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以爲未始有物者하니 至矣 盡矣라 弗可以加矣로다
라 將以生
으로 爲喪也
하고 以死
로 爲反也
니 니라
其次
는 曰 始無有
니 니 며 孰知有無死生之一守者
오
옛사람들은 그 지혜가 지극한 곳까지 이르렀다.
처음에 사물이 아직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으니 지극하고 극진하여 이보다 더 나을 수 없다.
그 다음은 사물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는데 태어나는 것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여기고 죽는 것을 돌아가는 것으로 여겼으니 이것은 아직 삶과 죽음을 구분한 것이다.
그 다음은 처음에는 있는 것이 없다고 여겼는데 얼마 있다가 삶이 있게 되고 삶이 이윽고 죽게 되었으니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머리로 삼고 삶을 몸체로 삼고 죽음을 꽁무니로 삼았으니 누가 죽음과 삶이 한 가지임을 아는가.
이 세 가지 입장은 비록 생각이 다르지만 같은 혈통에서 나온 왕공의 동족同族이다.
〈같은 공족公族이지만〉 소씨昭氏와 경씨景氏는 사람들이 떠받드는 직책으로 드러낸 성姓이고 갑씨甲氏는 그가 소유한 영지領地를 기준으로 성姓을 드러낸 것인지라 〈성을 드러내는 방식이〉 한 가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