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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1)

장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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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내편內篇
1 소요유逍遙遊
[해설]
상식적인 생각과 세속적인 가치를 큰 소리로 비웃는 사상가가 있었다. 이 사상가의 책 《장자莊子》의 첫머리는 이런 말로 시작된다.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은 ‘’이라고 한다.”
이 세상 북쪽 끝 검푸른 물결 일렁이는 북극의 바다에 곤이라는 이름의 물고기가 있는데 이 곤의 크기는 몇천 리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수천리나 되는 이 거대한 물고기 이 어느 때이던가 크게 변신하여 그 등의 크기가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는 거대한 새로 변화[化]한다. 이 거대한 새, 그 이름은 ‘’이라고 한다.
이 터무니없이 큰 붕새가 한 번 온몸의 힘을 떨쳐 하늘 위로 날으면 그 날개가 어찌나 큰지 하늘의 한쪽을 덮은 구름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이 붕새는 이제 남쪽 바다로 떠나가려 한다. 남쪽 바다란 다름아닌 하늘의 못, ‘천지天池’이다.
상식을 뛰어 넘은 무한의 시간과 무한의 공간으로 날아가는 붕새를 통해, 통쾌한 해학諧謔의 철학자 장자莊子는 그가 주장하는 절대자유絶對自由의 경지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물론 여기 등장하는 이나 도 결국은 변화되는 만물의 하나이고 만물이 모두 평등하다는 만물제동萬物齊同 가운데의 하나임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상식을 초월한 을 통해 일단은 절대자유의 경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소요유는 곧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이라는 뜻이다.
《장자》 전편을 통독하면 ‘’라는 글자를 자주 대하게 된다. 이 ‘’는 장자莊子 사상 가운데의 중요한 사상개념思想槪念인데 그것은 목적의식이 없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고 인위人爲를 버리고[棄]작위作爲를 잊은[忘]이다. 소요유의 ‘’가 바로 그러한 이다.
을 행하는 것은 나에게 말미암는 것이지, 남에게 말미암는 것은 아니다[爲仁由己 而由人乎哉].”
라고 한 공자孔子의 말(《논어論語》 〈안연顔淵〉편)에서도 윤리 실천의 주체로서의 자아自我의 확립을 통한 자주自主자율自律견지見地를 볼 수 있거니와, 이 자주‧자율의 의식은 장자莊子에 와서는 더욱 철저해진다.
도덕과 학문의 미완성未完成정의正義를 실천하지 못함과 불선不善을 고치지 못하는 것, 바로 이것을 나의 근심[憂]이라고 한 공자 사상의 근저에는 이른바 ‘우환의식憂患意識’이 있다. 그런데 《장자》에서는 이 ‘’가 부정되고 그 대신 보이는 사상개념이 바로 ‘’인 것이다.
장자 사상의 근저에는 실로 이 철저화된 ‘자유의식自由意識’이 있는 것이다. 장자의 사상 가운데 또 하나의 중요한 사상개념이 있는데 그것은 변화를 의미하는 ‘’이다. 《장자》 33편, 총 65,000여 의 첫머리 제1편의 제일 앞부분에 이 ‘’자가 보이는 것으로도 그것은 분명하다. 제2편 〈제물론齊物論〉의 제일 끝에는 ‘물화物化’가 보이고 〈대종사大宗師〉편 제3장에는,
“쉿. 물러들 가라. 엄숙한 변화의 작용을 놀라게 하지 말라(방해하지 말라)[叱 避 無怛化].”
라는 말이 보이는 등 이 ‘[변화]’의 사상은 《장자》 도처에서 발견된다.

장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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