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爲人也 眞
이라 하며 緣而葆眞
하며 淸而容物
하야 物
이 無道
어든 正容以悟之
하야 使人之意也
로 消
케하나니 리잇고
子方出
이어늘 文侯
終日不言
이라가 召前立臣而語之曰
始吾 以聖知之言
과 仁義之行
으로 爲至矣
라니 吾聞子方之師
하고 吾形解而不欲動
하며 口鉗而不欲言
호니 吾所學者
는 直
耳
로소니 夫魏
는 眞爲我
의 累耳
로다
전자방田子方이 위魏 문후文侯를 모시고 앉아서 이야기할 때 계공谿工을 자주 칭찬했더니,
문후文侯가 말했다. “계공谿工은 선생의 스승입니까?”
도道에 대해 일컫는 말이 자주 합당했기 때문에 제가 그를 칭찬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생은 무슨 까닭으로 아직 한번도 스승에 대해 일컬은 적이 없었습니까?”
“그분은 사람됨이 진실한지라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늘처럼 텅 비어 있으며, 사물을 따르지만 자연의 참된 본성을 잃지 아니하며, 맑으면서도 사물을 포용하여 사물이 무도하면 자신의 행동을 바로 함으로써 그들을 깨우쳐 다른 사람이 비난하려는 의지를 소멸케 하니 제가 어찌 그를 일컫기에 충분한 사람이겠습니까?”
자방子方이 나가고 나자 문후는 멍하니 종일토록 말하지 않다가 앞에 서 있던 신하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나는 성스럽고 슬기로운 말과 인의의 행동을 지극하다 여겼더니만 내가 자방의 스승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나자 내 몸은 해체되어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고, 입은 재갈 물린 것처럼 말하지 않으려 하니 내가 지금까지 배웠던 것은 단지 흙으로 만든 인형일 뿐이었으니 위나라는 참으로 나를 얽어매는 물건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