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는 其母死
커늘 하며 中心不戚
하며 居喪不哀
하야
且
하며 하니 孟孫氏
는 特覺
로대 人哭
이어든 亦哭
하나니 니라
“맹손재孟孫才는 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곡읍哭泣할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며, 마음 속에 슬픔을 느끼지 아니하고, 상을 치르면서 서러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세 가지가 없었는데도 상례喪禮를 잘 치렀다는 명성이 노魯나라를 덮었습니다.
본래 〈그 명성에 해당하는〉 실제의 행위가 없는 데도 명성을 얻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까?
“맹손씨孟孫氏는 생사生死의 도리를 극진히 하였다.
그것은 상례喪禮를 아는 데에서 더 나아간 경지이다.
비록 상례를 간소히 치르려 하다가 뜻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간소히 한 바가 있다.
맹손씨는 삶의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아니하고, 죽음의 이유도 알려고 하지 아니하며, 〈태어나기〉 이전의 모습을 알려고 하지 아니하고 〈죽고 난〉 뒤의 모습도 알려고 하지 않고, 변화에 순응하여 사물과 동화同化되어, 아직 알지 못하는 변화를 기다릴 뿐이다.
또 막 변화했을 때 아직 변화하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을 어찌 알 것이며, 아직 변화하지 않았을 때 이미 변화한 이후의 모습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나와 너는 다만 아직 처음부터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또 저 사람은 몸이 놀라는 일은 있어도 마음이 손상당하는 일은 없으며, 〈마음이 머물고 있는〉 집이 동요하는 일은 있지만 〈집에 머물고 있는〉 마음이 죽는 일은 없으니, 맹손씨孟孫氏는 홀로 깨어서 〈화광동진和光同塵해서〉 사람들이 곡을 하면 자기도 곡을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잠시〉 서로 함께하는 것을 나라고 여기는 것일 뿐이니, 어찌 나 자신이 이른바 나라고 여기는 것이 정말 나라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또 너는 꿈에 새가 되어 하늘에 이르며, 꿈에 물고기가 되어 연못에 잠기는데, 알 수 없구나!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는 사람은 꿈에서 깨어난 것인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잠깐의 즐거움은 웃음에 미치지 못하고, 드러난 웃음은 자연의 추이推移를 따름에 미치지 못하니, 자연의 추이를 편안히 여겨 그 변화 조차도 잊어버리면 마침내 고요한 하늘과 일체가 되는 경지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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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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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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