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輿 與子桑
으로 友
러니 而
十日
이어늘 子輿曰 子桑
이 로다 호리라 至子桑之門
하니 則若歌若哭
하야 曰
父母豈欲吾貧哉
시며 하시니 天地豈私貧我哉
리오하야
자여子輿가 자상子桑과 벗으로 사귀었는데, 장맛비가 열흘 동안 내리자, 자여가 “자상이 아마도 배가 고파서 고통을 당하고 있을 터이니 밥을 싸 가지고 가서 먹여 주어야겠다.”라 하고는 자상의 집 문앞에 이르렀는데, 집안에서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 곡하는 듯 거문고를 타면서 노래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힘에 부쳐〉 그 소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詩를 곡조에 맞지 않게 빨리 주워섬기고 있었다.
“그대가 시詩를 노래함이 어째서 이와 같은가?”
“〈누가〉 나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는지를 생각해 봤지만 알아내지 못했다.
부모님인들 어찌 내가 가난하기를 바라셨겠으며, 하늘은 사사로이 덮어 줌이 없고, 땅은 사사로이 실어 줌이 없으니, 하늘과 땅인들 어찌 사사로이 나만 가난하게 할 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나를 이렇게 만든 존재를 찾아보았지만 알 수 없었다.
그러니 내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운명일 것이다.”
1
제8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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