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醫龢視平公疾
[大義]女色에 빠진 군주의 죽음을 두고 그 잘못을 군주와 그를 보좌한 신하에게 돌리는 책임론과, 건강을 위한 섭생 지침. 대의>
趙文子聞之
하고 曰武從
以佐君
하야 爲諸侯盟主 於今八年矣
로대
內無苛慝하고 諸侯不二어늘 子胡曰 良臣不生 天命不佑오 對曰
和聞之
호니 曰直不輔曲
하고 明不規闇
하며木不生危
하고 松柏不生埤
라하니라
吾子不能諫惑하야 使至於生疾하고 又不自退而寵其政하니
故食穀者 晝選男德하야 以象穀明하고 宵靜女德하야 以伏蠱慝이어늘
今君一之하시니 是不饗穀하고 而食蠱也며 是不昭穀明하고 而皿蠱也니라
文子曰 君其幾何오 對曰 若諸侯服이면 不過三年이요 不服이면 不過十年이니 過是면 晉之殃也라하더니
是
에 趙文子卒
하고 諸侯叛晉
하고 十年
에 平公薨
하다
181. 의원醫員인 화龢가 평공平公의 병을 진찰하다
진평공晉平公이 병이 나자 진경공秦景公이 의원 화龢를 보내어 치료하게 하였다.
〈의원이 평공의 병을 살펴보고〉 나와서 말하였다.
이 증상을 일러서 남자를 멀리하고 여색을 가까이한 데에서 생긴 병이라고 하니
여인에게 홀린 데에서 얻어진 고질병입니다.
귀신이 붙어서도 아니고 음식 때문도 아니며 여인에게 홀려서 자신의 뜻을 잃어버린 데에서 생긴 병입니다.
어진 신하가 죽을 것이고 천명天命도 도와주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임금께서 죽지 않는다면 제후들의 도움도 잃을 것입니다.”
조문자趙文子가 그 말을 듣고서 말하기를, “내가 진晉나라의 여러 정경正卿들을 따라다니며 임금을 보좌하여 제후의 맹주가 된 지 지금까지 8년이다.
그동안 안으로는 까다로운 정치나 사악한 일이 없었고 제후들도 두마음을 갖지 않았는데 그대가 어찌하여 ‘어진 신하가 죽을 것이고 천명天命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니, 대답하였다.
제가 듣건대, ‘정직한 사람은 굽은 사람을 보좌하지 못하며 지혜가 밝은 사람은 어두운 사람을 간하지 못하고
큰 나무는 험준한 비탈에서 자라지 아니하며 소나무와 잣나무는 습한 땅에서 자라지 않는다.
’라고 하였습니다.
당신은 여인에게 홀리는 것을 간하지 못하여 병이 나는 데까지 이르게 하였고 또 스스로 벼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자신이 집정執政하는 것을 영화롭게 여기고 있습니다.
8년의 세월을 말로 표현한다면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으로 능히 더 오래 버틸 수 있겠습니까?”
문자文子가 말하기를,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까지 미칠 수 있는가?” 하니, 대답하였다.
“상등上等의 의사는 나라를 치료하고, 그 다음 등급의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본디 의사의 직분입니다.”
문자文子가 말하기를, “그대가 일컬어 말한 고질병[고蠱]이라는 것은 실제로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인가?” 하니, 대답하였다.
“곡식 벌레의 해악은 곡식의 나방 벌레에서 실제로 발생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이러한 벌레가 잠복되어 있지 않는 것이 없고, 〈세상에〉 곡식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곡식 기운을 일으키고 벌레를 잠복시키는 것이 사람의 총명을 밝혀내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곡식을 먹는 자는 낮에는 덕 있는 남자를 가려 친근히 하여서 곡식 먹은 자의 총명함을 상징해 내고, 밤에는 덕 있는 여자와 편안하게 지내서 고질병의 해악을 잠재워야 합니다.
지금 임금께서는 밤낮이 한결같으시니 이는 곡식을 먹지 않고 벌레를 먹는 것이며 곡식의 총명함을 밝히지 않고 벌레를 그릇에 담고 있는 것입니다.
글자로 보면 벌레[충蟲]와 그릇[명皿]이 합쳐져 ‘고蠱’자가 되니 이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문자文子가 말하기를, “임금께서 얼마나 견디겠소?” 하니, 대답하기를, “만약 제후가
진晉나라에 복종한다면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제후들이 복종하지 않는다면 10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며
이 될 것입니다.” 하였다.
그해에
조문자趙文子가 죽고,
하였으며 10년 후에
평공平公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