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越不許吳成夫差自殺
[大義]越王 句踐이 夫差의 화친 요구를 거절하자 빠져나갈 길이 없게 된 夫差가 자살하고 월나라가 오나라를 멸망시킨 내용. 대의>
寡人之師徒 不足以辱君矣니 請以金玉‧子女로 賂君之辱하노이다
今天以吳予越하니 越可以無聽天之命하고 而聽君之令乎잇가
君若曰 吾將殘
社稷
하고 滅女宗廟
라하면 寡人請死
하노니 余何面目
으로 以視於天下乎
아
236. 월越나라가 오吳나라에서 요청한 화친을 허락하지 않으니 부차夫差가 자살하다
“나의 군대가 군왕君王의 존귀하신 몸을 굽혀 토벌하게 하기에는 부족하니, 금옥金玉과 자녀子女로 군왕君王께서 존귀하신 몸을 굽혀 우리나라에 오신데 대하여 사례하기를 요청합니다.”
“지난날 하늘이 월越나라를 오吳나라에 주었으나 오吳나라는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 하늘이 오吳나라를 월越나라에 주셨으니, 월越나라가 하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군왕君王의 명령을 따르겠습니까?
나는 군왕君王을 용구동甬句東에 보내 드려서 나와 군왕君王이 함께 월越나라의 두 임금으로 대우받기를 요청합니다.”
“예禮로 따지면 내가 밥 한 그릇 정도 먼저 먹었으니, 군왕君王께서 만일 주周나라 왕실王室과의 관계를 잊지 않으시어 우리가 월越나라 처마 밑에서 보호를 받는다면 이 역시 제가 원하는 바입니다.
군왕君王께서 만일 ‘내가 장차 너의 사직社稷을 파괴하고 너의 종묘宗廟를 허물어 없애겠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죽기를 요청하니, 내가 무슨 면목面目으로 천하 사람들을 보겠소?
월越나라 군왕君王은 오吳나라에 오래 머무르며 차지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