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秦伯享重耳以國君之禮
[大義]重耳가 秦穆公이 거행하는 연회석상에서 외교 활동을 전개하여 귀국한 뒤에 君主가 되기를 꾀함. 대의>
子犯이 曰 吾不如衰之文也하니 請使衰從하소서하니 乃使子餘從하니라
秦伯
이 饗公子
호대 如饗國君之禮
하니 子餘
如賓
하니라
요는 恥也
요은 恥也
요는 恥也
요 施而不
는 恥也
라
明日
에할새 秦伯
이 賦
한대 子餘使公子
로拜
하니 秦伯
도 降辭
하다
君
이 以天子之命服
으로 命重耳
하니敢有安志
며 敢不降拜
잇가하니라 成拜卒登
하야 子餘使公子
로 賦
하고 子餘曰
重耳之卬君也
는 若黍苗之卬陰雨也
하니 若君
이 實庇廕膏澤之
하야 使能成嘉穀
하야는 君之力也
라
하야 東行濟河
하야 整師以復彊周室
은 重耳之望也
라
重耳若獲
德而歸
하야 使主晉民
하야 成封國
이면이리잇고
秦伯이 歎曰 是子將有焉하리니 豈專在寡人乎아하고
하니 公子賦
水
하고 秦伯
이 賦
한대 子餘使公子
로 降拜
하니 秦伯
도 降辭
하다
君이 稱所以佐天子匡王國者는 以命重耳니 重耳敢有惰心이며 敢不從德이리오하니라
114. 진백秦伯이 중이重耳에게 국군國君의 예로 연향宴享하다
뒷날 진백秦伯이 장차 공자公子중이重耳에게 향례를 베풀려 하니, 공자가 자범子犯에게 따라 오도록 하였다.
자범子犯이 말하기를 “저는 문사文辭에서는 조쇠趙衰만 못하니, 청컨대 조쇠趙衰를 따르게 하십시오.” 하니, 마침내 자여子餘(조쇠趙衰)에게 따르도록 하였다.
진백이 공자에게 연향을 베풀되 국군國君을 연향하는 예와 같이 하니, 자여子餘가 〈중이의〉 빈상儐相이 되어 빈례賓禮와 같이 하였다.
“예를 행하다가 끝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요, 마음이 외모와 맞지 않음은 부끄러운 일이요, 화려한 빛에 내실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요,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베푸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요, 베풀어 주고 이루어 주지 못함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러움의 문을 닫지 않으면 책봉해 줄 수 없으니, 부끄러움의 문을 닫지 않으면 군대를 사용할 곳이 없을 것이다.
다음 날에 잔치할 적에 진백이 〈채숙采叔〉편篇을 읊었는데, 자여가 공자에게 당堂에서 내려가 절하도록 하니, 진백도 당에서 내려와 사례하였다.
“임금께서 천자의 명복命服으로 중이에게 명하니, 중이가 감히 안일한 뜻이 있겠으며 감히 내려와 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절을 마치고 마침내 당에 올라가서 자여가 공자에게 〈서묘黍苗〉편篇을 읊도록 하고는 말하였다.
“중이가 임금을 우러러보는 것은 마치 기장 싹이 음우陰雨가 내리기를 우러러보는 것과 같으니, 만약 임금께서 진실로 덮어 주고 기름지게 하여, 아름다운 곡식을 이루게 함으로써 올려져 종묘宗廟에 있게 되는 것은 임금의 힘입니다.
임금께서, 만약 선군先君의 영화를 밝혀서 동쪽으로 가서 하수河水를 건너 군대를 정돈하여 다시 주周나라 왕실王室을 강하게 하는 것은 중이의 바람입니다.
중이가 만약 덕을 이루어 돌아가 제사를 지내서 진晉나라 백성의 임금이 되어 봉국封國을 이룬다면 무엇을 진실로 따르지 않겠습니까!
임금께서 만약 마음대로 중이를 사용한다면 사방의 제후들 중 그 누가 두려워하여 임금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진백이 감탄하며 말하기를 “이 사람 중이가 장차 〈임금 지위를〉 차지할 것이니, 어찌 오로지 과인寡人에게만 달려 있겠는가!” 하고,
진백이 〈구비鳩飛〉편篇을 읊자 공자가 〈면수沔水〉편篇을 읊고, 진백이 〈유월六月〉편篇을 읊었는데 자여가 공자에게 당에서 내려가 절하도록 하니, 진백도 당에서 내려와 사례하였다.
“임금께서 천자를 보좌하고 왕국을 바로잡을 것을 거론한 것은 중이에게 명한 것이니, 중이가 감히 게으른 마음을 두겠으며 감히 덕을 따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