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外刑者
는 金與木也
요 爲內刑者
는 動與過也
니 하고 離內刑者
는 陰陽
이 食之
하나니
“나는 중니仲尼를 기용해서 나라의 근간으로 삼고자 하는데, 그렇게 하면 우리나라의 병폐가 치유될 수 있을 것인가?”
중니는 바야흐로 아름다운 깃으로 장식한데다가 또 아름다운 채색을 덧칠하여 화려한 말을 일삼아 지엽말단枝葉末端을 근본의 뜻으로 생각하고 자연의 본성을 무리하게 교정해서 백성들에게 보이고서 믿음을 잃어버렸음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마음대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정신으로 재단합니다.
그러니 어찌 족히 백성들 위에 설 수 있겠습니까.
그럴진댄 나라 일을 그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백성들로 하여금 자연의 진실을 떠나 위선을 배우게 하는 것은 백성들에게 교시敎示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후세를 위해 헤아려 볼 때 그만둠만 못합니다.
타인에게 은혜恩惠를 베풀고 나서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은 자연이 널리 만물萬物에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 서는 경우가 있더라도 정신적으로는 그와 함께 서지 않습니다.
밖에서 형벌로 처벌하는 것은 금속제와 목제의 형구刑具이고, 내면에서 형벌로 처벌하는 것은 마음의 동요와 과도한 고통이니, 소인으로 밖에서 가해지는 형벌을 받는 자는 금속제와 목제의 형구로 신문訊問하고, 인간의 내면에서 가해지는 형벌에 걸린 자는 음양이기陰陽二氣의 부조화가 심신을 침식합니다.
그러니 안팎의 형벌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진인眞人만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