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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1)

장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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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종사大宗師
[해설]
는 ‘대’ 또는 ‘태’로 발음하는데 대학大學을 태학으로, 대사大師를 태사로 읽기도 하고 또 선인先人들이 〈대종사大宗師〉편의 편명을 태종사太宗師로 기록한 예도 있어 대종사大宗師를 태종사로 발음하기도 한다. 태종사太宗師는 커다란 종사宗師, 대종大宗인 스승, 크게 존숭할 스승 등으로 볼 수 있는데 모든 가르침의 으뜸이 되는 를 바로 대종사大宗師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장에 보이는 ‘고지진인古之眞人’이 바로 대종사大宗師요 제6장에 보이는 허유許由의 ‘吾師乎 吾師乎’의 천도天道가 곧 대종사大宗師이다. 최선崔譔은 ‘형체를 버리고 삶을 잊어버리니 마땅히 이 법을 크게 높여야 한다[遺形忘生 當大宗此法也].’고 풀이했고, 곽상郭象은 ‘비록 천지가 크고 만물이 풍부하지만 그들이 높여서 스승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심無心이다[雖天地之大 萬物之富 其所宗而師者 無心也].’고 풀이했으며, 임희일林希逸은 ‘대종사大宗師이니 성인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고 말한 것과 같다[大宗師者 道也 猶言聖法天 天法道 道法自然也-聖法天 天法道 道法自然은 《老子》 제25장의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을 변형한 문장].’고 풀이했다.
한편 왕숙민王叔岷은 ‘이 편은 깊이는 있지만 순후淳厚하지 못해서 신선사상神仙思想이나 심지어 법가사상法家思想까지 뒤섞여 있기 때문에 장자의 초기 작품이거나 장자를 배우는 무리들이 어지럽힌 바가 있는 것 같다[此篇深而不淳 雜有神仙甚至法家思想 疑是莊子早期作品 或學莊之徒有所竄亂].’고 풀이하였고, 지전지구池田知久는 ‘’의 사상思想이 많이 보이는 것을 이 편의 특색으로 꼽고 있다. 지전지구池田知久는 또한 “이 이 그 로서는 죽어서 다른 로 태어나는 전화轉化전생轉生이고 이것이 한없이 영겁永劫으로 반복되는 일종의 윤회輪廻인데 변화[化]되는 총화總和로서의 ‘만물萬物’은 항상 자기동일自己同一로 유지되고 있다[萬物一體說].”고 하였다. 만물이 항상 자기동일自己同一로 유지된다고 하는 것은 〈추수秋水〉편에 만천萬川귀지歸之하고 미려尾閭설지泄之하더라도 바다는 항상 자기동일성自己同一性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롭다. 혹 윤회전생輪廻轉生의 주장에 대해 이의異疑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나 이 또한 장자사상을 보다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주장이다. “쉿, 물러들 가라. 엄숙한 변화의 작용을 놀라게 하지 말라(방해하지 말라)[叱 避 無怛化].”라는 말에 보이는 ‘’를 나면도羅勉道는 ‘도가이사위화道家以死爲化’라고 하였다.
제1장에서는 를 체득한 진인眞人에 대한 장황한 묘사와 함께 희위씨狶韋氏, 복희伏戲, 유두維斗, 일월日月, 감배堪坏, 풍이馮夷, 견오肩吾, 황제黃帝, 전욱顓頊, 우강禺强, 서왕모西王母, 팽조彭祖, 부열傅說열선전列仙傳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여기서 장자는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 위에 남아서 서로 습기를 뿜어내며 서로 거품으로 적셔 주지만 강호江湖에서 서로를 잊고 사느니만 못하다[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고 말하면서 득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어지러운 세상에서 인간들이 서로를 위해 감싸주는 행위는 부자유의 굴레를 피할 수 없는 하찮은 몸부림에 지나지 않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2장 남백자규南伯子葵여우女偶의 대화에서 도는 한편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으로 묘사되면서도 외천하外天下외물外物외생外生조철朝徹견독見獨무고금無古今입어불사불생入於不死不生에 이르는 도의 단계별 수행과정을 말함으로써 수행을 통해 도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도의 전수과정을 부묵副墨의 아들(문자)←낙송洛誦의 손자(말)←첨명瞻明(직접 를 본 사람)←섭허聶許(道를 바로 알아듣는 사람)←수역需役(道를 기르는 사람)←오구於謳(道를 즐기는 사람)←현명玄冥(깊고 어두워 알 수 없는 사람)←참료參寥(텅 비어 있는 에 참여하는 사람)←의시疑始(시작을 알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사람)의 역순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제3장에서 제8장에 이르기까지는 자사子祀, 자여子輿, 자리子犁, 자래子來, 자상호子桑戶, 맹자반孟子反, 자금장子琴張 등으로 대표되는 방외方外의 인물과 자공과 공자로 대표되는 방내方內의 인물이 대비되며, 제7장에서는 안회와 공자의 대화를 통해 좌망坐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좌망이란 일체의 인위적이고 차별적인 지식을 잊어버리는 상태로 제2장에서 말한 도에 이르는 단계별 수행과정, 곧 외천하外天下외물外物외생外生조철朝徹견독見獨무고금無古今입어불사불생入於不死不生의 과정을 한 마디로 총괄하여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장자(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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