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宋의 성문城門인 연문演門 가까이에 어버이가 죽은 자가 있었다.
이 사람이 상례喪禮의 법도를 충실히 지켜 몸이 비쩍 마른 것으로 칭찬받아 나라로부터 작위를 받아 관리가 되었다.
그랬더니 그 고을 사람들 중에서 〈무리하게 굶어서〉 비쩍 말라죽은 자가 반이나 되었다고 한다.
요임금이 허유許由에게 천하를 주려 하자 허유는 그 말을 듣고 도망하였고,
탕임금이 무광務光에게 천자의 지위를 주려 하자 무광은 더러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노하였다.
그랬더니 기타紀他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특별히 부름을 받지도 않았는데〉 제자들을 이끌고 관수窾水의 물가에 몸을 숨겼다.
그랬더니 제후들이 그를 일부러 찾아가 위문했는데 3년 뒤에 신도적申徒狄은 그것을 구실로 삼아 황하에 몸을 던져 죽어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