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秦師將襲鄭
하야 過周北門
할새 하고 超乘者三百乘
이러라
王曰 何故오 對曰 師輕而驕하니 輕則寡謀요 驕則無禮니 無禮則脫하고 寡謀면 自陷이라 入險而脫하니 能無敗乎잇까
19. 왕손王孫만滿이 진秦나라 군대를 관찰하다
【大義】秦나라 군대가 鄭나라를 습격하려고 周나라를 지나가면서 無禮한 행동을 하자, 王孫滿이 이를 보고는 秦軍이 반드시 敗戰할 것임을 예언하다.
주양왕周襄王 24년(서기전 628년)에 진秦나라가 정鄭나라를 습격하려고 주周나라 왕성王城의 북문北門을 지날 적에 좌우左右가 투구를 벗고는 수레에서 내려 절을 하고, 위엄 없이 3백 채의 전거戰車에 뛰어올라 타는 것이었다.
왕손王孫만滿(주공왕周共王의 현손玄孫)이 이것을 보고 양왕襄王에게 말하기를 “진秦나라 군대에는 반드시 재난災難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양왕襄王이 말하기를 “무슨 까닭으로 실패하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군사들이 경솔하고 또 교만하니, 경솔하면 계책이 적고 교만하면 예절이 없게 됩니다. 예절이 없으면 군율軍律이 느슨해지고, 계책이 적으면 스스로 험險한 곳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험險한 곳에 들어가면서 군율軍律이 느슨하니, 그러고서도 재난災難이 없겠습니까?
진秦나라 군대에 재난災難이 없다면 예로부터 전해오는 도리道理가 폐기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번 습격에서 진秦나라 군대가 중도에 돌아오자, 진晉나라 군대가 효산殽山에서 진秦나라 군대를 격파하고, 진秦나라 장수 백을병白乙丙과 서걸술西乞術과 맹명시孟明視를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