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羿는 작은 표적을 맞추는 데는 아주 뛰어났으나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를 칭찬하지 않게 하는 데에는 졸렬하였다.
성인은 천天(자연)에 대하여는 뛰어나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졸렬하였다.
자연에 뛰어나면서 사람의 일도 잘하는 것은 오직 완전한 사람이라야만 할 수 있다.
오직 벌레만이 온전하게 벌레일 수 있으며 오직 벌레만이 자연 그대로일 수 있다.
한편 완전한 사람은 자연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위적인 자연을 싫어하는 것이니 하물며 내 스스로 인위를 자연(天)이라 하는 경우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