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합顔闔이 위영공衛靈公의 태자를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을 때 거백옥蘧伯玉에게 물었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 덕德이 나면서부터 잔인합니다.
			                              
                        			
                        		
                        		
	                     		
			                       	
			                       	
	                     		
		                        
                        	
		                        
		                        
		                        
		                        
                        		
                        	
		                        
		                        
		                        
		                        	
		                        	
		                        
		                        
                        		
                        		
                        			
			                        
			                        	만약 제가 그와 함께 무도한 짓을 저지른다면 우리나라를 위태롭게 할 것이고 그와 더불어 법도에 맞는 일을 실천하려고 한다면 제 몸을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그 사람의 지혜는 다만 다른 사람의 과실을 아는 데 충분할 뿐이고 자신의 과실을 알지는 못하니 제가 그 같은 사람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경계하고 삼가서 네 몸을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
			                              
                        			
                        		
                        		
	                     		
			                       	
			                       	
	                     		
		                        
                        	
		                        
		                        
		                        
		                        
                        		
                        	
		                        
		                        
		                        
		                        	
		                        	
		                        
		                        
                        		
                        		
                        			
			                        
			                        	겉모습은 그를 따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고, 마음은 그와 화합하면서 그를 감화시키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
			                              
                        			
                        		
                        		
	                     		
			                       	
			                       	
	                     		
		                        
                        	
		                        
		                        
		                        
		                        
                        		
                        	
		                        
		                        
		                        
		                        	
		                        	
		                        
		                        
                        		
                        		
                        			
			                        
			                        	비록 그러하나 이 두 가지 입장을 취한다 하더라도 재앙이 있을 것이니 겉으로 그를 따르더라도 자신이 빠져 들어가지 않게 하고 마음으로 그와 화합하더라도 그를 감화시키려는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겉으로 따르다가 빠져 들어가게 되면 자신이 전도顚倒되고 멸식滅息되며 붕괴되고 넘어질 것이고, 마음으로 화합하려고 하다가 그를 감화하려는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면 명성이 널리 알려져서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그가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면 그대도 그와 함께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그가 절도 없이 멋대로 행동하면 그대도 그와 함께 절도 없이 멋대로 행동하고, 그가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면 그대도 그와 함께 터무니없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니, 이런 식의 행동에 통달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이 없는 처지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당랑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에 맞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음을 알지 못하니 이것은 자신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자는 그것으로 태자를 거슬리는 것이니 위태롭다.
			                              
                        			
                        		
                        		
	                     		
			                       	
			                       	
	                     		
		                        
                        	
		                        
		                        
		                        
		                        
                        		
                        	
		                        
		                        
		                        
		                        	
		                        	
		                        
		                        
                        		
                        		
                        			
			                        
			                        	그대는 또 범을 사육하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감히 산 채로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은 범이 그것을 죽이려는 성냄을 일으킬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또 감히 〈죽은 동물이라 하더라도〉 한 마리를 통째로 주지 않는 것은 범이 그것을 찢어발기려는 성냄을 일으킬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범의 배고픔과 배부름에 꼭 맞추어 음식을 주어서 성내는 마음이 〈다른 곳으로〉 발산되게 하면 범과 사람은 종류를 달리하지만 범이 자신을 사육하는 사람을 잘 따르는 것은 〈사육하는 사람이〉 범의 자연스런 본성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혹 범이 자신을 사육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사육하는 사람이〉 범의 자연스런 본성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말을 아끼는 사람이 네모난 대광주리에 말똥을 담고 커다란 조개껍질에 말오줌을 담〈을 정도로 말을 극진히 보살피〉다가 마침 모기나 등에가 말등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잡기 위해〉 갑자기 말등을 때리면 〈말은 깜짝 놀라〉 재갈을 물어뜯고 사육하는 사람의 머리를 들이받아 훼손하고 가슴을 걷어차 박살낼 것이니 이처럼 뜻이 〈모기를 쫓아 주어야겠다는〉 한 가지 목적에만 사로잡히면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1
			                                        제3장(1)
			                                        
													
													500
			                                        
			                                    
			                                 
			                        	
			                        		
			                        		
			                        		
			                        		
			                        		
			                                     
	                                           	
			                                    
			                                    	
			                                    
			                                    
			                                    	2
			                                        제3장(2)
			                                        
													
													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