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3人見其人 :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냄. 참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뜻. 陳景元이 인용하고 있는 張君房본에는 人見其人 아래에 物見其物 네 글자가 있으나 方勇‧陸永品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郭象의 주석이 잘못 끼어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역주4人有脩者 乃今有恒 :
도덕을 닦은 사람은 마침내 일정함을 갖추게 됨. 恒은 일정함. 《孟子》에 나오는 恒心과 비교해 볼 만하다. 행위의 일관성을 높이 평가하는 대목이다. 林希逸은 “人有脩者는 참된 도를 닦은 사람이다. 참된 도를 닦은 사람이 천광이 발현하는 데 이르게 되면 일정하게 된다[人有脩者 修眞之人也 修眞之人 至於天光旣發則有恒矣].”라고 풀이했는데, 恒을 ‘일정하게 오래간다’는 뜻으로 이해한 듯하다.
역주5有恒者 人舍之 天助之 :
일정함을 갖춘 사람은 사람들이 그에게 귀복하고 자연이 도와줌. 舍는 귀복한다는 뜻. 成玄英은 “창생들이 가서 머무는 바이다[爲蒼生之所舍止].”라고 풀이했고, 林希逸은 “舍는 머묾이니 돌아감이다[舍 止也 歸也].”라고 풀이했다. 舍를 버린다는 뜻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일정함을 갖춘 사람을 사람들이 버린다는 맥락이 모순되므로 취하지 않는다.
역주6人之所舍 謂之天民 天之所助 謂之天子 :
사람들이 귀복하는 사람을 자연의 백성이라 일컫고 자연이 도와주는 사람을 자연의 자식이라 함. 여기서 人之所舍와 天之所助를 각각 天民과 天子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서 舍자를 귀복한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타당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