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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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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 제3권
周語 下
25. 單襄公論晉將有亂
單襄公 見晉厲公視遠步高하다
錡見 其語犯하고 郤犨見 其語迂하며 郤至見 其語伐하다
齊國佐見 其語盡하고 魯成公見 하다
單子曰君 何患焉이닛가
晉將有亂하리니 其君與三郤 其當之乎인저
魯侯曰 寡人懼不免於晉이어늘 今君曰將有亂이라하니 敢問天道乎 抑人故也
對曰吾非어니 焉知天道리잇가 吾見晉君之容하고
而聽三郤之語矣로니 殆必禍者也니이다
夫君子 目以定體 足以從之 是以觀其容하고 而知其心矣니이다
目以處義하며 足以步目이어늘 今晉侯 視遠而足高하니
目不在體 而足不步目이라 其心必異矣니이다
目體不相從하니 何以能久리잇가
夫合諸侯 之大事也 於是乎 觀存亡이라
故國將無咎인댄 其君在會 步言視聽 必皆無謫이라야 則可以知德矣니이다
視遠이면 日絶其義 足高 日棄其德이요 言爽이면 日反其信이요 聽淫이면 日離其名이니이다
夫目以處義하며 足以踐德하며 口以庇信하며 耳以聽名者也
故不可不愼也니이다
偏喪有咎 旣喪則國從之하나니 晉侯 吾是以云이로소이다
夫郤氏 晉之寵人也 可以戒懼矣니이다
高位 寔疾하고 厚味 寔腊毒이니이다
今郤伯之語犯하고 叔迂하며 季伐하니
犯則陵人하고 迂則誣人하고 伐則하나니이다
有是寵也하고 而益之以하니 其誰能忍之리잇가
라도 亦將與焉이리이다 立於淫亂之國하야 而好盡言하야 以招人過하니 怨之本也니이다 唯善人이라야 能受盡言이니 齊其有乎잇가
吾聞之호니 國德而鄰於不修 必受其福이라하니
今君偪於晉하고 而鄰於齊하니 齊晉有禍 可以取리이다
無德之患이어니 何憂於晉이릿가
且夫 利而不義하니 其利淫矣 流之若何
魯侯歸하야 乃逐叔孫僑如하다
簡王十一年 諸侯會於柯陵하고 十二年 晉殺三郤하고 十三年 하야 於翼東門葬할새 以車一乘하다 하다


국어國語 제3권
주어周語
25. 단양공單襄公이 앞으로 나라에 난리가 있을 것을 하다
【大義】爲政者가 수양한, 個人의言行과擧止 등의 人品이 국가 흥망을 결정한다고 주장하다.
가릉柯陵회맹會盟에서 단양공單襄公은, 진려공晉厲公이 길을 갈 적에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고 발은 높게 드는 것을 보았다.
나라 극기郤錡단양공單襄公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 윗사람을 침범하였고, 극주郤犨단양공單襄公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 우회적이었으며, 극지郤至단양공單襄公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 자신의 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나라 국좌國佐단양공單襄公을 만났을 때 할 말을 남김없이 다하고, 노성공魯成公단양공單襄公을 만났을 때 나라가 나라에 죄를 주려는 환난患難극주郤犨가 자기를 무함誣陷한 일을 언급하였다.
단양공單襄公이 말하기를 “임금께서는 무엇을 근심하십니까?
나라에는 장차 내란內亂이 일어날 텐데, 진려공晉厲公삼극三郤(극기郤錡극주郤犨극지郤至)이 그 재난災難을 당할 것입니다.” 하였다.
노성공魯成公이 말하기를 “나는 나라가 주는 죄에서 벗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는데, 지금 그대는 나라에 앞으로 내란內亂이 있을 것이라고 하니, 감히 묻겠습니다. 이는 천도天道로 아는 것입니까?
아니면 인사人事의 연고로 아는 것입니까?” 하니 단양공單襄公이 대답하였다. “나는 가 아닌데, 어떻게 천도天道로 알겠습니까?
내가 진려공晉厲公의용儀容을 보고 삼극三郤의 말을 들어본 결과 아마 틀림없이 재난災難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는 것입니다.
군자君子는 시선으로 사지四肢의 동작을 안정시키고, 발은 시선을 따라 걸으니, 이 때문에 그의 용모를 살펴보면 그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시선은 적절한 데에 두고 발은 눈길 둔 곳을 밟아야 하는데, 지금 진려공晉厲公은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고 발을 높이 들어 걸었습니다.
눈은 몸이 동작하는 데에 두지 않고 발은 눈길 둔 곳을 밟지 않으니, 그의 마음에는 필시 다른 뜻이 있는 것입니다.
눈과 사지가 서로 따르지 않으니, 어찌 오래 갈 수 있겠습니까?
제후諸侯들과 회합會合하는 것은 나라의 큰 일이니, 여기에서 국가의 존망성쇠存亡盛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나라에 앞으로 재난災難이 없게 될 경우엔, 그 나라의 임금이 회맹會盟에서 걷고 말하고 보고 듣는 것이 모두 절도節度에 맞아 나무랄 만한 결점이 없으면 임금이 지닐 덕행德行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선을 멀리 두면 날마다 알맞은 도리를 끊게 되고, 걸을 때 발을 높이 들면 날마다 을 버리게 되며, 말을 신의信義에 어긋나게 하면 날마다 신용을 어기게 되고, 참람僭濫한 말을 들으면 날마다 명성을 잃게 됩니다.
시선은 알맞은 도리를 처리하고, 발은 도덕道德을 실천하며, 입은 믿음을 감싸 지키고, 귀는 만물의 이름을 듣고 구별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중에서 일부분(두 가지)을 잃으면 몸에 재난災難이 있게 되고, 다 잃으면 나라가 따라서 망하게 되는데, 진려공晉厲公은 두 가지(시선과 발걸음)를 잃었기 때문에 내가 이를 근거로 말한 것입니다.
극씨郤氏나라의 총애를 받는 사람들이라, 세 사람은 이 되고 다섯 사람은 대부大夫가 되었으니,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지위가 높으면 빨리 넘어지고, 맛있는 음식은 독성이 극심합니다.
지금 맏이인 극기郤錡의 말은 윗사람을 침범하고, 둘째인 극주郤犨의 말은 우회적이고, 막내인 극지郤至의 말은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윗사람을 침범하면 남을 능멸하게 되고, 말을 우회적으로 하면 남을 속이게 되며,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면 남의 아름다운 일을 덮어 가리게 됩니다.
극씨郤氏는 이런 총애가 있는 데다가 이 세 가지 원한을 살 수 있는 행위를 더했으니, 누가 능히 용인容忍하겠습니까?
나라 국자國子도 장차 재난災難에 연루될 것입니다. 음란한 나라의 이 되어 거리낌 없이 다 말하기를 좋아하여 남의 과실過失을 열거하였으니, 이는 원한을 사는 근본입니다. 오직 한 사람이라야 남의 거리낌 없이 다하는 말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나라에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나는 들으니, 내 나라에는 덕행德行이 있는데 덕행德行을 닦지 않는 나라와 이웃하고 있으면 반드시 그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금 임금께서는 나라에게 핍박을 받고 나라와 이웃하고 있으니, 나라와 나라에 환란患亂이 있으면 임금께서 저들을 대신하여 패자霸者의 지위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 덕행德行이 없음을 걱정해야지, 어찌 나라에 대해서 걱정하십니까?
또 저 장적지인長翟之人(叔孫僑如)은 이익을 탐내고 인의仁義를 행하지 않으니, 그가 탐내는 것은 음란한 일입니다. 그를 방축放逐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노성공魯成公이 귀국하여 숙손교여叔孫僑如방축放逐하였다.
주간왕周簡王 11년에 제후諸侯들이 가릉柯陵에서 회맹會盟하였고, 12년에 나라는 세 극씨郤氏를 살해하였고, 13년에 진려공晉厲公시해弑害당하여 옛 도읍인 익성翼城동문東門 밖에 장사 지냈는데, 장례葬禮에 수레 한 대만 사용하였다. 이 해에 제영공齊靈公국무자國武子를 죽였다.


역주
역주1 柯陵之會 : 魯成公 17년(서기전 574년)에 魯侯‧尹子‧單子‧晉侯‧齊侯‧宋公‧衛侯‧曹伯‧邾人이 연합하여 鄭나라를 정벌하고, 6월 26일에 柯陵에서 會盟한 일. 柯陵은 당시 鄭나라 땅으로, 지금의 河南省新鄭縣 서쪽이다.
역주2 卿[郤]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3 單子 : 四部備要本에는 ‘單子’ 두 자가 없다.
역주4 言及晉難及郤犨之譖 : 鄢陵의 전투(周語中의 注 108) 참고)가 있기 전에 晉나라는 欒黶을 魯나라에 보내어 鄭나라를 정벌하는 전쟁에 군대를 출병하여 도와달라고 요청하였다. 魯成公은 어머니 穆姜과 情을 통하는 叔孫僑如가 자기가 없는 틈을 이용하여 亂을 일으킬까 염려하여 壞隤에 방비를 만들어 놓은 뒤에 出師하느라 參戰하지 못하니, 이 때문에 晉厲公은 魯나라에 罪를 물으려고 하였다. 魯成公이 미처 參戰하지 못하자, 叔孫僑如의 뇌물을 받은 郤犨는 晉厲公에게 魯成公이 參戰하지 않은 것은, 戰勢를 관망하여 승리하는 쪽을 편들려 했기 때문이라고 참소하였다. 이에 크게 怒한 厲公이 成公을 만나 주지 않으므로 이를 單襄公에게 말한 것이다.
역주5 瞽史 : 樂師와 太史. 樂師는 음악과 風氣를 맡았는데, 주로 소경이 악사가 되기 때문에 瞽라고 한다. 太史는 天時를 관장하여 고대의 정치 변동을 알기 때문에 하늘의 뜻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한다.
역주6 : 四部備要本과 《漢書》 〈五行志中之上〉에는 ‘民’으로 되어 있다.
역주7 爽[喪] : 韋昭의 注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8 三卿而五大夫 : 三卿은 郤錡‧郤犨‧郤至 세 사람. 五大夫는 郤氏 집안에서 大夫가 된 다섯 사람. 이 三卿과 五大夫를 합하여 八郤이라는 호칭이 있게 되었다.
역주9 僨[顚] : 四部備要本과 《國語明道本攷異》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10 : 四部備要本에는 ‘掩’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1 三怨 : 陵人‧誣人‧揜人의 세 가지 행위로 남의 원한을 사는 일.
역주12 齊國子 : 춘추시대 齊나라의 卿士인 國佐. 諡號는 武子. 慶克을 죽이고 穀에 웅거하여 항거하다가 齊靈公에게 피살되었다.
역주13 : 패
역주14 長翟之人 : 叔孫僑如를 이른 말. 叔孫僑如의 아버지 得臣이 鹹 땅에서 翟의 군대를 격파하고 翟의 추장 長翟僑如를 사로잡았는데, 이를 자기의 공적으로 삼기 위하여 아들 이름을 僑如라고 하였다.
역주15 晉侯殺 : 晉厲公이 세 郤氏를 살해하자, 欒書와 中行偃이 자기들도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여 厲公을 匠麗氏 집에서 잡아 시해한 일.
역주16 : 四部備要本에는 ‘弑’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7 齊人殺國武子 : 齊人은 齊靈公을 폄하하여 이른 말. 齊나라 慶克이 齊靈公의 어머니 聲孟子와 간통하였는데, 國武子가 慶克을 불러 나무라니 慶克이 聲孟子에게 이를 말하였고, 聲孟子는 또 아들 靈公에게 참소하자 靈公이 國武子를 살해하였다.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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