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是로 觀之컨댄 兩臂 重於天下也오 身은 亦重於兩臂하니
其輕於韓
이 又遠矣
어늘 君
은 固愁身傷生
하야 以憂戚不得也
잇가(하오이다)
한韓나라와 위魏나라가 영토를 다투어 서로 침략하고 있었더니 자화자子華子가 한韓의 군주 소희후昭僖侯를 뵈었는데, 소희후昭僖侯에게 근심스런 안색이 있었다.
“지금 가령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임금 앞에서 서약서를 쓰도록 하는데, 그 서약서의 글에 이르기를 ‘왼손으로 무엇인가를 움켜잡으면 오른손을 잘라 없애고,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움켜잡으면 왼손을 없앨 것이지만 그래도 그것을 움켜잡는 자에게는 반드시 천하를 줄 것이다.’라고 하였다 합시다.
만약 임금이시라면 그것을 움켜잡으시겠습니까?”
이로써 볼진댄 두 팔이 천하보다 중요하고 몸뚱이는 두 팔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니 지금 한韓나라가 천하보다 가벼운 것은 또한 훨씬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지금 위魏나라와 다투고 있는 영토는 한韓나라 전체 영토에 비해 훨씬 하찮은 것인데, 임금께서는 참으로 몸뚱이를 괴롭히고 생명을 손상하면서까지 그 하찮은 땅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 것을 근심하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과인을 가르쳐 준 사람이 많았지만 아직 한 번도 이같이 훌륭한 말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화자는 하찮은 것과 중요한 것을 잘 분간하여 안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