蔡
曰 楚
는 大國也
요 公子圍
는 其令尹也
니 有執戈之前
이 不亦可乎
잇가
天子有
은 習武訓也
요 諸侯有
은 禦災害也
요 大夫有
는 備承事也
요 士有
은 告
也
라
55. 숙손목자叔孫穆子는 초공자楚公子위圍가 나라를 찬탈할 마음이 있음을 알아차리다
【大義】服飾과 儀仗의 등급을 보고 당사자의 행위를 살핀다.
괵虢에서의 회맹會盟에 초楚나라 공자公子위圍가 두 사람에게 창을 잡고 선도先導하게 하였다.
채蔡나라 공손公孫귀생歸生이 정鄭나라 한호罕虎와 〈노나라〉 숙손목자叔孫穆子를 만났다.
목자穆子가 말하기를 “초나라 공자가 매우 아름다우니, 대부大夫 같지 않고 도리어 임금답습니다.”라고 하고,
정鄭나라 자피子皮가 말하기를 “창을 들고 앞서 가는 자가 있으니, 나도 이상스럽게 여깁니다.”라고 하고,
채蔡나라 자가子家가 말하기를 “초楚는 큰 나라이고, 공자公子위圍는 그 나라의 영윤令尹이니, 창을 잡고 앞서 가는 자가 있는 것이 또한 옳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천자가 호분虎賁을 두는 것은 무예의 교육을 익힘이고, 제후가 여분旅賁을 두는 것은 재해를 막는 것이고, 대부가 부거副車를 두는 것은 일을 받드는 데에 대비하는 것이고, 사士가 배승陪乘을 두는 것은 심부름에 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대부로서 제후의 복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찬탈簒奪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런 마음이 없다면 감히 복식을 베풀어서 제후의 대부를 만나겠습니까?
장차 〈그가 대부大夫로는〉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무릇 복식은 마음의 문식文飾이니, 마치 점치는 거북 같아서 그 가운데를 지지면 반드시 문식이 밖에 드러나게 됩니다.
만일 초나라 공자가 임금이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죽어서 제후들과 회합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자 위는 돌아가서 겹오郟敖를 시해하고 그를 대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