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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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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威公曰
이라하니 吾子 與祝腎으로하니
田開之曰
開之 이어니 亦何聞於夫子리잇고
威公曰
田子 無讓하라
寡人 願聞之하노라
開之曰
聞之夫子호니 曰 善養生者 若牧羊然하니 라호라
威公曰
何謂也
田開之曰
하니 巖居而水飮하야 하야 行年 七十而猶有嬰兒之色하더니 不幸하야 遇餓虎한대 餓虎 殺而食之하니라
養其內하야늘 而虎 食其外하고 養其外하야늘 而病 攻其內하니 此二子者 皆不鞭其後者也니라
仲尼曰
夫畏塗者 十殺一人이면 則父子兄弟 相戒也하야 而後에야 敢出焉하나니 不亦知乎
人之所取畏者 飮食之間이어늘 而不知爲之戒者 過也니라


전개지田開之주공周公의 후예인 위공威公을 뵈었더니 위공威公이 말했다.
“내가 듣건대 축신祝腎이 양생술을 학습하고 있다고 하던데, 그대는 축신祝腎과 더불어 교유하고 있다고 하니 또한 무엇인가 좋은 가르침을 들었겠지요.”
전개지田開之가 말했다.
“저는 빗자루를 손에 잡고 문 안 마당이나 쓸면서 그분을 모시고 있을 뿐이니 또 무슨 말을 선생(祝腎)에게서 들었겠습니까.”
위공威公이 말했다.
전선생田先生은 겸양하지 마시오.
과인은 부디 선생에게서 양생술에 대해 듣고 싶소.”
개지開之가 말했다.
“제가 우리 선생(祝腎)에게서 들었는데, 선생이 말하기를 ‘을 잘 기르는 자는 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제대로 가는 놈은 놔두고〉 뒤처진 놈을 보고 채찍질을 한다.’고 했습니다.”
위공威公이 말했다.
“그것이 무슨 말입니까?”
전개지田開之가 말했다.
나라에 선표單豹(선표)라는 은자隱者가 있었는데, 〈이 사람은〉 산중의 암혈巖穴 속에 살면서 골짜기와 내의 물을 마시면서, 세상 사람들과 이해를 함께 다투지 않아서 살아온 나이가 70이었는데도 오히려 어린아이와 같은 불그레한 얼굴색을 지니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굶주린 호랑이를 만나 굶주린 호랑이가 죽여서 잡아먹고 말았습니다.
또 한편으로 나라에 장의張毅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문이 높은 부자의 집과 발을 늘어뜨린 보통 사람들의 집에 열심히 쫓아다니지 않은 일이 없었는데 살아온 나이 40에 몸 안에서 열이 생기는 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
선표는 내면을 잘 길렀는데 호랑이가 바깥에 해당하는 육체를 잡아먹어 버렸고 장의는 바깥을 잘 길렀는데 병이 그 안을 공격하였으니, 이 두 사람은 모두 뒤처진 부분을 채찍질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중니仲尼가 말했다.
“안쪽만을 중시하여 은둔하지 말 것이며 밖으로만 나가 너무 지나치게 드러내지 말고 의 한가운데에 고목枯木처럼 서야 할 것이니 이 세 가지를 잘 얻으면 그 명예가 반드시 최고의 경지까지 갈 것이다.
무릇 길 떠날 때의 위험을 두려워하는 자는 열 명 가운데 한 명이라도 죽음을 당하는 위험이 있으면 부자형제父子兄弟처럼 서로 〈합심하고〉 경계하여 반드시 호위하는 졸도卒徒를 성대하게 갖춘 뒤에야 감히 여행길에 나서니 또한 지혜롭지 아니한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 밖에도〉 이부자리 위의 일(性欲)과 음식을 먹는 문제(食欲)인데 이것을 경계할 줄 모른다면 내면의 수양을 잘못한 것이다.”


역주
역주1 田開之 : 인명. 성은 田, 이름은 開之. 도를 배우는 사람(方勇‧陸永品).
역주2 周威公 : 주나라 위공. 주공의 후손. 성은 姬 이름은 竈. 崔譔은 周威公 竈로 표기하고 있다. 成玄英 또한 “주공의 후손으로 그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주나라에서 식읍을 받았고 시호를 威라 했다[周公之胤 莫顯其名 食采於周 諡曰威也].”고 풀이했다. 《史記》 〈周本紀〉에 나오는 인물이다(池田知久).
역주3 祝腎學生 : 祝腎이 양생술을 배움. 祝腎은 인명. 성은 祝, 이름은 腎. 田開之가 도를 배우는 사람임에 상대하여 도를 아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다.
역주4 亦何聞焉 : 또한 무슨 가르침을 들었는가. 무엇인가 좋은 가르침을 들었을 것이라는 뜻.
역주5 操拔篲以侍門庭 : 빗자루를 손에 잡고 문 안 마당이나 쓸면서 그분을 모심. 篲는 빗자루로 帚와 같다. 물 뿌리고 소제하는 제자의 도리를 한다는 뜻이다.
역주6 視其後者而鞭之 : 뒤처진 놈을 보고 채찍질을 함. 제대로 가는 양은 놔두고 뒤에 처지는 양만 채찍질한다는 뜻이다. 羅勉道는 “양 중에서 이미 앞으로 나간 놈은 채찍질할 필요가 없고 오직 뒤에 처지는 양만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이미 내면을 잘 기른 사람은 다시 내면을 기르기 위해 힘을 쓸 것이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羊已前行者 不須鞭 唯鞭其在後者 以喩旣養其內者 不必更用工於內].”라고 풀이했다.
역주7 單豹(선표) : 은자의 이름. 성은 單이고 豹는 이름. 李頤는 “은자의 성명이다[隱人姓名也].”고 풀이했다. 《呂氏春秋》 〈必己〉편, 《淮南子》 〈人間訓〉편에도 單豹와 張毅의 설화가 있다. 池田知久에 의하면 《呂氏春秋》 → 《莊子》 → 《淮南子》의 순으로 성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주8 不與民共利 : 세상 사람들과 이해를 함께 다투지 않음. 共利는 爭利의 뜻이다.
역주9 張毅 : 인명. 成玄英은 “姓은 張이고 이름은 毅이니 역시 노나라 사람이다[姓張名毅 亦魯人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0 高門縣薄 無不走也 : 대문이 높은 부잣집과 발을 늘어뜨린 집에 열심히 쫓아다니지 않음이 없음. 부잣집과 보통 사람들의 집까지 모두 찾아다녔다는 뜻이다.
역주11 行年四十而有內熱之病以死 : 살아온 나이 40에 몸 안에서 열이 생기는 병에 걸려 죽음. 內熱之病은 열기가 지나치게 왕성해서 생기는 일종의 열병이다(方勇‧陸永品).
역주12 無入而藏 無出而陽 : 안쪽만을 중시하여 은둔하지 말 것이며 밖으로만 나가 너무 지나치게 드러내지 말아야 함. 너무 은둔하지도 말고 너무 드러내지도 말라는 뜻이다.
역주13 柴立其中央 : 內와 外의 한가운데에 枯木처럼 섬. 柴는 말라 버린 나무. 枯木. 宣穎은 “마치 말라 버린 나무처럼 동정의 한가운데에 섬이다[如槁木之無心 立於動靜之中].”라고 풀이했다.
역주14 三者若得 其名必極 : 이 세 가지를 잘 얻으면 그 명예가 반드시 최고의 경지까지 갈 것임. 三者는 ‘無入而藏’, ‘無出而陽’, ‘柴立其中央’의 세 가지를 말한다.
역주15 必盛卒徒 : 호위하는 졸도를 성대하게 갖춤. 무리를 이룬 뒤에 길을 떠난다는 뜻이다.
역주16 袵席之上 : 이부자리 위의 일. 곧 性欲을 지칭한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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