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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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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秦伯享重耳以國君之禮
[大義]重耳가 秦穆公이 거행하는 연회석상에서 외교 활동을 전개하여 귀국한 뒤에 君主가 되기를 꾀함.
他日 秦伯公子하니 公子使子犯從하니라
子犯 曰 吾不如衰之文也하니 請使衰從하소서하니 乃使子餘從하니라
秦伯 饗公子호대 如饗國君之禮하니 子餘如賓하니라
卒事 秦伯 謂其大夫 曰
恥也 恥也 恥也 施而不 恥也
二三子인저
明日할새 秦伯한대 子餘使公子하니 秦伯 降辭하다
子餘曰
以天子之命服으로 命重耳하니敢有安志 敢不降拜잇가하니라 成拜卒登하야 子餘使公子하고 子餘曰
重耳之卬君也 若黍苗之卬陰雨也하니 若君 實庇廕膏澤之하야 使能成嘉穀하야 君之力也
하야 東行濟河하야 整師以復彊周室 重耳之望也
重耳若獲德而歸하야 使主晉民하야 成封國이면이리잇고
四方諸侯 其誰不惕惕以從이리오
秦伯 歎曰 是子將有焉하리니 豈專在寡人乎아하고
하니 公子賦
하고 秦伯한대 子餘使公子 降拜하니 秦伯 降辭하다
子餘曰
稱所以佐天子匡王國者 以命重耳 重耳敢有惰心이며 敢不從德이리오하니라


114. 진백秦伯중이重耳에게 국군國君의 예로 연향宴享하다
뒷날 진백秦伯이 장차 공자公子중이重耳에게 향례를 베풀려 하니, 공자가 자범子犯에게 따라 오도록 하였다.
자범子犯이 말하기를 “저는 문사文辭에서는 조쇠趙衰만 못하니, 청컨대 조쇠趙衰를 따르게 하십시오.” 하니, 마침내 자여子餘(조쇠趙衰)에게 따르도록 하였다.
진백이 공자에게 연향을 베풀되 국군國君을 연향하는 예와 같이 하니, 자여子餘가 〈중이의〉 빈상儐相이 되어 빈례賓禮와 같이 하였다.
일을 마치고 진백이 그 대부들에게 말하였다.
“예를 행하다가 끝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요, 마음이 외모와 맞지 않음은 부끄러운 일이요, 화려한 빛에 내실이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요, 능력을 헤아리지 않고 베푸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요, 베풀어 주고 이루어 주지 못함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러움의 문을 닫지 않으면 책봉해 줄 수 없으니, 부끄러움의 문을 닫지 않으면 군대를 사용할 곳이 없을 것이다.
그대들은 공경할지어다.”
다음 날에 잔치할 적에 진백이 〈채숙采叔을 읊었는데, 자여가 공자에게 에서 내려가 절하도록 하니, 진백도 당에서 내려와 사례하였다.
자여가 말하였다.
“임금께서 천자의 명복命服으로 중이에게 명하니, 중이가 감히 안일한 뜻이 있겠으며 감히 내려와 절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절을 마치고 마침내 당에 올라가서 자여가 공자에게 〈서묘黍苗을 읊도록 하고는 말하였다.
“중이가 임금을 우러러보는 것은 마치 기장 싹이 음우陰雨가 내리기를 우러러보는 것과 같으니, 만약 임금께서 진실로 덮어 주고 기름지게 하여, 아름다운 곡식을 이루게 함으로써 올려져 종묘宗廟에 있게 되는 것은 임금의 힘입니다.
임금께서, 만약 선군先君의 영화를 밝혀서 동쪽으로 가서 하수河水를 건너 군대를 정돈하여 다시 나라 왕실王室을 강하게 하는 것은 중이의 바람입니다.
중이가 만약 덕을 이루어 돌아가 제사를 지내서 나라 백성의 임금이 되어 봉국封國을 이룬다면 무엇을 진실로 따르지 않겠습니까!
임금께서 만약 마음대로 중이를 사용한다면 사방의 제후들 중 그 누가 두려워하여 임금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진백이 감탄하며 말하기를 “이 사람 중이가 장차 〈임금 지위를〉 차지할 것이니, 어찌 오로지 과인寡人에게만 달려 있겠는가!” 하고,
진백이 〈구비鳩飛을 읊자 공자가 〈면수沔水을 읊고, 진백이 〈유월六月을 읊었는데 자여가 공자에게 당에서 내려가 절하도록 하니, 진백도 당에서 내려와 사례하였다.
자여가 말하였다.
“임금께서 천자를 보좌하고 왕국을 바로잡을 것을 거론한 것은 중이에게 명한 것이니, 중이가 감히 게으른 마음을 두겠으며 감히 덕을 따르지 않겠습니까?”


역주
역주1 : 四部備要本에는 ‘享’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아래도 같다.
역주2 : 儐相. 大禮에 언어와 예절을 돕는 사람.
역주3 爲禮而不終 恥也 : 이를 말함은 내일 다시 연회를 하려 하는 것이다.
역주4 中不勝貌 : 勝은 稱으로 써야 하니, 中不稱貌는 마음과 모습이 서로 어긋나는 것이다.
역주5 華而不實 : 화려한 빛만 있고 실제 일이 없는 것이다.
역주6 不度而施 : 자기의 힘을 헤아리지 않고 덕을 베푸는 것이다.
역주7 : 成(이루다)의 뜻.
역주8 恥門不閉 不可以封 : 다섯 가지 부끄러움의 문을 닫지 않으면 국가를 봉해 주어 제후로 삼을 수 없는 것이다.
역주9 非此 用師則無所矣 : 능히 이 다섯 가지 문을 닫지 못한다면 군대를 쓸 곳이 없을 것이다.
역주10 : 이 다섯 가지를 경건히 함이다.
역주11 : 四部備要本에는 ‘宴’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2 采叔 : 《詩經》 〈小雅〉의 편 이름. 천자가 제후에게 命服을 줄 때에 사용하는 음악이다. 그 첫 장에 말하기를, “군자가 와서 조회하는데 무엇을 줄까! 비록 줄 것이 없으나 路車와 四馬로 하였네.”라 하였다.
역주13 : 四部備要本에는 ‘菽’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는 ‘叔’은 ‘콩 이름’으로, ‘尗’이 古字이고 가차하여 ‘叔’으로 쓰며 ‘菽’은 古字가 아니라고 하였다.
역주14 : 堂을 내려감.
역주15 重耳 : 四部備要本에는 이 두 글자가 없는데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는 있어야 옳다고 하였다.
역주16 黍苗 : 《詩經》 〈小雅〉의 편 이름. 邵伯이 직책을 닦아서 諸侯들을 위로하여 오게 한 것을 말하였다. 그 첫 장에 말하기를, “무성한 기장 싹은 陰雨가 살찌우네. 멀리 남쪽으로 가는 데는 소백이 위로하는구나.” 하였다.
역주17 薦在宗廟 : 宗廟에 있어서 祭主가 됨을 말한다.
역주18 君若昭先君之榮 : 先君은 秦襄公을 말한다. 西戎을 정벌하여 공이 있어서 작위를 하사받아 伯이 되니, 영화로움이 있는 것이다.
역주19 : 成(이루다)의 뜻.
역주20 : 祠(제사하다)의 뜻.
역주21 其何實不從 : 진실로 따름을 말한다.
역주22 君若恣志以用重耳 : 그를 사용하여 정벌하게 한다.
역주23 : 四部備要本에는 ‘君’자가 없다.
역주24 秦伯 賦鳩飛 : 〈鳩飛〉는 《詩經》 〈小雅 小宛〉篇을 말함. 그 첫 장에 말하기를, “작은 저 무늬진 비둘기여! 날아서 하늘에 이르네. 내 마음이 근심스럽고 슬퍼, 옛 부모를 생각하는지라, 새벽 밤에 퍼지도록 잠들지 못하여 부모를 생각하노라.” 했으니, 자기가 晉나라 先君과 穆姬(秦穆公의 아내)를 생각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여 晉나라의 君臣을 편안히 모이게 할 것을 생각한다는 것을 말하였다. 〈詩序〉에 말하기를, “文公이 驪姬의 난을 만나서 아직 돌아가지 않았는데 秦姬가 죽었다.” 하였으니, 자기가 亡人을 슬피 생각하여 公子를 이루어 주기를 생각한 것을 말하였다.
역주25 沔水 : 《詩經》 〈小雅〉의 篇 이름. 그 첫 장에 말하기를, “넘실거리며 흐르는 저 물이여! 바다에 조회하네!” 하니, 중이 자신이 나라로 돌아가게 되면 마땅히 秦나라를 조회하여 섬기겠다는 말이다.
역주26 河[沔] : 韋昭 註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27 六月 : 《詩經》 〈小雅〉의 篇 이름. 尹吉甫가 宣王을 도와 정벌하여 文王ㆍ武王의 업적을 회복한 것을 말하였다. 그 첫 장에 말하기를, “천자가 ‘이에 출정하여 왕국을 바로잡으라.’ 하니라.” 하고, 그 2장에 말하기를, “……천자가 ‘천자를 도우라.’ 하니라.” 하고, 그 3장에 말하기를, “무력의 일에 이바지하여 왕국을 안정시키네.” 하니, 이것은 重耳가 임금이 되어서는 반드시 제후들에게 패자가 되어 천자를 도와 바로잡는다는 말이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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