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나무는 스스로 자신을 해치며, 기름 등잔불은 스스로를 태우며, 계피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베어 가며, 옻나무는 쓸모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라간다.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음의 쓸모만을 알고, 쓸모없음의 쓸모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역주
역주1山木自寇也 :
산의 나무는 스스로 자신을 해침. 이 구절을 포함한 이하의 네 가지 비유는 모두 자신의 쓸모 때문에 도리어 스스로를 해치는 사례로 제시한 것이다.
역주2桂可食故伐之 :
계피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베어감. 桂는 계피나무. 伐은 伐木.
역주3人皆知有用之用 :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음의 쓸모를 앎. 모든 사람이 쓸모 있음의 쓸모는 안다는 뜻.
역주4莫知無用之用也 :
쓸모없음의 쓸모는 아무도 알지 못함. 莫知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뜻. 無用之用이나 無用之大用에 대해서는 본 편 4장의 ‘且予求無所可用久矣’節의 역주 317), 爲予大用과 〈逍遙遊〉편 제5장의 ‘莊子曰子獨不見狸狌乎’節의 역주 174), 不能執鼠를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