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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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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 제18권
국어國語 제18권
楚語 下
초어楚語
216. 觀射父論絶地天通
[大義]사람과 神의 관계를 설명하고 그 역사 발전의 사실을 기록하여 춘추시대 天人 觀念과 惟神論 사상을 반영하다.
216. 관역보觀射父가 땅과 하늘이 통하는 것을 끊었다는 데 대하여 논하다
昭王問於所謂
초소왕楚昭王관역보觀射父에게 물었다.
使天地不通者 何也
“〈주서周書〉에서 이른바 ‘가 실제로 하늘과 땅을 막아 통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은 어떻게 한 말이오?
若無然이면 民將能登天乎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백성들이 혹 하늘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對曰
관역보觀射父가〉 대답하였다.
非此之謂也니이다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닙니다.
古者 民神不雜하니民之精爽不 貳者 而又能齊肅衷正하야 其知能上下比義하고 其聖能光遠宣朗하며 其明能光照之하고 其聰能聽徹之하야
옛날에는 백성을 맡은 벼슬과 을 맡은 벼슬이 뒤섞이지 않았으니, 백성 중에서 정일精一 고명高明하고 전일專一한 자이고, 또 한결같이 경건하며 중정中正하여 그 지혜는 위아래의 천지가 마땅함을 얻게 하는데 가깝고, 성철聖哲함은 밝은 광채를 멀리 쏘아 밝게 비추게 하며, 밝은 눈은 밝게 사물을 비추고, 밝은 귀는 사방의 일을 들어 통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如是則明神降之하니 在男曰覡이요 在女曰巫
이와 같은 사람은 명신明神이 그 사람의 몸에 내려오니, 남자에 있어서는 이라 하고, 여자에 있어서는 라 합니다.
是使制神之하고 而爲之牲器時服하니이다
이들에게 위치位置신주神主존비尊卑를 배치하는 일을 제정하고, 희생犧牲제기祭器사시四時에 맞는 복색服色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而後 使先聖之後之有光烈하야 而能知山川之號 高祖之主 宗廟之事之世齊敬之勤 禮節之宜 威儀之則 容貌之 忠信之質 禋潔之服하고
그 뒤에 선성先聖의 후예로서 밝은 지혜를 가진 자에게, 산천山川의 명칭과 고조高祖 사당의 신주神主종묘宗廟의 일과 소목昭穆세계世系와 엄숙하고 경건함을 힘쓰는 일과 예절의 적절함과 척의戚儀의 준칙과 용모의 꾸밈과 충신忠信의 성실함과 깨끗한 제복祭服을 마련할 줄 알게 하였습니다.
而敬恭明神者 以爲之祝하고 使名姓之後 能知四時之生 犧牲之物 玉帛之類 采服之儀之量 壇場之所 上下之神 氏姓之하고 而心率舊典者 爲之하니이다
그리고 신명神明에게 경건하고 공경하는 자를 태축太祝으로 삼고, 명족名族의 후예로서 능히 사시四時의 좋은 곡식과 희생犧牲제물祭物옥백玉帛의 종류와 제복祭服의 표준과 제기祭器의 수량과 신주神主를 안배하는 도수度數와 병풍‧요선要扇의 위치와 제단祭壇의 처소와 천지상하天地上下종족宗族 성씨姓氏의 유래를 알고 마음으로 옛 법도를 따르는 자를 종백宗伯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於是乎 有天地神民類物之官하니이라 各司其序하야 不相亂也하니
이에 과 만물을 유별類別하는 관원을 두었는데, 이를 오관五官이라 하며, 각자 자기의 직무를 담당하여 서로 혼란하지 않았습니다.
民是以能有忠信하고 神是以能有明德하야
백성은 이 때문에 충신忠信이 있고, 은 이 때문에 명덕明德이 있게 되었습니다.
民神異業하야 敬而不瀆이라 故神降之하고 民以物享하야 禍災不至하고 求用不匱러니이다
백성과 을 맡은 관원官員이 서로 일을 달리하여 공경하면서 모독하지 않았으므로 이 좋은 곡물을 내려 주고 백성은 그 곡물로 제사를 받들어 재앙이 내리지 않았으며, 필요한 재용財用이 결핍되지 않았습니다.
之衰也하야亂德하야 民神雜糅하야 不可하니이다
소호씨少皞氏가 쇠락하게 되자 구려九黎덕정德政을 어지럽혀 백성과 을 맡은 관원官員의 일이 뒤섞여 명물名物을 구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夫人作享하고 家爲巫史하야 無有要質이라
사람마다 에게 제사를 드리고 집집마다 가 되어 약속과 성신誠信이 없게 되었습니다.
民匱于祀호대 而不知其福하며 烝享無度하야 民神同位하며 民瀆齊盟하야 無有嚴威하며
백성은 각자 지내는 제사 때문에 재물이 결핍되었는데도 이 내려지는지 알지 못하였고 제사를 지내는 데에 법도法度가 없어서 백성과 이 지위가 같게 되었으며, 백성은 함께 약속한 일을 모독하여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神狎民則하야 不蠲其爲하며 嘉生不降하야 無物以享하며 禍災荐臻하야 莫盡其氣하니이다
은 백성의 규범에 익숙해져서 제사 지내는 행위를 정결하게 여기지 않았고, 좋은 곡식을 내려 주지 않아 제사 지낼 물품이 없게 되고, 재앙이 거듭 닥쳐서 받은 기운을 다 누리는 자가 없게 되었습니다.
受之하야 乃命하야 司天以屬神하고正黎하야 司地以屬民하야 使復舊常하야 無相侵瀆하니 是謂絶地天通이니이다
전욱顓頊이 이를 이어받아 남정南正을 명하여 하늘의 중신衆神을 모아 제사하는 일을 주관하게 하고, 북정北正를 명하여 땅의 민중民衆을 모아 그 일을 주관하게 하여, 옛 법을 회복시켜 천신天神민중民衆이 서로 침해함이 없게 하니, 이것을 ‘땅과 하늘이 서로 통하던 것을 끊었다.[절지천통絶地天通]’고 하는 것입니다.
其後復九黎之德이어늘 堯復育重黎之後하야 不忘舊者 使復典之하시니
그 뒤에 삼묘三苗구려九黎의 어지러운 을 답습하였는데, 가 다시 의 후손을 육성하여 그 가운데 그들 선인先人의 일을 잊지 않은 자로 다시 천지天地의 일을 맡게 하였습니다.
以至于夏商이라 故重黎氏 世叙天地하고 而別其分主者也니이다
이렇게 하여 나라‧나라에 이르렀기 때문에 여씨黎氏가 대대로 천지天地의 질서를 세우고 천신天神민중民衆제위祭位 등을 분별했던 것입니다.
其在周其後也 當宣王時하야 失其官守하야 而爲司馬氏러니
나라에서는 정백程伯 휴부休父가 그 후손이었는데, 선왕宣王 때를 당하여 천지天地를 주관하던 관직을 잃어 사마씨司馬氏가 되었습니다.
寵神其祖하야 以取威於民하야 曰重實上天하고 黎實下地라하더니 遭世之亂하야 而莫之能禦也하니이다
정백程伯 휴부休父의 후손이 그의 선조先祖를 높이고 신격화神格化하여 백성에게 위엄을 세우고 말하기를, ‘은 진실로 하늘을 높아지게 하였고 는 진실로 땅을 억눌러 낮아지게 하였다.’라 하였는데, 〈유왕幽王평왕平王〉의 난세亂世를 만나서 그의 말을 중지시킬 수 있는 자가 없었습니다.
不然이면 夫天地成而不變이어늘 何比之有리잇가
그렇지 않았다면 천지天地가 형성된 뒤에 다시 변하지 않았는데, 어찌 서로 접근한 일이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觀射父 : 춘추시대 楚나라의 大夫. 昭王 때의 賢大夫로, 王孫 圉가 晉나라에 聘問 가서 趙簡子에게 “초나라는 白珩을 보물로 여기지 않고 관역보를 보물로 여긴다.”고 대답한바 있다.
역주2 周書 : 《書經》 〈周書 呂刑〉을 이른다.
역주3 :
역주4 : 四部備要本에는 ‘寔’으로 되어 있는데 뜻은 같다.
역주5 〈擇〉 : 《太平御覽》 〈方術部 十六〉에 《國語》를 인용한 데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6 忄雟 : 四部備要本에는 ‘攜’로 되어 있는데 假借字이다.
역주7 處位次主 : 神의 거처와 祭位 및 尊卑와 先後의 차례를 정하는 일.
역주8 昭穆 : 宗法 제도에서 宗廟나 宗廟 안의 神主를 배열하는 순서. 始祖를 가운데 안치하고 자손을 왼쪽과 오른쪽에 차례대로 배열하는데 왼쪽을 昭, 오른쪽을 穆이라 하여 언제나 祖와 孫이 한 줄에 있게 된다. 《周禮 春官 小宗伯》
역주9 : 飾(꾸미다). 修飾하다.
역주10 彝器 : 宗廟에서 사용하는 靑銅 禮器의 총칭. 彝는 鍾‧鼎‧尊‧罍 등이고, 器는 俎‧豆 따위이다.
역주11 次主之度 : 宗廟 안 神主의 尊卑‧先後‧遠近에 의하여 안배하는 법도.
역주12 屛攝之位 : 제사에서 상하‧존비의 자리를 밝히는 일. 韋昭는 “屛은 屛風이고 攝은 모양이 지금의 쥘부채[要扇] 같으니, 모두 존비를 분별하여 제사하는 자리를 삼는 것이다.” 하였다.
역주13 〈祇〉 : 《周禮》 〈春官 序官〉의 鄭衆 注에 《國語》의 이 부분을 인용한 데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4 〈所〉 : 《周禮》 注의 인용문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5 : 宗伯. 제사에 관한 예절을 관장하는 벼슬.
역주16 謂之 : 四部備要本에는 ‘是謂’로 되어 있다.
역주17 五官 : 天‧地‧神‧民‧類物을 맡은 다섯 職官.
역주18 嘉生 : 사람이 먹고 사는 좋은 곡식이 生長함을 이른다.
역주19 少皞 : 전설상 黃帝의 아들. 東夷族의 수령으로 姓은 己, 이름은 摯, 字는 靑陽. 金德으로 王 노릇 하였다 하여 金天氏라 칭한다.
역주20 九黎 : 少皞 시대의 아홉 黎族 제후. 또는 少皞가 다스리던 부락 이름.
역주21 方物 : 名物을 구별함. 方은 구별하다.
역주22 顓頊 : 전설상 黃帝의 손자. 昌意의 아들. 號는 高陽氏. 少皞가 죽은 뒤 帝位에 올라 78년간 재위하였다 한다.
역주23 南正重 : 陽位를 맡은 장관인 重. 南은 陽位. 正은 長官. 重은 重黎의 重.
역주24 火[北] : 唐固의 설에 의거하여 고쳤다.
역주25 北正黎 : 陰位를 맡은 장관인 黎. 北은 陰位. 黎는 重黎의 黎.
역주26 三苗 : 중국의 고대 남방 部族의 하나. 九黎의 後人이라고 전한다.
역주27 程伯休父 : 程國의 伯爵인 休父. 休父는 이름으로, 黎氏의 後代라고 한다. 《詩經》 〈大雅 常武〉篇에 ‘王謂尹氏 命程伯休父’라고 보인다.

국어(2)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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