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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2)

국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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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吳王夫差與越荒成不盟
[大義]강화를 요청하는 越王 句踐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伍子胥의 간언을 듣지 않고 스스로 묘혈을 판 吳王 夫差의 자만심.
吳王夫差乃告諸大夫曰
하야 吾將許越成하노니 而無拂吾慮어다
若越旣改 吾又何求리오
若其不改 反行호리라
申胥諫曰
不可許也니이다
夫越 非實忠心好吳也 又非懾畏吾之彊也니이다
大夫種勇而善謀하니國於股掌之上하야 以得其志니이다
夫固知君王之以好勝也
故婉約其辭하야 以從逸王志하고 使淫樂於하야 以自傷也니이다
使吾甲兵鈍弊하고 民人離落하야 而日以憔悴어든 然後安受吾燼이니이다
夫越王好信以愛民하야 四方歸之하고 年穀時하야 日長하니
及吾猶可以戰也어니와 爲虺弗摧라가 爲蛇 將若何잇가
吳王曰 大夫 奚隆於越
越曾足以爲大虞乎
若無越이면 則吾何以春秋曜吾軍士리오하고 乃許之成하다
將盟 越王 又使諸稽郢辭曰 以盟爲有益乎인댄 前盟하니 足以結信矣
以盟爲無益乎인댄 君王舍甲兵之威以臨使之어늘 而胡重於鬼神而自輕也잇가
吳王乃許之하고 荒成不盟하다


226. 오왕吳王부차夫差나라와 말로만 맹약盟約을 하고 맹약하는 의식은 거행하지 않다
오왕吳王부차夫差가 여러 대부大夫에게 말했다.
“내게 장차 나라를 쳐서 패자霸者가 되려는 큰 뜻이 있으므로 나라에서 요청한 화친을 허락하려고 하니, 그대들은 나의 계획에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만일 나라가 잘못을 고쳐 새롭게 된다면 내가 다시 무엇을 요구하겠는가!
만일 그들이 잘못을 바꾸어 새롭게 되지 않는다면 〈나라를 치고〉 돌아와서 내가 군대를 새로 정돈하고 훈련하여 〈나라를 칠 것이오〉.”
신서申胥(오자서伍子胥)가 하여 말했다.
나라가 요구하는 화친을 허락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나라는 진실된 충심으로 우리 나라와 우호友好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 아니요, 또 우리의 군대가 강성함을 두려워하여 복종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大夫문종文種은 용감하고 계책을 잘 세우는 사람이니, 장차 나라를 허벅지와 손바닥 위에 놓고 돌리며 가지고 놀아 나라를 멸망시키려는 자기의 뜻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저들은 군왕君王께서 무력을 숭상하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을 부드럽고 겸손하게 하여 군왕君王의 마음을 방종하게 만들고, 중원中原의 각 나라에 대하여 지나치게 무력을 행사하며 즐겨서 스스로 멸망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군대는 지쳐서 굼뜨고, 백성은 배반하고 흩어지게 하여 국력國力이 날마다 더욱 쇠약해지면, 그런 뒤에 저들은 우리의 불타고 남은 형세를 편안히 접수하려는 것입니다.
월왕越王구천句踐신의信義를 좋아하고 백성을 사랑하여 사방의 민심民心귀부歸附하며 해마다 곡식이 제철을 어기지 않고 풍년이 들어 국력國力이 날마다 융성해지고 있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이용하면 우리가 그래도 전쟁에 이길 수 있겠습니다만, 상대가 어린 뱀과 같은 형국일 때 죽여 버리지 않았다가 자라서 큰 뱀이 되고 나면 장차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오왕吳王이 말하기를, “대부大夫는 어찌 나라를 그다지도 훌륭하게 여기는가?
나라가 어떻게 우리에게 큰 걱정거리가 될 수 있겠는가?
만일 나라가 없어진다면 우리가 봄가을 열병閱兵할 때 누구에게 우리 군사의 무력을 과시할 수 있겠는가?” 하고는 마침내 나라가 요구하는 화친和親을 허락하였다.
맹약盟約하는 의식을 거행하려고 할 때, 월왕越王구천句踐이 또 제계영諸稽郢을 파견해 핑계하여 말하기를, “맹서盟誓하는 일이 유익하다고 여긴다면 앞서 맹서盟誓할 때 입에 바른 피가 아직 마르지 아니했으니, 맹약盟約한 신의를 충분히 표시할 수 있고,
맹서盟誓하는 일이 유익함이 없다고 여긴다면 군왕君王께서는 군사의 무력을 버리고도 직접 오셔서 우리를 부릴 수가 있을 텐데, 하필 〈맹서盟誓하는 의식을 거행하여〉 귀신의 감독을 중시하고 자신의 능력을 경시하는 맹서盟誓를 하시려고 합니까?” 하니,
오왕吳王부차夫差가 곧 허락하고 말로만 강화講和하기로 하고 맹약盟約하는 의식은 거행하지 않았다.


역주
역주1 孤將有大志於齊 : 장차 齊나라를 토벌하려고 하는 뜻. 孤는 앞의 주 11) 참고.
역주2 振旅 : 군대를 정돈하고 군사를 훈련하여 토벌함.
역주3 甲兵 : 四部備要本에는 ‘兵甲’으로 되어 있다.
역주4 還玩 : 가지고 놂. 또는 주무르며 희롱함. 還은 ‘돌리다’, 玩은 ‘가지고 놀다’의 뜻이다.
역주5 : 四部備要本에는 ‘吾’로 되어 있는데 ‘吳’가 옳다.
역주6 蓋威 : 武力을 숭상함. 蓋는 ‘尙’자의 뜻이다.
역주7 諸夏之國 : 周나라 王室에서 分封한 中原 지역의 나라들을 이르는 말.
역주8 : 四部備要本에는 ‘熟’으로 되어 있는데 ‘孰’은 ‘熟’의 古字이다.
역주9 炎炎 : 형세가 융성하게 나아가는 모양. 기세가 성대해지는 모양.
역주10 口血未乾 : 盟約할 때 입에 바른 짐승의 피가 아직 마르지 않음. 앞에 盟約한 시간의 거리가 짧음을 이른다. 고대에 盟約할 때 誠信을 표시하기 위하여 犧牲의 피를 입술에 칠하거나 입에 머금는 것을 ‘歃血爲盟’이라 한다.

국어(2) 책은 2022.07.1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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