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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4)

장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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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안성자유顔成子游동곽자기東郭子綦에게 말했다.
“저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배운 지 1년이 지나서는 소박한 인간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2년이 지나서는 세속의 풍습을 따르게 되었고, 3년이 지나서는 나와 남이 하나임을 통달하게 되었고, 4년이 지나서는 사물처럼 지각이 없게 되었고, 5년이 지나서는 사람들이 모여왔고, 6년이 지나서는 귀신이 내 안에 들어와 머물게 되고, 7년이 지나서는 자연의 이 완성되었고, 8년이 지나서는 죽음도 알지 못하고 삶도 알지 못하게 되었고, 9년이 지나서는 크게 신묘해졌습니다.
〈인간은〉 살아서 억지로 작위하면 죽게 됩니다.
〈그래서〉 사사로운 지혜를 가지고 공평한 천도를 도와야 할 것이니 사람이 죽는 것은 원인[自]이 있지만, 생기의 생성은 원인이 없는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而果然乎인댄 惡乎其所適이며 惡乎其所不適
과연 그렇다면 무엇은 〈생기의 약동[生陽]에〉 적합한 것이라 하겠으며, 무엇은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 하겠습니까.
하늘에는 〈일월성신의 운행법칙인〉 역수曆數가 있고 땅에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것을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莫知其所終이로소니 若之何其無命也리오
그것이 어디에서 끝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어떻게 운명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莫知其所始로소니 若之何其有命也리오
또한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니, 어떻게 운명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有以相應也로소니 若之何其無鬼邪리오
서로 대응함이 있으니 어떻게 귀신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無以相應也로소니 若之何其有鬼邪리오
서로 호응함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어떻게 귀신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顔成子游 : 인명. 顔成은 성이고, 子游는 字. 이름은 偃이다. 〈齊物論〉편에 南郭子綦의 제자로 나왔다.
역주2 東郭子綦 : 인명. 東郭은 성곽 동쪽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 成玄英은 “거처가 東郭에 있기 때문에 東郭이라 부른 것이다. 〈齊物論〉편의 南郭子綦와 같다[居在郭東 號曰東郭 猶是齊物篇中南郭子綦也].”라고 풀이했다. 〈齊物論〉편에서는 안성자유가 남곽자기의 제자로 나오고, 〈徐无鬼〉편에서는 顔成子가 南伯子綦를 스승으로 섬겼다고 했고, 이 편에서는 안성자유가 東郭子綦의 제자로 나온다. 따라서 《莊子》에 나오는 南郭子綦, 南伯子綦, 東郭子綦는 같은 사람을 지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주3 自吾聞子之言 一年而野 : 내가 선생님의 가르침을 배운 지 1년이 지나서 소박한 인간으로 돌아가게 되었음. 虛飾을 버리게 되었다는 뜻이다. 野는 ‘소박‧질박하게 됨’. 郭象은 “권리를 도외시함이다[外權利也].”라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野는 질박함이다[野 質樸也].”라고 풀이했다.
역주4 二年而從 : 2년이 지나서는 세속의 풍습을 따르게 됨. 從은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게 되었다[舍己從人]는 뜻이다. 郭象은 “일을 제멋대로 처리하지 않음이다[不自專也].”라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풍속을 따름이다[順於俗也].”라고 풀이했다.
역주5 三年而通 : 3년이 지나서는 나와 남이 하나임을 통달하게 됨. 通은 남과 내가 하나임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郭象은 “저와 나를 합침이다[通彼我也].”라고 풀이했다.
역주6 四年而物 : 4년이 지나서는 사물처럼 지각이 없게 됨. 物은 사물과 같아짐. 곧 지각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郭象과 成玄英 모두 “사물과 같아짐이다[與物同也].”라고 풀이했다.
역주7 五年而來 : 5년이 지나서는 사람들이 모여옴. 來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郭象은 “스스로 터득함이다[自得也].”라고 풀이하여 ‘도를 터득한다.’는 뜻으로 이해한 듯하지만, 여기서는 成玄英이 “많은 사람들이 귀복하는 사람이 됨이다[爲衆歸也].”라고 풀이한 견해를 따랐다. 呂惠卿 또한 “來는 도가 응집됨을 말함이다[來 則道集之謂].”라고 하여 도를 터득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지만, 아직 뒤에 여러 단계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부분을 두고 도를 터득한 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하다.
역주8 六年而鬼入 : 6년이 지나서는 귀신이 내 안에 들어와 머묾. 〈人間世〉편에 “귀신이 와서 머물 것이다[鬼神將來舍].”라고 한 대목과 같은 뜻이다(方勇‧陸永品)
역주9 七年而天成 : 7년이 지나서는 자연의 天이 완성됨. 成玄英은 “자연과 함께 이루어짐이다[合自然成].”라고 풀이했다.
역주10 八年而不知死不知生 : 8년이 지나서는 죽음도 알지 못하고 삶도 알지 못하게 됨. 郭象은 “만난 바에 모두 꼭 맞아서 편안히 여김이다[所遇皆適而安].”라고 풀이했다.
역주11 九年而大妙 : 9년이 지나서는 크게 신묘하게 됨. 郭象은 “妙는 善이다[妙 善也].”라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妙는 정미함이다[妙 精微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2 生有爲 死也 : 살아서 억지로 작위하면 죽게 됨. 生有爲는 生而有爲와 같다. 郭象은 “살아서 작위하게 되면 삶을 잃게 된다[生而有爲則喪其生].”라고 풀이했고, 成玄英은 “有爲에 빠지게 되면 단지 사멸하게 될 뿐이다[沈溺有爲 適歸死滅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3 勸公以其私 : 사사로운 지혜를 가지고 공평한 천도를 도와야 함. 저본에는 私자가 빠져 있는데 《莊子闕誤》에서 인용하고 있는 張君房본에는 私자가 있다고 한 견해를 따라 보충하였다. 郭象의 주에도 ‘由私其生 故有爲’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郭象본에도 본래 私자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方勇‧陸永品). 公은 공평함. 여기서는 공평한 천도를 말한다. 成玄英은 “公은 공평함이다[公 平也].”라고 풀이했다.
역주14 死也 有自也 : 죽는 것은 원인[自]이 있음. 自는 ‘까닭이다’. ‘有自也’는 作爲라고 하는 원인[自]이 있다는 뜻이다. 郭象은 “自는 말미암음이다. 유위를 말미암기 때문에 죽게 된다[自 由也 由有爲 故死].”라고 풀이했다.
역주15 而生陽也 無自也 : 생기의 생성은 원인이 없는 자연임. 生은 명사, 陽은 동사로 ‘躍動’의 의미. 생기를 뜻한다.
역주16 天有曆數 地有人據 吾惡乎求之 : 하늘에는 〈일월성신의 운행법칙인〉 역수가 있고 땅에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것을 추구할 수 있겠습니까. 曆數는 운행의 이치. 吾惡乎求之는 適‧不適을 문제시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장자(4)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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