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國語(2)

국어(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국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1. 鄭文公不禮重耳
[大義]鄭나라 大夫 叔詹이 정문공에게 중이를 예로 대하라고 권면했으나 문공이 따르지 않다.
公子過鄭할새 亦不禮焉이어늘諫曰 臣 聞之컨대하고하며 禮兄弟하고 資窮困 天所福也라하더이다
今晉公子有三胙焉하니 天將啓之리이다
同姓不婚 惡不殖也
하니之子也
實生重耳하니하며하며 久約而無釁하니 一也
九人 唯重耳在하고外之患이어늘 而晉國不靖하니 二也
晉侯其怨하야 外內棄之하고 重耳 日載其德하며 狐趙謀之하니 三也니이다
在周頌라하니 大之也
大天所作 可謂親有天矣
晉鄭 兄弟也
吾先君力一心하야 股肱周室하고 夾輔平王하니 平王勞而德之하야 而賜之曰 世相라하니
若親有天인댄 可謂大天이요 若用前訓인댄 文侯之功 武公之業 可謂이요 若禮兄弟인댄 晉鄭之親 若資窮困인댄 亡在長幼하야諸侯 可謂窮困이니이다
棄此하야天禍하면 無乃不可乎잇가
君其圖之하소서 弗聽하니라
叔詹 曰 若不禮焉이면 則請殺之하소서
曰 黍稷無成이면 不能爲榮이요 黍不爲黍 不能蕃廡 稷不爲稷이면 不能蕃殖이라
라하더이다 公弗聽하니라


111. 정문공鄭文公중이重耳를 예의로 대하지 않다
공자公子중이重耳나라를 지나갈 때에 정문공鄭文公이 또한 예우하지 않거늘 숙첨叔詹이 간언하기를 “제가 듣건대 하늘이 열어 주는 사람을 친애하고 선군先君의 가르침을 쓰며 형제들을 예로 대하고 곤궁한 이를 도와주는 사람은 하늘이 복을 준다고 했습니다.
지금 나라 공자公子는 세 가지 복 받을 일이 있으니, 하늘이 장차 그를 열어 줄 것입니다.
동성同姓끼리 혼인하지 않는 것은 번식되지 않는 것을 싫어해서입니다.
호씨狐氏당숙唐叔에게서 나왔으니, 호희狐姬백행伯行의 딸입니다.
실로 중이를 낳았으니, 어른으로 자라 재주도 준걸스러우며 화를 피해 나라를 떠났는데도 제 처소를 얻었으며 오랫동안 곤궁하여도 흠이 없는 것이, 〈복 받을 일의〉 첫 번째입니다.
아버지를 같이하여 출생한 형제가 아홉 사람이지만 오직 중이만 살아 있고 바깥으로 떠도는 환난을 만났는데도 진나라는 다스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나라 제후諸侯는 날마다 원망을 이루어서 안팎이 그를 버리고 중이는 날마다 덕을 이루며 호언狐偃조쇠趙衰가 도모해 주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시경詩經》 〈주송周頌〉에서 말하기를 ‘하늘이 높은 산을 만들었는데 태왕太王께서 크게 여겨서 제사를 지냈다.’라고 하였으니, 은 존대하게 여긴 것입니다.
하늘이 만드는 바를 존대하게 여기는 것은 하늘이 열어 주는 사람을 친애하는 것이라고 이를 만합니다.
나라와 나라는 형제간입니다.
우리의 선군先君무공武公께서 진문후晉文侯와 힘을 다하며 마음을 하나로 하여 주나라에 팔다리처럼 도와주고 평왕平王을 보필하였으니, 평왕이 위로도 하고 덕으로 여겨서 맹약서盟約書를 주면서 말하기를 ‘대대로 서로 붙잡아 주라.’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하늘이 열어 주는 사람을 친애하고자 한다면 세 가지 복을 얻은 사람은 하늘을 존대하게 여겼다고 말할 만하고, 만약 선군의 훈계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문후의 공적과 무공의 사업은 선조의 훈계라고 말할 만하고, 만약 형제를 예로 대하고자 한다면 진나라와 정나라의 친척과 왕이 남긴 명령은 형제간이라고 말할 만하고, 만약 빈궁한 사람을 도와주고자 한다면 망명하여 어려서부터 장성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수레를 타고 제후들에게서 되돌아온 사람은 곤궁하다고 말할 만합니다.
이러한 네 가지를 버리고서 하늘의 화를 맞이하면 옳지 않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임금께서는 도모하십시오!” 하였으나, 따르지 않았다.
숙첨叔詹이 말하기를 “만약 예로 대하지 않으려면 죽이십시오.
속어俗語에 말하기를 ‘메기장ㆍ찰기장이 자라지 않으면 능히 이삭 나지 못하고, 메기장이 메기장으로 자라지 못하면 번성하지 못하고, 찰기장이 찰기장으로 자라지 못하면 번식할 수 없다.
생겨 난 것은 의심하지 않는 것이 오직 덕의 기반이다.’ 하였습니다.” 하였으나, 문공은 따르지 않았다.


역주
역주1 鄭文公 : 鄭厲公의 아들 捷.
역주2 叔詹 : 鄭나라 大夫.
역주3 有天 : 하늘이 열어 주는 바가 있는 사람.
역주4 前訓 : 先君의 가르침.
역주5 狐氏出自唐叔 : 狐氏는 重耳의 外家이다. 唐叔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은 晉나라와 조상을 같이한 唐叔의 후예로서 떨어져 犬戎에 있는 사람이다.
역주6 狐姬 : 重耳의 어머니.
역주7 伯行 : 狐突의 字.
역주8 成而儁才 : 成人이 되어 준걸스러운 재주가 있음을 말한다.
역주9 : 四部備要本에는 ‘雋’으로 되어 있는데 ‘俊’과 통용한다.
역주10 離違而得所 : 違는 떠남[去]이니, 재앙을 만나서 나라를 떠나 제자리를 얻었음을 말한다.
역주11 同出 : 아버지가 같은 형제를 말함.
역주12 : 만남.
역주13 : 成(이루다)의 뜻.
역주14 天作高山 大王荒之 : 《詩經》 〈周頌 天作〉篇의 1장이다. 作은 생기게 함[生]이고, 高山은 岐山이고, 荒은 크게 여김이니, ‘하늘이 이 높은 산을 만들어서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게 했으니, 太王은 예법에 맞추어 제사 지내어 존대하게 여겼다.’는 말이다.
역주15 武公 : 鄭桓公의 아들 滑突.
역주16 晉文侯 : 晉穆侯의 아들 仇.
역주17 勠[戮] : 四部備要本에 ‘戮’으로 되어 있는데 汪遠孫의 《國語明道本攷異》에는 ‘戮자가 옳다.’ 하였으므로 따라 고쳤다.
역주18 盟質 : 맹약의 신의를 나타내는 글.
역주19 : 扶持(붙잡아 줌)이다.
역주20 三胙 : 어른으로 자라 재주가 준걸스러우며, 진나라가 다스려지지 못하고 있으며, 狐偃과 趙衰가 도모해 주는 일을 말함.
역주21 前訓 : 鄭ㆍ晉 두 나라가 마음을 동일하게 하라는 훈계.
역주22 王之遺命 可謂兄弟 : 鄭ㆍ晉 두 나라가 同姓이고 平王이 남긴 명령에 서로 붙잡아 주라고 하였으므로, 형제라고 말하였다.
역주23 還軫 : 還은 되돌림이고, 軫은 수레 뒤의 가로댄 나무이니, 還軫은 수레를 되돌려 여러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곤궁함을 당한 말과 같다.
역주24 四者 : 有天ㆍ前訓ㆍ兄弟ㆍ困窮을 말한다.
역주25 : 要(맞이함)의 뜻.
역주26 所生不疑 唯德之基 : 所生은 黍를 심으면 黍를 얻고 稷을 심으면 稷을 얻어서 오직 심는 바에 있음을 말하니, 禍와 福도 이와 같음을 말한다. 만약 重耳에게 禮로 대하지 않을 것이면 마땅히 그를 제거하고, 그렇지 않다면 마땅히 후하게 대접해야 할 것이니, 이와 같은 것을 의심치 않는 것이 德의 기반이 된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