬가 말하기를 “고락臯落의 오랑캐가 아침저녁으로 우리 변방을 소란하게 하면서 어느 하루도 전야田野에서 목축을 할 수 없게 하여, 사실 임금의 창고가 꽉 차지 못하고 또 국경의 땅이 깎여나갈까도 우려되옵니다.
임금께서는 태자 신생申生에게 고락의 오랑캐를 토벌하도록 시켜서 그가 대중의 군대 운용에 과감한지 대중과 참으로 화목한지를 왜 살피려 하지 않으십니까?
만약 오랑캐를 이기지 못하게 되면 죄안罪案을 구성한다 하더라도 충분할 것이고, 만약 오랑캐를 이긴다면, 곧 군중을 잘 운용하는 자가 되어 가슴으로 그리는 것이 반드시 더욱 커질 것이니 이렇게 되면 도모하기가 매우 쉬워질 것입니다.
또 오랑캐에게 승리하면 제후들이 놀라고 겁을 내 우리 변방이 놀라는 일이 없게 됨으로써, 창고가 가득 차고, 사방 이웃들이 복속하고, 국경이 확실하여 질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그로 인한 이로움을 얻고, 또 태자가 민중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지의 여부까지 알 수 있어 그로 인한 이익이 많습니다.
임금께서는 생각해 보도록 하십시오.”라고 하자, 헌공獻公이 기뻐하였다.
이런 일로 해서 신생申生을 시켜 동산東山을 치게 하면서, 저고리의 뒤쪽 좌우의 천이 서로 다른 옷을 입게 하고, 쇠로 만든 한쪽이 터진 고리를 차게 하였다.
하인 이 그 소식을 듣고서 말하였다.
“태자께서 위태로울 것 같구나!
임금께서 기이한 것들을 내리시니, 기이한 것은 괴이쩍은 것을 만들어내고, 괴이쩍은 것은 비정상非正常을 빚어내니, 비정상이 되면 즉위할 수 없을 것이다.
정벌을 나가게 한 것은 먼저 민중을 운용하는 실력을 우선 살피시고자 함이다.
때문에 태자에게 마음이 떠났음을 알려 준 것이고, 굳고 잔인한
반드시 태자의 마음을 싫어하고, 태자의 몸을 해칠 것임을 비친 것이다.
마음에 싫어하게 되면, 반드시 마음속에서 위험에 빠뜨리려 하고, 몸을 해치려 들면 반드시
위태로움이 안으로부터 일어나고 있으니 어렵겠구나!
또 이 옷은 미친 사람도 입기 싫어할 옷이다.
헌공獻公이 하는 말이 ‘적을 다 없애고 돌아오라.’고 하였으니, 비록 적을 다 없애더라도 안으로부터의 참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신생申生이 오랑캐를 이기고 돌아오자 참소하는 말이 안으로부터 일어났다.
군자들이 말하기를 “〈은〉 기미를 알았다.”고 하였다.


역주
역주1 : 四部備要本에는 ‘夫’자가 없다.
역주2 君未終命而不沒 :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는 命은 천자가 내린 爵位이다. 따라서 천자가 내린 작위를 다 누리지도 못하고 또 생명도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해석이다. 둘째는 而를 兒자의 통용자로 보아 驪姬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 해석하는 것이다. 곧 임금님도 죽지 않고 驪姬도 아직 살아 있다는 해석이다. 둘째의 해석은 1993년 曁南大學 간행 《國語譯注辨析》 347면의 주장이다. 둘째의 해석을 따른다.
역주3 : 四部備要本에는 ‘之’자가 없다.
역주4 衆利 : 四部備要本에는 ‘利衆’으로 되어 있는데 같은 말이다.
역주5 : 益의 뜻이니 더욱의 뜻이다.
역주6 : 시
역주7 : 오
역주8 : 부
역주9 : 四部備要本에는 ‘君’으로 되어 있는데, ‘公’을 따른다.
역주10 臯落翟 : 臯落氏라는 오랑캐로 赤翟의 별종이다. 東山翟으로도 불린다. 아래 글에 東山을 토벌하였다는 東山이 바로 臯落氏의 오랑캐를 이른다.
역주11 : 침략하여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역주12 : 참으로의 뜻이다.
역주13 偏裻之衣 : 저고리의 뒤쪽 중앙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색의 천으로 만든 옷이다. 裻은 저고리 뒤쪽 중앙의 솔기이다.
역주14 : 독
역주15 〈以〉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6 金玦 : 쇠로 만든, 한쪽이 터진 고리이다.
역주17 僕人贊 : 태자의 奴僕이다.
역주18 不立 : 四部備要本에는 ‘生不立’으로 되어 있으나 따르지 않는다.
역주19 狂夫阻之衣也 : 韋昭는 “狂夫는 方相氏이다. 阻는 옛날에 맹세의 뜻으로 쓰이던 詛자와 통용해 쓰였던 글자이니 方相氏가 전염병을 다스리는 귀신을 몰아내는 일을 시작하며 지내는 제사에서 맹세하는 의식을 행할 때 입는 옷이다.”라고 하였다. 태자가 입고 있는 옷을 예전 方相氏가 입던 옷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左傳》 〈閔公2年〉의 이 기사에서 楊伯峻은 방상씨가 입는 옷은 지금 태자가 입고 있는 그러한 옷이 아니라고 하면서 《周禮》 〈夏官方相氏〉에 方相氏는 ‘黃金의 눈이 넷이고 검은 옷에 붉은 치마를 입고 창을 잡고 방패를 들고서 전염병을 몰아낸다.[黃金四目 玄衣朱裳 執戈揚盾]’라 한 것을 그 증거로 제시하였다. 양백준은, 미친사람도 입기 싫어하는 옷으로 해석하였다. 매우 이상한 꼴불견의 옷이라고 정의한 것이다.
역주20 其言 : 韋昭는 狂夫가 전염병을 관장하는 神을 몰아내는 일을 시작하며 지내는 제사에서 하는 맹세의 말이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狂夫가 입는 옷을 가지고 광부가 하는 맹세의 말까지를 獻公의 마음 속에서 유추하여 태자의 위험 상황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楊伯峻은 獻公의 말로 보았다.
역주21 제사도 이어졌을 것입니다 : 天子國으로서의 周나라가 지금까지 지속되어 종묘에서 지내는 선조 왕들에 대한 제사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다.
역주22 桓叔 이래로……겸병할 수 있었습니다 : 桓叔은 獻公의 증조로, 조카 昭侯에게서 曲沃의 땅과 曲沃伯의 작위를 받은 成師의 시호이다. 翼은 晉나라의 수도이다. 晉나라가 翼을 수도로 하는 진나라와 曲沃을 기반으로 하는 환숙의 두 세력으로 갈려 싸우는 과정에서 환숙이 진나라를 공격하다 실패하였고 이후 대를 이어가며 수없는 전투를 벌여 마침내 獻公의 아버지 武公이 진나라를 빼앗고 진나라에 있던 왕족들을 모두 소탕한 것을 이른다.
역주23 權道를……보여준 것이다 : 마음이 떠났음을 보여준 것은, 偏裻之衣가 좌우가 서로 다른 것을 두고서 마음이 서로 등져 있음을 표현한 것이며, 굳고 모질게 권도를 쓰라는 뜻을 보여 준 것은 金玦을 두고 이른 말이다. 金玦의 金은 차다, 냉정하다의 뜻을 담고 있고 玦은 떠나라는 뜻을 보일 때, 環은 끊어진 인연을 되돌릴 때 쓰던 물품들이며, 權은 일종의 權道를 이르는 말이다. 금결을 주어서 태자가 晉나라를 멀리 떠나는 굳고 모진 權道策을 쓰라는 뜻을 보여준 것이란 말이다. 金玦에 관한 주석은 1993년 曁南大學 간행 《國語譯注辨析》 349면을 따랐다. 《左傳》 〈閔公2年〉 기사에도 이에 관한 기사가 약간 보인다.
역주24 밖으로……빠지게 한다 : 전쟁에 나가게 하는 일을 이른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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