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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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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숙支離叔활개숙滑介叔과 함께 명백冥伯의 언덕과 곤륜崑崙의 터, 일찍이 황제黃帝가 휴식했던 장소에 가보았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갑자기 버드나무가 활개숙滑介叔의 왼쪽 팔꿈치에 생겨났다.
처음에는 활개숙滑介叔이 놀라 허둥지둥하며 싫어하는 것 같았다.
支離叔 曰 子 惡之乎
지리숙支離叔이 말했다 “자네는 그게 싫은가?”
滑介叔
활개숙滑介叔이 말했다.
“아닐세.
리오
내가 어찌 싫어하겠는가.
生者 假借也
사람의 생명이란 본시 빌린 것이다.
빌려서 살고 있으니 생명이란 먼지나 때와 같은 것이다.
사생死生주야晝夜교대交代와 같은 것이다.
게다가 나는 자네와 함께 만물의 변화를 이 눈으로 막 보고 있는데, 마침 변화가 나에게 미쳤으니 내가 또 어찌 싫어할 것인가.”
역주
역주1 支離叔 : 가공의 인명. 支離는 사지가 지리멸렬하다는 뜻으로 〈人間世〉편의 支離疏를 본뜬 인물이다. 이름에 叔자를 붙인 것은 〈逍遙遊〉편의 連叔과 같은 방식의 작명법이다.
역주2 滑(골)介叔 : 역시 가공의 인명. 우스꽝스러움을 나타내는 滑稽(골계)의 뜻(成玄英). 〈齊物論〉편에서 ‘滑疑之耀’라 하여 분명하게 알기 어려운 도의 모습을 형용한 ‘滑疑’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池田知久는 滑介叔을 知를 혼돈화한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역주3 冥伯之丘 : 冥伯의 언덕. 가공의 장소 이름. 李頤는 “언덕 이름이니 희미하고 어두움을 비유한 것이다[丘名 喩杳冥也].”라고 풀이했다. 冥伯이 冥漠 또는 冥泊으로 표기된 판본도 있다. 한편 羅勉道는 《南華眞經循本》에서 冥伯이 死者를 비유한 것이라고 풀이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4 崑崙之虛 : 곤륜의 빈 터. 역시 가공의 장소 이름이다. 흔히 崑崙을 西北의 끝의 땅으로 상상되는 神山이라 보고 神仙이 사는 곳이라 하는바, 赤塚忠은 “崑崙은 지명으로 混淪의 뜻이다.”라고 풀이했다. 崑崙과 混淪을 같은 뜻으로 풀이한 견해는 명말청초의 方以智가 《通雅》에서 먼저 제기했다. 冥伯의 언덕은 죽음의 땅을 의미하고 崑崙之虛는 삶이 시작되는 곳을 상징하고 있는데 支離叔과 滑介叔은 이곳에서 노닐면서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우언적 표현이 이장의 중심 내용이다. 虛는 墟와 같다.
역주5 黃帝之所休 : 황제가 쉬던 곳. 冥伯의 언덕과 곤륜의 빈 터는 모두 황제가 노닐던 곳이라는 뜻.
역주6 俄而柳生其左肘 : 얼마 있다가 갑자기 버드나무가 골개숙의 왼쪽 팔꿈치에 생겨남. 柳를 瘤(류:몸에 생기는 ‘혹’을 말함)의 假借字로 보고 죽음을 예감케 하는 불길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李慈銘의 《讀莊子》, 于鬯, 郭嵩燾, 孫詒讓, 王先謙 등). 정설로 인정받아 왔지만 異說이 있다. 여기서는 褚伯秀, 池田知久의 견해를 따라 ‘버드나무’로 번역했다.
역주7 其意蹶蹶然惡之 : 滑介叔의 마음이 놀라 허둥지둥하며 싫어하는 것 같았음. 其意……는 골개숙의 마음이 ……한 것 같다는 뜻. 골개숙의 마음. 蹶蹶然은 놀라서 허둥지둥하는 모양. 宣穎은 “蹶蹶然은 불안해하는 모양이다[蹶蹶然 不安貌].”라고 풀이했다.
역주8 亡(무) 予何惡 : 아닐세. 내가 어찌 싫어하겠는가. 亡는 音 무. 無와 같은 글자. 아니라는 뜻의 부정사. 惡(오)는 싫어한다는 뜻.
역주9 生者假借也 假之而生 : 生者假借也는 사람의 생명이란 본시 빌린 것, 생명은 임시로 빌린 것이라는 뜻. 假之而生은 빌려서 살고 있다는 뜻.
역주10 生者塵垢也 : 생명이란 먼지나 때와 같은 것임. 생명은 집착할 것이 못 된다는 뜻.
역주11 死生爲晝夜 : 死生은 晝夜의 交代와 같은 것임. 삶과 마찬가지로 죽음 또한 자연스런 현상이므로 슬퍼할 것이 못 된다는 뜻. 〈大宗師〉편 제1장에서 “죽고 사는 것은 명이다. 죽고 사는 것에 밤낮처럼 일정함이 있는 것은 자연[天]인지라 사람이 관여할 수 없는 바가 있으니 이것이 사물의 참다운 모습이다[死生命也 其有夜旦之常 天也 人之有所不得與 皆物之情也].”고 한 내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역주12 且吾與子 觀化 而化及我 : 게다가 나는 자네와 함께 만물의 변화를 이 눈으로 막 보고 있는데 마침 변화가 나에게 미침. 觀化는 천지 만물의 변화를 관찰한다는 뜻. 冥伯之丘와 崑崙之虛에 노닐면서 죽음을 매개로 轉生하는 만물의 변화를 목격했다는 뜻.
역주13 我又何惡焉 : 내가 또 어찌 싫어할 것인가. 〈大宗師〉편에 나오는 子輿와 子祀의 문답과 유사한 서사구조이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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