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대 하야(하니) 三年
에 技成
이로대 而無所用其巧
러라
順於兵이라 故로 行有求하나니 兵을 恃之 則亡하나니라
이라 하야 而
하나니 若是者
는 迷惑於宇宙
하야 形累不知太初
커든
“도道를 알기는 쉽고, 그것을 말하지 않기란 어렵다.
도를 알면서도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 하늘의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이고, 도道를 알고서 그것을 말해버리는 것은 인위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옛사람은 하늘의 세계로 갔고 인위의 세계로 가지 않았다.
주평만朱泙漫은 지리익支離益에게서 용을 죽이는 기술을 배웠는데, 천금의 가산을 탕진해서 3년 만에 기술을 완성했지만 그 뛰어난 솜씨를 쓸 곳이 없었다.
성인聖人은 반드시 그렇게 되는 일도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반드시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을 반드시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무력에 의존하는 전쟁을 많이 일으킨다.
〈도道에 따르지 않고〉 무력에 따르는지라, 그 까닭에 가서 요구함이 있게 되는데 무력을 믿고 욕심을 채우려 한다면 멸망하게 된다.
필부匹夫의 지식은 선물이나 편지 따위의 하잘것없는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라 번거롭고 하찮은 일에 정신을 지치게 만들면서 〈그런 주제에〉 도道와 물物 양자를 잘 완성시키고 형形과 허虛를 크게 통일하려 하니 이와 같은 자는 광대한 우주 가운데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육체가 얽매여서 태초의 도道를 알지 못한다.
그런데 도道에 통달한 지인至人은 정신을 시작도 없는 도에 귀일歸一하여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하유無何有의 고을에서 달게 잠을 잔다.
물은 형체 없는 샘에서 흘러나와 태청太淸에서 유출流出되는 것이다.
네가 보잘것없는 지知를 추구함은 털끝처럼 작은 일에 관한 것뿐이고 위대한 편안함을 알지 못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