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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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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2章
安得夫忘言之人하야 而與之言哉


12章
통발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도구인지라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은 잊어버리며, 올무는 토끼를 잡기 위한 도구인지라 토끼를 잡으면 올가미는 잊어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말이라고 하는 것은 뜻을 알기 위한 도구인지라 뜻을 알고 나면 말을 잊어버린다.
〈그런데 세상의 학자들은 뜻보다 말을 중시하여 말을 천착하니〉 내 어디에서 말을 잊은 사람을 만나 그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역주
역주1 荃者所以在魚 得魚而忘荃 : 통발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도구인지라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은 잊어버림. 荃은 냇가 물속에 장치해 두는 통발. 趙諫議본에는 荃자가 筌으로 표기되어 있다. 아래도 마찬가지이다(郭慶藩). 成玄英은 “筌은 물고기 잡는 통발이다. 대죽[竹] 부수에 쓰인 글자도 있고 풀초[艸] 부수에 쓰인 글자도 있다[筌 魚笱也 以竹爲之 故字從竹 亦有從草者].”라고 풀이했다. 在는 ‘得‧在得‧取‧向’으로 표기되어 있는 인용문이 있고(劉文典, 王叔岷) 而는 則과 같다.
역주2 蹄者 所以在兎 得兎而忘蹄 : 올무는 토끼를 잡기 위한 도구인지라 토끼를 잡으면 올가미는 잊어버림. 蹄는 올무. 盧文弨는 “다리를 묶기 때문에 蹄라고 한 것이다[係其脚 故曰蹄也].”라고 풀이했다.
역주3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 : 말이라고 하는 것은 뜻을 알기 위한 도구인지라 뜻을 알고 나면 말을 잊어버림. 말[言]과 뜻[意]의 관계는 〈天道〉편 제10장에서 “세상 사람들이 道라 하여 귀하게 여기는 것은 書冊이지만 이 서책은 말에 지나지 않는다. 말에는 중요한 것이 있으니 말이 중시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다. 뜻에는 따르는 것이 있으니 뜻이 따르는 것은 말로 전할 수 없는 것인데 세상에서는 말을 중시하여 서책을 전하니 세상에서 비록 그것을 중시하지만 중시하기에는 오히려 부족한 것이니 중시하는 것이 참으로 중시해야 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世之所貴道者 書也 書不過語 語有貴也 語之所貴者 意也 意有所隨 意之所隨者 不可以言傳也 而世因貴言傳書 世雖貴之哉 猶不足貴也 爲其貴 非其貴也].”라고 한 내용을 참고할 만하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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