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藍尹亹避昭王而不載
[大義]전쟁에서 패배한 왕의 피난길을 도와주지 않음으로써 왕의 잘못을 경계하고 잘못된 신하의 前轍을 밟지 않도록 간함. 대의>
하니 昭王出奔
하야 濟於
할새 見
載其孥
하고 王曰 載予
하라 對曰 自先王莫
夫其有故
리이다 王使謂之曰 成臼之役
에 而棄不穀
이러니 今而敢來
는 何也
오曰
臣避於成臼는 以儆君也니 庶悛而更乎요 今之敢見은 觀君之德也니
君若不鑒而長之하시면 君實有國而不愛니 臣何有於死리오
子西曰 使復
其位
하사 以無忘前敗
하소서 王乃見之
하다
219. 남윤미藍尹亹가 소왕昭王을 회피하여 배에 태워 주지 아니하다
오吳나라 군대가 초楚나라를 침공해 들어오니 초소왕楚昭王이 달아나서 성구成臼나루를 건너려 하였는데, 남윤미藍尹亹가 그의 처자妻子를 배에 태우는 것을 보고, 왕이 “나를 태워 주라.” 하니, 〈남윤미藍尹亹〉가 대답하였다.
“선왕先王 때로부터 우리나라를 잃은 적이 없었습니다.
현재 임금의 시대를 당해서 망하게 되었으니 임금 당신의 잘못입니다.”라 하고는 소왕昭王을 버리고 떠났다.
뒤에 소왕昭王이 돌아왔을 적에 남윤미藍尹亹가 다시 소왕昭王을 뵙기를 요청하였다.
소왕昭王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자서子西가 말하기를 “그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필시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하니, 소왕昭王이 사람을 시켜 말하기를, “성구成臼의 사건에서 네가 나를 버리고 가더니 지금 네가 와서 뵙자는 것은 어쩐 일인가?” 하니, 대답하였다.
“옛날에 자상子常이 지난날의 원망을 자꾸 쌓아 가다가 백거柏擧에서 패하였기 때문에 군주君主께서 이번 일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군주君主께서 또 자상子常의 행위를 본받고 계시니 옳지 않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신臣이 성구成臼에서 군주君主를 피했던 것은 군주君主를 경계하려고 했던 것이니 행여 잘못을 고쳐서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지금 군주君主를 뵙고자 한 것은 군주君主의 덕행德行을 살펴보려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지금의 실패를 두렵게 생각하여 전일前日의 잘못을 거울로 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군주君主께서 이를 거울로 삼지 않으시고 예전의 원망을 자꾸 쌓아 간다면 군주君主께서는 실제로 나라를 소유하고 있기는 하나 사랑하는 것은 아니니, 신臣이 죽는 데에 무슨 애석함이 있겠습니까.
죽이는 일은 사패司敗가 맡고 있으니 군주君主께서는 저의 죽음과 삶에 대하여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자서子西가 말하기를 “그의 벼슬을 복직시켜서 전날의 실패를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라고 하니, 소왕昭王이 그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