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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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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子 謂莊子曰
혜자惠子장자莊子에게 말했다.
子言 無用이로다
“자네의 말은 아무 쓸모가 없다네.”
莊子曰
장자莊子가 말했다.
“ ‘쓸모없음’을 알아야만 비로소 쓸모 있음에 대해 더불어 말할 수 있다네.
天地 非不廣且大也언마는 니라
무릇 천지天地는 넓고 또 크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실제로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발로 밟는 크기만큼의 공간일 뿐이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발의 크기를 측량하여 그 공간만 남기고 주위의 나머지 땅을 깊이 파 황천黃泉까지 도달하게 한다 치면, 그러고서도 〈발 딛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여전히 쓸모 있는 땅이 될 수 있겠는가?”
惠子曰
혜자惠子가 말했다.
無用이니라
“쓸모가 없겠지.”
莊子曰
장자莊子가 말했다.
“그렇다면 쓸모없는 것이 쓸모가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구만.”
역주
역주1 知無用而始可與言用矣 : 쓸모없음을 알아야만 비로소 쓸모 있음에 대해 더불어 말할 수 있음. ‘始可與言~矣’와 같은 형식의 구문은 《論語》 〈學而〉편에서 “賜는 이제 비로소 함께 시를 이야기할 만하다[賜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한 부분과 〈八佾〉편에서 “나를 일깨워주는 이는 商이로구나. 비로소 함께 시를 말할 만하다[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한 데서 같은 용례가 보인다.
역주2 人之所用容足耳 :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발로 밟는 크기만큼의 공간일 뿐임. 〈徐无鬼〉편 제13장에서 “사람의 발이 땅을 직접 밟는 부분은 협소하지만 직접 밟지 않은 땅을 믿은 뒤에라야 넓게 걸어 다닐 수 있다[足之於地也踐 雖踐 恃其所不蹍而後 善博也].”라고 한 맥락과 같은 뜻이다(林希逸).
역주3 然則廁足而墊之하야(하면) 致黃泉함에/하리어니 人이 尙有用乎 : 그렇다고 해서 발의 크기를 측량하여 그 공간만 남기고 주위의 나머지 땅을 깊이 파 黃泉까지 도달하게 한다 치면, 그러고서도 〈발 딛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여전히 쓸모 있는 땅이 될 수 있겠는가. 廁은 측량함. 測과 같다. 墊은 ‘빠질 점[溺也]’, ‘내려올 점[下也]’, 여기서는 ‘팔 점[掘]’. 成玄英은 “墊은 팜이다[墊 掘也].”라고 풀이했다. 之는 나머지의 모든 땅, 곧 발 딛는 곳 이외의 필요 없는 땅을 가리킨다.
역주4 然則無用之爲用也 亦明矣 : 그렇다면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함. 《老子》 제11장의 “有가 이로운 까닭은 無가 쓰이기 때문이다[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라고 한 대목과 같은 내용이다(成玄英).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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