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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1)

국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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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虢文公諫宣王不藉千畝
宣王卽位하야 千畝어늘 虢文公諫曰
不可하니이다
夫民之大事在農하니
上帝之粢盛 於是乎出이오 民之蕃庶 於是乎生이오 事之共給 於是乎在
和協輯睦 於是乎興이오 財用蕃殖 於是乎始 敦庬純固 於是乎成이라
是故稷爲大官이니이다
古者 覛土하야 陽癉憤盈하고 土氣震發하며 晨正하고 日月底於 土乃脉發하나니이다
先時九日 大史告稷曰 自今至於初吉 陽氣俱烝하고 土膏其動하나니
弗震弗渝 脉其滿眚하야 糓乃不殖이라하면
稷以告王曰 史帥以命我司事하야 曰 距今九日 土其俱動이라하니
王其祗祓하사 監農不易하소서
王乃使 咸戒公卿‧百吏‧庶民하고 으로 除壇於藉하고하야 咸戒農用하나니이다
先時五日 瞽告有協風至하면齊宮하고 百官御事하야 各卽其齊三日하나니이다
王乃淳濯饗醴하고
及期하야 하고 薦醴어든 王祼鬯하고 饗醴乃行하나니 百吏‧庶民 畢從이라
及藉하야 后稷監之하고 陳藉禮하며
大史贊王이면 王敬從之하나니이다
하고 하며終於千畝
其后稷省功이어든 大史監之하고 司徒省民이어든 大師監之니이다
陳饗이어든 監之하고 膳夫贊王하면 王歆하고 班嘗之하야 庶人 終食하나니이다
是日也 瞽帥音官
廩於藉東南하야 鍾而藏之하야 而時布之於農하니이다
稷則徧戒百姓하야 紀農協功하고 曰 陰陽分布하고 震雷出滯하니
土不備墾이면 辟在라하고
乃命其旅하야 曰 徇하라하나니
一之하고 農正再之하고 后稷三之하고 司空四之하고 司徒五之하고
六之하고 七之하고 大史八之하고 九之하고 王則大徇하나니
耨穫에도 亦如之하니이다
民用莫不震動하야 恪恭於農하야 修其疆畔하고 日服其鏄하야 不解於時하니
財用不乏하고 民用和同하니이다
是時也 王事唯農是務 無有求利於其官하야 以干農功하며 三時務農하고 而一時講武
故征則有威하고 守則有財니이다
若是라야 乃能媚於神하고 而和於民矣
則享祀時至하고 而布施優裕也니이다
今天子欲修先王之緖어시늘 而棄其大功하사 匱神하시고 而困民之財하시니 將何以求福用民이리잇가
弗聽이러니
三十九年 戰於하야 王師敗績於하다


6. 괵문공虢文公천묘千畝자전藉田친경親耕하지 않는 주선왕周宣王에게 하다
【大義】농사의 중요성과 藉田의 예를 廢할 수 없는 도리를 강론하며, 周나라의 重農歷史와 藉田儀式 및 藉田을 폐하여 초래하는 害를 밝혔다.
선왕宣王이 즉위하여 천묘千畝자전藉田친경親耕하지 않자 나라 문공文公하였다.
“옳지 않습니다.
백성의 큰 일은 농사짓는 데 있으니,
상제上帝에게 제사 지내는 쌀이 여기에서 나오고, 백성의 많은 번식이 여기에서 생기며, 나랏일에 쓸 경비의 공급이 여기에 달려 있고,
백성이 화합하고 친목하게 지내는 것이 여기에서 일어나며, 재물의 늘어남이 여기에서 시작되고, 돈후敦厚하고 관대寬大하며 순수하고 굳센 덕성이 여기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때문에 〈농사일을 주관하는〉 이 아주 중대한 벼슬이 된 것입니다.
옛날에 태사太史시령時令를 따라 토양을 살펴봐서 양기陽氣가 성하게 올라와 가득 쌓이고, 땅기운이 발동하여 일어나며, 농상農祥이 입춘날 새벽에 정남방의 위치에 오고, 태양과 달이 천묘天廟 자리에 이르면, 지력地力이 맥이 뛰듯 일어나는 것입니다.
입춘立春이 되기 9일 전에 태사太史에게 고하기를 ‘지금부터 초길初吉(2월 초하루)에 이르기까지 양기陽氣가 모두 위로 올라오고 흙의 윤기가 유동流動하게 됩니다.
이때 땅을 갈아 파헤쳐서 굳어 있던 토양을 바꿔주지 않으면 땅의 기운이 응결되는 재병災病이 들어 곡식이 번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 왕에게 고하기를 ‘태사太史양관陽官을 거느리고 나의 농사를 주관하는 일[司事]을 명하여, 「지금부터 9일 뒤에 흙의 기운이 모두 움직인다」라고 합니다.
왕께서는 공경한 마음으로 재계하시고 농사일을 감독하여 친경親耕할 알맞은 때를 바꾸지 마십시오.’라고 합니다.
그러면 왕은 곧 사도司徒를 시켜서 모든 공경公卿백관百官서민庶民에게 알리게 하고, 사공司空을 시켜서 자전藉田 근처에 땅을 닦아 제단祭壇을 만들게 하고, 농대부農大夫에게 명하여 모든 농민이 농기구를 준비하게 하는 것입니다.
친경親耕하기 5일 전에 소경 악사樂師가 온화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고하면, 왕은 곧 (齋)宮에 나아가 재계齋戒하고 백관百官은 각자 맡은 일을 처리하여 그들의 재계하는 장소에 나아가 3일 동안 재계합니다.
왕이 마침내 목욕한 뒤에 감주[醴酒]를 마십니다.
친경親耕할 날짜에 이르러 울인鬱人울창주鬱鬯酒를 올리고 희인犧人예주醴酒를 올리거든, 왕이 울창주鬱鬯酒강신降神하여 농신農神에게 고한 뒤 예주醴酒를 마시는 향례饗禮를 행하고 나서 곧 출발하는데, 이때 백관百官서민庶民이 모두 뒤따릅니다.
자전藉田에 이르러 후직后稷이 모든 일을 감찰監察하고 선부膳夫농정農正자전藉田친경親耕하는 예를 설행設行합니다.
태사太史가 앞에서 왕을 인도하면 왕은 공경한 마음으로 뒤를 따릅니다.
왕이 단독으로 한 번 갈아엎으면 그 아래는 위차位次에 따라 세 배로 하며 마지막으로 서인庶人천묘千畝를 모두 갈아엎습니다.
그런 뒤에 이 그 일한 결과를 살피거든 태사太史가 감찰하고, 사도司徒가 참가한 백성의 수를 살피거든 태사太師가 감찰합니다.
그 일을 마치고 재부宰夫가 음식을 차려 잔치를 베풀거든 선재膳宰가 그 일을 감찰하는데, 선부膳夫가 왕을 잔치 자리로 인도하면 왕이 먼저 태뢰太牢를 먹은 다음에 관직의 위차位次에 따라 맛을 보며, 서인庶人이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이 날에 고수瞽帥(소경 악사樂師)와 음관音官(樂官)이 12율관律管으로 흙에서 일어나는 바람을 살핍니다.
자전藉田 동남쪽에 쌀 창고를 짓고 수확한 쌀을 모아 저장하였다가 때맞추어 농민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은 백성들에게 두루 훈계하여 농사를 총괄하고 일을 협력하게 하면서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이 분포되고, 우레가 겨울잠을 자는 곤충을 일깨워 땅 밖으로 나오게 한다.
이때에 땅을 빠짐없이 갈지 않으면 사구司寇가 그 죄를 다스린다.’라고 합니다.
이어서 그 무리들에게 ‘행사를 시행하라.’고 말하면,
농사農師가 첫 번째로 나가고 농정農正이 두 번째로 나가고 후직后稷이 세 번째로 나가고 사공司空이 네 번째로 나가고 사도司徒가 다섯 번째로 나가고
태보太保가 여섯 번째로 나가고 태사太師가 일곱 번째로 나가고 태사太史가 여덟 번째로 나가고 종백宗伯이 아홉 번째로 나가고, 왕은 공경公卿대부大夫를 거느리고 크게 친경親耕을 시행합니다.
그리하여 김을 매거나 수확하는 행사도 이와 같이 합니다.
백성들이 농기구를 크게 움직여 농사짓는 일을 공경하고 신중히 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서 농지農地의 경계를 잘 수정修整하고 날마다 농장에 나가 호미로 김을 매며 일을 해 농사철에 게으름을 부리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재용財用이 모자라지 않고 이로써 백성들이 서로 함께 화평和平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때에 왕의 일은 농사에만 힘써야 하고, 관원에게 다른 이익을 추구하도록 요구하여 농사일에 끼어들어 어지럽히지 않게 하며, 봄‧여름‧가을 세 계절에는 농사에 힘쓰고 겨울 한 철에는 무예武藝를 강습합니다.
그러므로 군대를 출동하여 정벌하면 위력이 있고, 나라를 지켜 편안하면 재용財用이 넉넉해집니다.
이와 같이 하여야 곧 천신天神에게 잘 보이게 되고 백성에게서 화합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사 지내는 제물祭物이 때맞춰 오고, 백성에게 재물을 넉넉히 베풀어 주게 됩니다.
지금 천자天子께서 선왕先王서업緖業을 닦아 계승하려 하면서 선왕先王공업功業을 이룬 농사를 버리셔서 신명神明에게 제사 지내는 제물祭物을 결핍되게 하고 백성의 재용財用을 곤궁하게 하시니, 앞으로 무엇으로 신명神明에게 을 구하며 백성을 부릴 수 있겠습니까?”
선왕宣王이 그 말을 따르지 않았다.
그 뒤 선왕宣王 39년에 천묘千畝에서 싸워 의 군대가 강씨姜氏에게 패배하였다.


역주
역주1 不藉千畝 : 藉(籍)田은 고대에 天子와 諸侯가 농민의 힘을 빌려서 경작하는 農地. 天子는 1천 畝, 諸侯는 1백 畝를 藉田으로 삼아 春耕 때가 되면 직접 쟁기를 잡고 한 차례 땅을 갈아엎는 儀式을 행하여 농업의 중시와 天子가 농사일의 시범을 보이는 행사를 한다. 여기서 생산한 곡물로는 天地‧山川‧社稷‧先祖에게 제사를 드리는 祭物로 썼다. 藉은 籍‧耤로도 쓴다. 《禮記》 〈祭義〉에 “是故昔者天子爲藉千畝 冕而朱紘 躬秉耒……以事天地山川社稷先古.”라 하였다.
역주2 : 四部備要本에 ‘籍’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3 大史 : 周代의 春官에 속하여 역사 기록과 史書의 편찬과 文書의 기초, 典籍‧天文‧曆法 등을 관장하던 벼슬. 《通典職官8》
역주4 順時 : 時는 時令으로, 계절별로 나누어 정해 놓은 농사일에 관한 政令. 1년 열두 달의 기후와 행해야 할 일 등을 정해 놓은 것. 順은 따른다는 뜻이다. 《禮記月令》
역주5 農祥 : 二十八宿의 하나인 房星. 韋昭는 “농상은 房星이다. 晨正은 입춘날 새벽에 정남방에 나타남을 이르니, 이때는 농사지을 기후이기 때문에 農祥이라 하였다.[農祥 房星也 晨正 謂立春之日晨 午也 農事之候 故曰農祥]”라 하였다.
역주6 天廟 : 營室星의 별명. 이십팔수의 하나인 室宿. 정월에는 태양과 달이 모두 영실성의 위치에 있다고 한다.
역주7 陽官 : 곧 春官. 周官六卿의 하나. 禮儀와 祭祀의 일을 주관하였다. 宗伯이라고도 한다. 《周禮天官小宰》‧《周禮春官序官》
역주8 司徒 : 周官六卿의 하나. 地官大司徒라 일컬으며, 禮敎로 백성을 교화하는 일을 관장하였다. 《書經舜典》‧《周禮地官序官》
역주9 司空 : 周官六卿의 하나. 冬官大司空이라 하며, 土木과 水土에 관한 일을 관장하였다. 《書經舜典》‧《通典職官典司空》
역주10 農大夫 : 농민을 감독하여 농업 생산에 종사하게 하는 일을 맡은 벼슬. 곧 田官.
역주11 旣[卽] : 四部備要本과 諸本에 모두 ‘卽’으로 되어 있고, 문맥상 ‘卽’이라야 맞기에 고쳤다.
역주12 鬱人 : 周官의 春官에 속한 벼슬. 降神하는 데 쓰는 祭器를 관장한다. 모든 제사와 賓客의 降神하는 일에 鬱金香을 찧어 달여서 鬯酒에 타 祭器에 담아 陳設한다. 《周禮春官宗伯鬱人》
역주13 : 四部備要本에는 ‘荐’으로 되어 있는데 통용한다.
역주14 犧人 : 犧尊을 관장하는 벼슬. 醴酒 올리는 일을 맡았다.
역주15 膳夫 : 周官의 天官冢宰에 딸린 벼슬. 上士로서 王이 먹는 음식과 요리를 담당하는 벼슬의 長官. 《周禮天官膳夫》
역주16 農正 : 농사에 관한 일을 관장하는 벼슬. 農大夫로 아홉 명이 있었다. 《左傳昭公17年》
역주17 王耕一墢 : 王은 대등한 상대가 없으므로 혼자 하나의 쟁기로 땅을 갈아엎는 일. 두 사람이 나란히 짝을 이루어 두 개의 쟁기로 갈아엎는 것을 耦라고 한다. 韋昭는 “왕이 한 번 갈아엎는다는 것은, 한 번 耦耕으로 갈아엎는다는 말이다. 보습의 넓이는 다섯 치이니, 두 개의 보습이 耦耕이 되므로 한 번 耦耕으로 갈아엎으면 넓이 한 자, 깊이 한 자가 된다.[王耕一墢 一耦之墢也 耜廣五寸 二耜爲耦 一耦之墢 廣尺 深尺]” 하였다. 그러나 여기서는 淸나라 董增齡의 《國語增解》의 “두 사람이 나란히 각자 하나의 쟁기로 가는 것을 耦라 하고 한 사람이 단독으로 가는 것을 墢이라 한다.”라는 說을 따랐다.
역주18 班三之 : 王 이하 사람은 각기 位次에 따라 세 배의 수로 땅을 갈아엎음을 이른 말. 韋昭는 “班은 位次이다. 三之는 아랫사람은 각각 그 윗사람보다 세 배로 하니, 王이 한 번 갈아엎으면 公은 3번, 卿은 9번, 大夫는 27번을 갈아엎는다.[班 次也 三於(之) 下各三其上也 王一墢 公三 卿九 大夫二十七]”라 하였다.
역주19 : 四部備要本에는 ‘民’으로 되어 있다.
역주20 宰夫 : 周官의 天官冢宰에 딸린 벼슬. 조정의 儀法을 관장하였다. 韋昭는 下大夫라 하였다. 《周禮天官宰夫》
역주21 膳宰 : 왕의 음식과 요리를 관장하는 벼슬. 곧 膳夫로, 宰夫보다 高位라고 한다. 《儀禮燕禮》
역주22 大牢 : 牛‧羊‧豕 각 한 마리씩을 갖추어 제사에 祭物로 쓰거나 饗禮에 쓰는 것을 이르는 말. 매우 隆重한 뜻을 표현한다. 《禮記王制》‧《公羊傳桓公8年》
역주23 以省風土 : 古代에는 바람이 흙에서 일어난다고 여겼기 때문에 律管을 地下에 안치하여 바람을 관찰하는데, 바람이 온화하면 곡식을 심기에 적합한 土氣로 인식하였으므로 이른 말.
역주24 司寇 : 周官六卿의 하나. 秋官大司寇라 하며, 刑獄에 관한 일을 주관하였다. 《周禮秋官序官》‧《禮記王制》
역주25 農師 : 周代의 벼슬 이름. 上士로 농사를 관장하였다.
역주26 大保 : 周代三公의 하나. 太傅에 버금가는 벼슬로, 天子를 보필하였다. 《書經周官》‧《漢書百官公卿表上》
역주27 大師 : 周代三公의 하나. 三公 중의 으뜸 벼슬로, 天子의 政事를 보필하였다. 《書經周官》‧《漢書百官公卿表上》
역주28 宗伯 : 周代六卿의 하나. 宗廟의 제사 등 국가의 典禮를 관장하였다. 《書經周官》‧《周禮春官宗伯》
역주29 之[乏] : 四部備要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30 千畝 : 땅 이름. 현재의 山西省介休縣 남쪽에 있었다. 《左傳桓公2年》
역주31 姜氏之戎 : 西戎의 한 갈래. 전설상 炎帝의 후예라고 하며, 그들의 先祖가 堯임금 때 禹임금의 治水를 도운 공으로 四嶽에 봉해지고 姜氏姓을 받았다고 한다. 《左傳僖公33年》

국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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