且夫
는 是
는 오 는 是
는 오 하며 하야 以
는 此
는 니라
갈고리와 먹줄, 그림쇠와 곱자에 의지하여 바로잡으려 하는 것은 본성本性을 깎아 내는 것이고, 노끈으로 묶고 아교를 풀칠하여 견고하게 붙이려는 것은 본래 타고난 덕德을 해치는 것이고, 몸을 구부려 예악禮樂을 행하며 인의仁義를 실천하여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慰勞하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런 본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천하天下에는 자연스런 본성本性으로 이루어진 것이 있으니 자연스런 본성으로 이루어진 것은 굽은 것이 갈고리로 만든 것이 아니며 곧은 것이 먹줄을 댄 것이 아니며 둥근 것이 그림쇠로 만든 것이 아니며 네모난 것이 곱자를 댄 것이 아니며 붙어 있는 것이 아교칠을 한 것이 아니며 묶여진 것이 노끈으로 동여맨 것이 아니다.
그 때문에 천하의 모든 사물事物이 자연스럽게 생성되면서도 생성된 까닭을 알지 못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얻으면서도 얻게 된 까닭을 알지 못한다.
그 때문에 〈자연스런 본성은〉 고금古今이 다르지 않다.
〈이런 법칙은〉 어그러질 수 없는 것인데 인의仁義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또 어찌하여 아교칠을 하고 노끈으로 동여매듯 기워 붙여서 도덕道德의 세계에 노니려 하는가.
〈이런 행위는〉 천하 사람들을 의혹에 빠뜨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