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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3)

장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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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0章
하더니 鐻成이어늘 하더니
魯侯 見而問焉曰
何術以爲焉
對曰
工人이어니 何術之有이리잇고
雖然이나 有一焉하니
將爲鐻할새 하야 必齊以靜心하야 齊三日而하고 齊五日 하고 齊七日 호이다
當是時也하야
然後에야 入山林하야
然後에야 하며
然後에야 加手焉하노이다
不然則已하야
하노니 器之所以者 其是與인저


10章
목수 이 큰 나무를 깎아서 (鐘이나 을 걸어 놓는 가대架臺)를 만들었는데, 가 완성되고 나자 그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마치 귀신과 같은 솜씨라고 하였다.
나라 임금이 보고 물었다.
“그대는 어떤 기술로 이것을 만들었는가?”
이 대답하였다.
“신은 목수일 뿐인데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겠습니까.
비록 그러하나 이런 것 한 가지는 있습니다.
신이 를 만들 때에는 지금까지 체내의 를 소모한 적이 없어서 반드시 재계齋戒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3일간 재계를 하면 감히 상으로 받는 물건이나 작록爵祿 따위를 마음에 품지 않게 되고, 5일간 재계를 하면 자기 작품에 대한 세상의 훼예毁譽나 작품의 잘 되고 못 됨에 대한 생각을 마음에 품지 않게 되고, 7일간 재계를 하면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채로 내가 사지四肢와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맙니다.
이때가 되면 조정의 권세도 마음에 없게 되는지라 기술이 전일專一하게 되고 방해가 완전히 소멸됩니다.
그런 뒤에 산림山林 속으로 들어가서 나무의 자연스러운 성질과 모양이 가장 좋은 것을 관찰합니다.
그런 뒤에 드러난 가대架臺를 마음속에서 완성합니다.
그런 뒤에 그 나무에 손을 댑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가대架臺 만드는 일을 그만둡니다.
를 만드는 일은〉 자연스러운 본성本性을 가지고 나무의 자연스런 본성本性일치一致하게 하는 것이니 제가 만든 기물器物(鐻)이 귀신같은 솜씨로 인정받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일 것입니다.”


역주
역주1 梓慶削木爲鐻 : 목수 慶이 나무를 깎아 鐻를 만듦. 梓는 梓人으로 주나라 때의 관직명으로 목수이다. 成玄英은 “성은 梓이고 이름이 慶이니 魯나라의 도목수이다. 또 梓란 官號이다[姓梓 名慶 魯大匠也 亦云 梓者 官號].”라고 풀이했는데 관직 명칭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鐻는 쇠북받침 거. 鍾이나 磬을 걸어 놓는 架臺이다. 成玄英은 “鐻란 악기이니 종을 끼워놓은 것 같다. 또 鐻는 모양이 범 같고 나무를 깎아서 만든다[鐻者 樂器似夾鍾 亦言 鐻似虎形 刻木爲之].”고 풀이했다.
역주2 見者 驚猶鬼神 : 본 사람들이 놀라 귀신같은 솜씨라 함. 成玄英은 “새기고 깎음이 공교로워 사람의 솜씨 같지 않아서 본 사람들이 놀라고 의심하여 귀신이 만든 것 같다고 말함이다[彫削巧妙 不類人工 見者驚疑 謂鬼神所作也].”라고 풀이했다.
역주3 未嘗敢以耗氣也 : 체내의 氣를 소모한 적이 없었음. 耗는 耗損의 뜻이다.
역주4 不敢懷慶賞爵祿 : 상으로 받는 물건이나 爵祿 따위를 마음에 품지 않게 됨. 成玄英은 慶賞爵祿을 ‘慶弔, 賞罰, 官爵, 利祿’으로 풀이했다.
역주5 不敢懷非譽巧拙 : 자기 작품에 대한 세상의 毁譽나 작품의 잘 되고 못 됨에 대한 생각을 마음에 품지 않게 됨. 非譽巧拙은 세상 사람들의 毁譽나 작품의 잘 되고 못 됨 따위의 평가를 말한다.
역주6 輒然忘吾有四枝形體也 :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채로 내가 四肢와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림. 輒然은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모양. 成玄英은 “輒然은 감히 움직이지 못하는 모양이다[輒然 不敢動貌也].”고 풀이했다. 枝는 肢와 통용한다.
역주7 無公朝 : 조정의 권세도 마음에 없게 됨. 郭象은 “公朝를 없는 것처럼 보게 되면 사모하는 마음이 끊어질 것이다[視公朝若無 則跂慕之心絶矣].”라고 풀이했다.
역주8 其巧專而外滑消 : 기술이 專一하게 되고 방해가 완전히 소멸됨. 巧는 기술자가 가지고 있는 내부의 기술. 外滑은 밖의 어지러움. 곧 밖의 방해를 뜻한다. 成玄英은 “滑은 어지러움이다. 내부의 기술은 정밀해지고 외부의 어지러운 일은 소멸됨이다[滑 亂也 專精內巧之心 消除外亂之事].”라고 풀이했다.
역주9 觀天性形軀至矣 : 나무의 자연스러운 성질과 모양이 가장 좋은 것을 관찰함. 成玄英은 “자연스러운 성질이 좋은 나무와 모양이 지극히 정묘한 나무를 살핌이다[觀看天性好木 形容軀貌至精妙].”라고 풀이했다.
역주10 成見(현)鐻 : 드러난 架臺를 마음속에서 완성함. 宣穎은 “황홀하게 이루어진 架臺가 눈에 나타난다[恍乎一成鐻在目].”고 풀이했다. 方勇‧陸永品 또한 멋진 모습으로 완성된 架臺가 눈앞에 나타난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역주11 以天合天 : 자연스러운 本性을 가지고 나무의 자연스런 本性과 一致하게 함.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본성과 나무에 있는 자연의 본성이 서로 일치된다는 뜻이다.
역주12 疑神 : 귀신이 만든 것인지 의심함. 귀신같은 솜씨로 인정받는다는 뜻이다.

장자(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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